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지혜가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베벌리힐스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 탤런트쇼(Talent Show)

위기주부 2013. 2.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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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지혜가 다니는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에서 학생들의 장기자랑 대회 - 탤런트쇼(Talent Show)가 열렸는데, 지혜도 친한 친구들과 함께 구성한 오중주(quintet)로 오디션을 통과해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쇼의 시작에 앞서 이 행사를 준비한 중학교 학생회 멤버들이 모두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는데, 무대감독은 물론 조명과 음향 등의 모든 작업을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를 해서 진행을 했다.

사회를 본 남학생이 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는데 그냥 1등을 뽑는 장기자랑이 아니라, 학부모들에게서 입장료를 받아서 'One Heartland'라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는 재단에 학생회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두 명의 입장료 $20을 내고 강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첫번째 무대는 허리까지 오는 긴 빨간머리가 인상적인 여학생이 4명의 백댄서를 거느리고 <I Will Survive>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미니스커트를 맞춰입은 4명의 백댄서 중에서 3명이 한국계 학생이었다.

무선마이크 헤드셋을 끼고 정열적인 춤과 무대를 보여줬던 여성 3인조 댄스그룹!^^ 부른 곡명은 <Party in the U.S.A.>

계속 댄스음악 분위기인가? 그랬는데... 분위기를 잡아주는 <Faithfully>라는 곡을 피아노를 치며 부른 남학생~

멋진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바이올린 연주를 보여준, 역시 한국계 초등학생의 공연 모습이다.

땡땡이 무늬의 원피스가 인상적인 중학교 여학생이었는데, 원래 인기가 많은 학생인지 아주 열렬한 환호 속에서 <At Last>라는 곡을 열창했다.

우리 가족과 같은 교회를 다니는 성민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바이올린 공연~^^ 연주한 곡명은 <Por una Cabeza>

이 공연의 무대감독을 맡았던 한국계 여학생의 피아노 독주 모습이다. 이 여학생 말고도 피아노 독주는 지혜 친구인 중국계 Tiffany와 또 졸업생 초청공연을 한 또 다른 한국계 고등학교 여학생이 더 있었다.

<It's the Hard Knock Life>라는 뮤지컬곡을 연기와 함께 불렀던 3명의 여학생들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는 지혜와 친구들이 <Castle in the Sky>라는 곡을 오중주로 연주했다. 맨 오른쪽에 클라리넷을 부는 지혜부터 차례로 플루트의 Tiffany, 바이올린의 유진, 오보에의 쥴리, 그리고 피아노를 치는 Katie의 모습이다. (1층에서는 아이들 얼굴이 안 보여서, 쥴리아빠가 2층에서 찍으신 사진을 빌려옴)

연주는 쿵짝쿵짝 잘 했는데... 시작하고 끝낼 때 무대인사가 너무 없었던게 아쉬웠다. 이런 부담없는 공연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무대매너도 필요하다는 것을 꼭 가르쳐야겠다. (연주 동영상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어쩌면 바로 다음이 프로페셔널한 분위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 남매의 공연이라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남동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하얀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Juliette도 지혜와 같은 학년의 친한 친구란다~ 부르는 곡명은 <The Scientist>라고 하는데... 그럼, 노래제목이 과학자? ㅋ

드레스와 자세만 봐도 알아차리셨겠지만, 이 여학생이 부르고 있는 노래는 <O Mio Babbino>라는 오페라곡이었다.

밴드부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모인 Percussion Class의 공연인데, 모두 빨간 손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제일 오른쪽에서 팀파니(timpani)를 치고 있는, 지난 달에 같이 눈썰매도 타러 갔던 착한 알버트의 모습인데, 커다란 두 개의 북을 진지하게 치는 모습이 아주 멋있었다.^^

마지막 무대는 합창부 아이들의 댄스였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곡은 이런 무대에서 빠질 수 없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 그냥 이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리믹스된 강남스타일이 계속 이어지더니...

반짝이를 머리에 뒤집어 쓴 학교 선생님들과 직원들이 무대에 나와서, 계속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ㅋㅋㅋ 가운데 하얀 옷을 입고 있는 분이 교장선생님이 Dr. Power - '힘박사'님이다. (강남스타일 동영상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이렇게 싸이의 포즈로 마무리를 하면서, 큰 박수 속에서 탤런트쇼의 모든 공연이 끝났다.

참가자들이 모두 나와서 무대인사를 하는데, 오른쪽에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지혜의 모습도 보인다.

지혜가 쥴리, 또 뒤에 있는 쥴리엣과 함께 즐거워하고 있는데, 아직은 앞쪽에 있는 7~8학년 언니들에 비하면, 한참 어린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저런 고무 손목밴드를 팔아서 기금을 모으는 일이 많은데, 1개는 $2이고 색깔별로 3개를 모두 사면 $5이란다. 하양, 빨강, 파랑의 고무밴드를 성조기 모양으로 전시해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앨리엄마가 준비해 준 꽃다발을 든 연주자 3명이 구경을 온 수정이, 앨리와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던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의 2013년 탤런트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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