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우리집을 방문한 손님, 플랫스탠리(Flat Stanley)씨를 모시고 베벌리힐스와 로데오거리를 둘러보기

위기주부 2013. 1. 31. 02:47
반응형

지난 주에 멀리 미국동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의 그린스보로(Greensboro)라는 곳에서 귀한 손님이 오셨다.

바로 이렇게 편지봉투 안에서 미대륙을 횡단해오신 플랫스탠리(Flat Stanley)...^^ 작년 연말에 동부로 이사간 후배의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인 Joseph의 친구인데 우리 동네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지난 토요일 오후에 스탠리씨를 모시고 산책을 나갔다.

제일 먼저 집 근처의 지혜가 다니고있는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에 잠시 들러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학교에 관한 상세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스탠리가 학교건물이 멋있다고 하길래, 1925년에 개교한 거의 90년 역사의 학교지만 건물은 지난 1994년의 지진때 크게 손상되어서 전부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해줬다. 그랬더니, 동부에서 온 스탠리는 자기가 LA에 있는 동안에는 지진이 안 났으면 좋겠다고 그랬다. ㅋㅋㅋ

그리고 찾아간 곳은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시청을 비롯해 경찰서, 소방서, 도서관 등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었다.

도서관 앞에서 바라본 시청 타워인데, 스탠리와 함께 시립도서관도 둘러볼까 했으나 시간이 모자란 관계로 그냥 패스했다~^^ (베벌리힐스 도서관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짜잔~ 한국분들에게는 거의 30년된, 에디머피(Eddie Murphy) 주연의 영화 <비버리 힐스 캅>에서 경찰서 건물로 등장해서 유명해졌던 베벌리힐스 시청사 건물인데, 우리 가족도 스탠리 덕분에 이런 멋진 정면 모습은 거의 처음 본 것이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요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날씨가 캘리포니아답지 않게 계속 우중충했었는데, 귀한 손님이 오셨다고 날씨도 아주 잠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파란 하늘 아래의 시청사를 뒤돌아 보고는 산타모니카 대로(Santa Monica Blvd)를 건너서 공원을 따라 걸어갔다.

시청 건너의 Beverly Garden Park의 중앙에는 바로 이 유명한 베벌리힐스 사인이 있다. 이 날도 저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스탠리는 이렇게 나무덤블에 숨어서 찍는 것으로 충분하단다. (베벌리가든 공원의 상세한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여기서도 지혜와 스탠리의 기념촬영 한 컷~^^

동부에서는 보기 힘든 키 큰 야자수들이 빼곡히 늘어선 저 길을 보고 스탠리가 매우 좋아했다. 저 길 위쪽으로는 수십억짜리 으리으리한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궁금하면 다음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스타라인투어(Starline Tours) 코스를 따라 헐리우드 영화배우 스타들 집의 대문을 구경하기>

저기 빨간 스타라인 2층버스가 나오는 길이 바로 명품가게들로 유명한 로데오 거리(Rodeo Dr)이다. (로데오드라이브의 지도와 관련 포스팅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음)

역시 스탠리는 남자라서 그런지 샤넬, 프라다 등등의 럭셔리 매장들보다도 이 자동차를 보고는 꼭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항상 로데오 길가에 세워져 있는 170만불짜리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 주차된 길가에 있는 양복집 주인의 차라고 한다.

그리고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비아로데오(Via Rodeo) 도로 표지판에 스탠리도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토요일 오후에 베벌리힐스와 로데오거리만 구경을 하고는 플랫스탠리(Flat Stanley)씨는 월요일에 다시 편지봉투에 들어가서,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Joseph에게로 돌아갔다~^^

P.S. 미국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종이인형 '스탠리(Stanley)'를 우편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내서 사진과 함께 돌려받는 '플랫스탠리 프로젝트'를 합니다. 이것은 제프브라운(Jeff Brown)의 <Flat Stanley>라는 동화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미국 국내나 혹은 해외까지 자기의 스탠리가 여행을 다녀오면,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지도를 보면서 스탠리가 다녀온 곳들을 찾아보는 지리(地理) 공부도 하면서, 미국과 전세계의 우편시스템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우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모든 초등학생들이 한번씩은 이 과제를 하기 때문에, 모든 학부모들이 잘 알고 있고 또 적극 참여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벌써 4년전인 지혜가 2학년때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위싱턴주에 사시는 퀵실버님께 보냈었는데, 지혜의 스탠리는 캐나다에 밀입국(?)도 하고는 돌아왔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퀵실버님이 포스팅해주셨던 지혜의 스탠리의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