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산과 계곡

레이크 헤밋(Lake Hemet) 단체 캠핑여행 두번째 이야기, 보트타기와 다양한 캠핑요리를 즐겨보자~

위기주부 2013. 6. 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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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4년동안 우리 가족이 캠핑을 다니면서 먹은 음식의 종류를 다 합친 것 보다도, 이번 2박3일의 단체캠핑에서 더 많은 가짓수의 캠핑요리를 맛보았지 싶다.^^

(1편에서 이어짐) 점심을 먹은 아이들이 풀밭에서 3:3으로 공놀이를 하고 있는데, 원래는 호숫물이 저 멀리 자동차가 있는 도로 바로 앞까지 차 있었다고 하니, 저 곳이 예전에는 호수바닥이었던 셈이다.

레이크헤밋(Lake Hemet)은 이런 양철 모터보트를 빌려서 탈 수가 있어서, 1대를 오후 한나절 빌려서 아이들을 태워주었다.

출발~ 선착장 부근의 좁은 물길만 빠져 나가면 댐으로 만들어진 탁 트인 넓은 호수가 나오게 된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즐기기 위해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많은 캠핑카 - RV들과 그 앞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뒤로 보이는 산들이 샌하신토(San Jacinto) 산맥의 주능선으로 저 북쪽 너머로는 팜스프링스(Palm Springs)가 나오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초원으로 보이는 곳은 모두 몇년전에는 물에 잠겨있던 곳이라고 하니, 최근에 다시 캘리포니아가 가뭄인 모양이다.

다음 보트 탈 차례를 기다리며, 언니들은 호숫가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고,

동생은 7-up 모델놀이를 하고 있다...^^

호수를 한바퀴 둘러보고는 도착~ 따로 선착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호숫가 모래사장에 배를 밀어올리면서 멈추기 때문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는 요세미티에서 2박3일 캠핑하면서 요세미티 폭포의 꼭대기까지 8시간이나 하이킹을 했었는데, 정말 이번에는 항상 아내가 꿈꾸던 캠핑인... 캠핑장을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않고 2박3일을 보냈다. (나는 저 멀리 RV들이 서있는 호숫가까지 30분 정도 산책은 했음. 술 깰려고...^^)

오전에 고구마에 이어서, 오후 간식은 직화구이 옥수수~ 저거 두개반 먹고 배불러서 저녁 스테이크를 많이 못먹었다. 흑흑~ (참, 간식으로 파전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음)

첫날 먹고 남은 돼지 베이비백립과 김치 거의 한 통을 다 넣어서 긇이고 있는 김치찌개... 다음 날 아침까지 먹었다.

차콜그릴의 두껑을 덮고 약한 숯불에 오래동안 익힌 '통스테이크' 덩어리... 전문용어로 뭐라고 부르던데 까먹었다~^^

그리고 가스그릴에서는 소시지가 구워졌다.

둘째날 메인 캠핑요리는 이 립아이(Rib eye) 스테이크로 코스트코에서 덩어리로 된 '꽃등심'을 사서는 직접 손질을 했단다.

아이들 먼저 소시지와 뉴욕 스테이크로 저녁식사 시작~

3일동안 양념을 묻혀서 '시즈닝'을 했다는데, 우리 가족도 마침내 저렇게 썰어서 먹는 통구이를 캠핑에서 먹어봤다!

사진 찍는 순간에 기름이 떨어져서, 불길까지 한 번 치솟아주시고...^^

저녁식사 후에 모두 캠프파이어 둘러 앉았는데, 지금 기타반주에 맞춰서 '걸(girl)'들이 함께 부르고 있는 노래는 테일러스위프트(Taylor Swift)의 <Love Story>이다. 이제 이런 사랑이야기 팝송도 다 외워서 부르고... 순식간이다~

6가족 21명이나 되어서 모두 불가에 둘러앉기도 어려웠다~ 조금 더 놀다가 피곤한 사람들 하나둘 들어가고, 여자 아이들은 몇몇은 또 슬립오버(sleepover)한다고 10인용 텐트에서 같이 잤다.

월요일 메모리얼데이 아침, 해발 1300미터의 하늘은 역시 아랫동네와는 달랐다.

즐거운 2박3일의 6가족 단체캠핑을 마치고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각자'라고 해봐야 모두 같은 동네지만 말이다~^^ 참, 마지막으로 따로 소개할 두 분이 계신데...

이쁜 강아지 루비(Ruby)와

항상 혓바닥을 내놓고 다니는 강아지 '아기공룡' 둘리~

모든 짐을 정리하고 캠핑장을 떠나기에 앞서, 아이들 9명이 모두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강아지 2마리도 함께... (어른들 단체 사진은 없음^^) 이번 캠핑을 한다고 텐트를 새로 산 집만 3집이나 되고, 그 중 한 집은 텐트가 작다고 더 큰 걸로 바꾸는 열의까지 보여서, 이런 '떼캠' - 떼거지 캠핑의 기회는 아무래도 앞으로도 간혹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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