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4th of July Fireworks)를 마리나델레이(Marina del Rey)에서 구경하기

위기주부 2013. 7. 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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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인디펜던스데이)로 미국전역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우리는 그 동안 휴일이라고 산 속으로 여행을 떠나서 한 번도 보지를 못했었다.

올해는 7월4일이 목요일이라 어디 가지도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고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 집근처 바닷가를 찾았다.

집에서 20분 정도 거리인 마리나델레이(Marina del Rey)... 독립기념일이라고 저렇게 성조기를 응용한 모자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피셔맨스빌리지(Fisherman's Village)의 바닷가를 따라서 일단 산책~

마리나델레이는 인공운하로 만들어진 로스앤젤레스 최대의 요트항구로,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는 독신자 부자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곳은 버튼체이스(Burton Chace) 공원으로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5시 좀 지나서 도착을 했는데, 부두의 $7짜리 공영주차장은 6시 전후로 항상 다 찬다고 한다. 그러면, $10~$20의 주변 사설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므로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부두끝에서 성조기를 들고 노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지혜는 노숙자모드로 잔디밭에 담요를 깔고 누웠다. ㅋㅋㅋ

공원 잔디밭에 빈틈이 없게 모두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 그늘막은 물론 아예 텐트를 치고 바베큐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까, 우리도 왠지 들뜬 분위기~

부두 앞에 정박해있는 요트에서도 이렇게 가족끼리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공원에 있던 뱃사람의 동상 뒤에서도 누군가가 휴대용 그릴로 바베큐를 하고 있다. 피크닉에리어가 따로 있었지만, 이 날 만큼은 공원 어디에서나 불을 피워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 가족은 어머님께서 싸신 김밥으로 저녁을 먹고는 점점 더 몰려드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윽고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밤 9시가 되자...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설마 디즈니랜드 불꽃놀이처럼 멋진 사진을 기대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ㅋㅋㅋ) 이 공원이 인기있는 장소인 것은 맞는데, 아래쪽 피셔맨스빌리지나 그 건너편이 더 잘 보였을 것 같았다.

(사진에 노이즈가 지글지글^^) 그나마 멀리 보이는 불꽃놀이도 위쪽 절반은 바다안개에 가려서 잘 보이지가 않았다. 불꽃놀이가 기대보다는 단조롭고 또 멀어서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냥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했다.

불꽃놀이의 피날레도 그냥 마구 쏘기... 이리하여 20분 정도의 불꽃놀이는 끝났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꺼번에 차를 빼는 바람에 주차장에서 나오는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분위기는 잘 느꼈지만, 아마 내년에도 또 멀리 여행을 안가고 집 근처의 불꽃놀이를 보려고 한다면 다른 곳을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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