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파사데나 앰버서더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콜번 오케스트라(The Colburn Orchestra) 정기연주회 감상

위기주부 2013. 10. 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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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을 하는 지혜가 9월 중순부터 콜번스쿨(The Colburn School, 콜번음악대학)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밴드(Concert Band)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 콜번음대 재학생들의 연주회가 지난 토요일 저녁에 있었다.

토요일 저녁 6시반에 도착한 이 곳은 LA 북동쪽에 위치한 파사데나(Pasadena)에 있는 앰버서더오디토리움(Ambassador Auditorium)이라는 공연장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나는 이 공연장을 보고 갑자기 왜 한국에 두고 온 세종문화회관이 떠올랐을까? ㅋ

다섯 마리의 백조가 이어져서 물을 맞고있던 분수대... 조금은 썰렁해 보였다~

이 강당은 일요일에는 교회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공연 시작전에 여성목사가 나와서 인삿말을 했었다. 그나저나 우리가 공짜표라는 것을 들켜버렸다...^^

우리가 자리잡은 무대 왼쪽에서 바라본 연주회 시작전의 콜번 오케스트라(The Colburn Orchestra) 단원들의 모습이다. 잠시후 지휘자가 입장하고 첫번째로 Mikhail Glinka라는 작곡가의 <Overture to Russlan and Ludmilla>가 연주되었다. 이름은 생소한데 왠지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곡조의...

두번째 공연은 가운데 서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한 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inor, op. 47>이었다.

쉬는 시간에 2층 객석으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무대의 모습... 쌍안경 하나 들고 2층에서 봐도 재미있겠다~

공연장에서 이렇게 큰 샹들리에만 보면... "팬텀오브디오페라이즈히어~" 뚝 떨어질까봐 겁난다. ㅋㅋㅋ

오케스트라의 본 공연은 차이코프스키(Piotr Ilyich Tchaikovsky)의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etique)> '비창교향곡'이었다. (들어서 아는게 아니고 프로그램에 그렇게 씌여있음)

공연이 모두 끝나고 단원들이 차례로 인사를 하는데, 중간에 클라리넷 독주를 했던 연주자는 1년전에 우리가 콜번스쿨 연주회에서 봤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이었다.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소개가 늦었는데 콜번스쿨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이 멋진 노신사가 예후다 지라드(Yehuda Gilad)인데, 역시 클라리넷이 전공이었다고 한다.

예상보다 훨씬 긴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교적 졸지않고' 잘 감상해서 뿌듯했다.

이틀전 윌셔연합감리교회에 열렸던 LA필의 무료공연으로 시작해서, 토요일 밤의 콜번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이어진 이번 가을의 클래식한 문화생활은 바로 다음날 일요일에도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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