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우리 가족은 지난 토요일 저녁에 이 분위기에 딱 맞는 합창공연을 보러 갔다.

단상 뒤쪽에 파이프오르간이 웅장하게 자리를 잡은 이 곳은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파사데나에 위치한 감리교회인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of Pasadena의 본당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홀로 먼저 나와서 연습을 하던 멋진 수염의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새로 산 캐논 6D에 70-300mm 망원렌즈를 달고 최대로 당겨봤다. 줌 테스트 완료~ (본 글이 Canon 6D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첫번째 포스팅^^)

오늘의 공연은 40년 가까운 역사의 앤젤레스코랄(Angeles Chorale)의 연말 정기공연으로 제목은 <Divine Joy: A Christmas Celebration in Words and Music>, 팜플렛에 그려진 분은 바흐(Bach)님 되시겠다.

공연 첫번째 사진이 약간 산만한데... 합창단원들이 1층 객석들 사이에 서서 <Alleluia, Rejoice>와 <Carol of the Bells>를 무반주로 부르면서 합창단석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인데, 나는 첫번째 이 곡들이 가장 좋았다.

남성 합창단석 가운데에 앉아있는 후배의 모습이 보인다. 연단에 서계신 분이 이제 1부에 공연할 요한세바스챤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합창곡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계신데... 설명이 너무 길었다. ㅋㅋㅋ

공연한 후배의 말로는 '최악'이었다지만, 뭐 나는 이런 멋진 곳에서 연말 분위기 팍팍 느끼면서 바흐의 합창곡을 잘 감상(과연?)했다.

1부 끝나고 쉬는 시간... 길다랗게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우리 가족이 다니고 있는 윌셔연합감리교회와는 달리, 여기 파사데나 감리교회는 십자모양의 건물 내부에 좌석이 반원형으로 배치되어서 색달랐다. 스테인드글래스나 건물외관의 모습도 멋있을 것 같은데,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깜깜했기 때문에 실내 사진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1층에 있던 후배의 딸아이가 지혜 언니가 보고싶다고 2층으로 올라와서, 2부 공연은 2층에서 같이 봤다.

2부 공연에 앞서 지휘자가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2부에서는 귀에 익숙하고 '짧은' 전형적인 홀리데이 합창곡들이 많이 연주되어서 좋았다. "역시 아는 노래를 들어야 졸리지 않아..." ㅋㅋㅋ

열심히 공연하고 있는 후배... 나는 언제 연미복에 나비넥타이 매어보나?

6D 카메라 테스트한답시고 합창단원들 참 많이 찍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은 저렇게 눈을 부릅뜨고 노래하시던 여성분...^^

바리톤 솔로 공연을 하신 분인데, 아주 개성있으셨다. 뒤로 보이는 멋진 촛대와 무대 앞에 놓여진 초들에도 불을 안 켜는 것이 이상하다 했는데, 공연 마지막에 <O Holy Night> 솔로곡이 연주되면서 남녀 어린이가 나와서 불을 붙였고,

합창단원들이 객석으로 와서 이렇게 미리 관객들에게 나눠준 초에 불을 붙여준 다음에,

마지막 곡인 <Silent Night>를 2층 객석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메조소프라노 솔로가 먼저 불렀다. 그리고는...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서 모든 손님들과 합창단원들이 손에 초를 들고 <Silent Night>를 다시 합창했다. 음...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모두 초를 높이 들고,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연말 분위기 제대로 즐긴 밤이었다~^^

대부분의 합창단원들이 객석 사이사이에 서있는 상태로 이렇게 솔로이스트들만 무대에 올라와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앤젤레스코랄(Angeles Chorale)의 합창공연이 모두 끝났다.

초대해준 후배의 가족사진을 멋있게 찍어주고 싶었는데... 6D의 촛점이 살짝 빗나갔다~^^ "이런데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주려면 플래쉬도 하나 질러야 하나? 여하튼, 멋진 공연이었어~"

지혜도 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분위기 띄운 김에 블로그 방문하신 분들께도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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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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