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두달반만에 다시 찾은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타워(Hoover Tower)와 로댕의 작품이 가득한 박물관

위기주부 2013. 9. 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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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초 미국의 노동절 연휴에 지혜와 친구들의 다섯 가족, 모두 18명이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2박3일 단체여행을 떠났다. 가이드(=위기주부)가 마음대로 붙인 이번 여행의 이름은 San Francisco Region Educational Family Tour, 줄여서 '스프레프트(SFREFT)'라고 부르기로 했다.

첫날 자동차 4대가 LA를 출발해서 스탠포드 대학교[A]와 구글 본사[B]를 구경했고, 둘쨋날은 자동차 3대에 모두 나눠타고 UC버클리[C] 및 금문교[D]와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구경했다. 마지막 날 LA로 돌아오는 길에는 '교육투어'의 정신을 살려서 Salinas에 있는 스타인벡 박물관[E]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토요일 오후 1시가 좀 지나서, 첫번째 방문지인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 도착을 해서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는 18명이 투어를 시작했다. 지금 우리의 목적지는 스탠포드의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저기 우뚝 솟은 높이 87m의 후버타워(Hoover Tower)이다.

걸어 가면서 이렇게 사진도 찍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정말 즐거워~^^ (스탠포드 대학교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직전 방문때의 여행기를 보시면 되고, 위치를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됨)

스탠포드 대학교 출신의 미국 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를 기념하는 이 타워는 1인당 $2의 입장료가 있는데, 우리는 10명 이상의 단체로 50% 할인을 받아서 올라갔다. ㅋㅋㅋ

후버타워에서 내려다 본 스탠포드 대학교의 중심인 Main Quad 쪽의 풍경이다. 동부의 오래된 대학교와는 사뭇 다른 왠지 '아울렛스러운' 빨간 기와지붕의 노란 건물들...^^

바로 아래에 보이는 저 분수대는 좀 전에 우리가 후버타워로 입장한 곳을 내려다 본 것이다.

북쪽으로는 저 멀리 자동차 1시간 거리의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모습이 보인다.

후버타워 입구 분수대에서 사진을 찍고, 원래는 대학교 비지터센터를 들리려고 했으나, 시간이 빠듯한 것 같아서 바로 중앙 잔디밭을 가로질러서 로댕조각정원(Rodin Sculpture Garden)으로 가기로 했다.

대학입구 잔디밭에 앉아서 왠지 이런 80년대 졸업사진 스타일로 찍어봤다. (진짜 이 대학 입학해서 졸업만 한다면야 80년대가 아니라, 60년대 스타일인들 어떠랴~ ㅋ)

대학교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로댕조각공원의 대표작인 <지옥의 문> Gates of Hell 이다.

나는 이 작품을 여기서 처음 봤는데, 정말 까만 쇠문에서 여러 작은 인간들의 조각이 마치 '스며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로댕조각정원은 이 스탠포드 박물관(Leland Stanford Junior Museum)에 딸려있는 곳인데, 스탠포드 미술관으로 많이 불리는 이 건물의 현재 정식 명칭은 Cantor Arts Center 이다.

미술관 내부의 로비는 은회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주 특이했고, 후버타워와는 달리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스탠포드 대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작지않은 면적에 다양한 전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하는 로댕컬렉션(Rodin Collection)이다. 처음에는 이 방에 있는 조각작품들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길을 잃고 헤매던 우리가 다른 홀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조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The Thinker 였다!

생각하는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 것인지 생각하고 있는 중...^^

이 <생각하는 사람> 청동(bronze) 조각은 원작과 동일한 틀로 만든 것만 전세계에 약 30개나 있는데 (미국에만 13개), 이것은 그 중의 하나라고 한다. 전 세계에 30개나 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신비감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직접 볼 당시에는 아주 감동이었다.

구경을 마치고 미술관의 은회색 대리석 계단에 V자 대형으로 앉아서 기념촬영~ (지혜 친구의 아빠가 좋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

이제 다시 학생회관쪽으로 돌아가는 길에 The Oval 이라고 불리는 중앙 잔디밭을 신나게 달리는 아이들~

2달반만에 다시 찾은 곳이지만, 정말 다시 봐도 멋진 아울렛... 아니, 대학교 건물이다. ㅋ 이번에도 시간이 안 되어서 저 모자이크 벽화가 그려져있는 대학교회(Memorial Church)는 들어가보지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내부 구경을 해봐야겠다.

스탠포드 대학교 잔디밭에서 신나게 점프하는 '걸(girl)'들~ 그래, 이 대학교 입학 안해도 좋으니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입학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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