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캐나다]퍼시픽림

[캐나다] 퍼시픽림(Pacific Rim) 국립공원의 유클루릿(Ucluelet)에서의 캠핑과 와일드퍼시픽 트레일

위기주부 2010. 10. 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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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7.3 ~ 2009.7.4 (1박 2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Coombs → Ucluelet Campground → Wild Pacific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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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섬의 남서해안에 있는 퍼시픽림(Pacific Rim) 국립공원은 위의 지도 왼쪽 아래에 작게 표시된 것처럼, Long Beach, Broken Group Islands, 그리고 West Coast Trail의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30일간의 캠핑여행에서 누나 가족과 함께 우리가 찾아간 곳은, 이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Long Beach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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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동쪽의 쿰스(Coombs)를 출발해 3시간이나 걸려서 롱비치에 있는 안내소인 Warden Office에 도착을 했는데, 예상한데로 금요일 오후에 이 바닷가 국립공원 내의 캠핑장들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T_T 퍼시픽림 국립공원의 롱비치 위아래로는 각각 토피노(Tofino)와 유클루릿(Ucluelet)이라는 두개의 마을이 있는데, 영화 트와일라잇 2편 <뉴문>의 촬영지라는 토피노보다는 유클루릿이 빈자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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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름 참 특이하다~ UCLUELET... 처음에는 기타처럼 생긴 악기인 우쿨렐레(ukulele)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마을을 소개한 한글표기는 정말 제각각이다~ 유클렛, 우크루렛, 우클레트, 유클루렛, 유클루에릿, 유클루일렛... 고민끝에 Wikipedia의 발음기호 /juːˈkluːlɨt/을 근거로 나는 '유클루릿'으로 쓰기로 결정! (참 쓸데없는 것에 심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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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캠핑장의 엉성함이 좀 풍기기는 했지만, 두 가족이 오븟하게 이틀밤을 보내기에는 딱 알맞은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다. 저녁을 해먹고는 스모어(s'more)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지혜와 지은이, 창호가 마쉬멜로를 열심히 굽고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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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매력에 빠지게되는 캠프파이어~ 누나 가족들도 나뭇가지들 주워서 불지르는 것에 정말 재미있어 했다. 폐드럼통 화로에 불길이 활활 솟아 오르고~ 누나 가족과의 즐거운 캠핑 첫날밤도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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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의 바다안개가 밀려온 캠핑장의 아침~ 저 멀리 가운데에 보이는 큰 배는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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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는 유클루릿 마을 뒤쪽의 바닷가로 산책을 나갔다. 꼭 있어야 할 자리를 어김없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 빨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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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로 내려가기에는 안개도 짙고, 날씨도 제법 쌀쌀했다. 2박3일동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북태평양의 바다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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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에 처음 만들어졌다는 Amphitrite Point Lighthouse 앞에서 지혜와 지은이가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왜 등대는 여기도 흰색 아니면 빨간색일까? 혹시 파란색이나 노란색으로 칠해진 등대를 본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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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로 덮인 바위의 위에다가 뿌리를 내린 나무~ 저 자리에서 얼마를 자랐고, 또 앞으로 얼마나 더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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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국립공원 안은 아니지만, 여기 유클루릿의 해안선을 따라서는 와일드퍼시픽(Wild Pacific) 트레일이 잘 만들어져 있다. 표지판 옆의 생뚱맞은 작은 나무는 얌전한 모습인데, 뭐가 '와일드(wild)'하다는 것인지 여기서는 잘 짐작이 안간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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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하늘을 덮고 있는 나뭇가지들과, 트레일 주변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나무들에도 붙어있는 녹색의 이끼들... 여기 캐나다 밴쿠버섬의 서해안은, 남쪽 바다 건너 미국의 워싱턴주 북부의 올림픽 국립공원의 해안가와 함께 일년내내 많은 강수량과 바다안개로 공기중의 습도가 높아서 식물들이 잘 자라는 온대우림(rain forest) 지역이다.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날이 매우 드물기 때문에, 그래서 Cullen 가족같은 드라큘라들이 이 지역에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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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중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나무들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릴 필요가 없고, 그 나무들은 세찬 바닷바람에 또 잘 쓰러진단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에 금방 이끼가 자라면, 또 그 위에 나무들이 어설프게 뿌리를 내리고... 결국은 '와일드'한 숲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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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연으로 저 굵은 나뭇가지는 저런 모양으로 자라야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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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나무가 쫓아온다! 도망가자~" 가지마다 녹색의 이끼를 잔뜩 짊어진 그로테스크한 나무 앞에서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포즈를 취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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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와일드퍼시픽 트레일은 지도 제일 오른쪽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의 절반 정도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북태평양 바닷가의 바위와 등대, 울창한 우림(雨林)의 풍경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흥미있고 즐거운 산책이 되었다. 이제 캠핑장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는, 백사장의 길이가 10km가 넘는 롱비치와 관광지인 토피노를 구경하러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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