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베벌리힐스 고등학교 잔디밭에서 열린 지혜의 베벌리비스타 중학교 졸업식과 몽타주호텔 졸업파티

위기주부 2015. 5. 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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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한국에서 유치원을 몇 달 다니다가 미국으로 와서 바로 1학년에 들어갔고, 또 지혜가 4학년에 전학 온 베벌리힐스의 학교가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하나로 통합되어있는 학교이다보니, 이번 지혜의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8학년 중학교 졸업식이 우리 가족에게는 자녀의 첫번째 졸업식인 셈이었다.

여기는 미국드라마 <90210>의 배경인 베벌리힐스 하이스쿨(Beverly Hills High School, BHHS)의 잔디밭인데, 여기서 베벌리힐스 교육구의 4개 K-8학교 중에서 3개 학교의 중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나머지 1개 학교인 엘로데오(El Rodeo)는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졸업식을 한다고...!

위기주부가 마지막으로 '졸업'이라는 것을 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딸아이의 중학교 졸업이라니 마음이 싱숭생숭~^^

오후 4시가 되어서 졸업가운을 입은 지혜와 친구들이 차례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단 뒤쪽에 만들어진 졸업생석에 자리를 잡고는 활짝 웃는 지혜의 모습이다.

모든 학생들이 입장을 마치고, 학생회장(Student Body President)인 쥴리의 인도에 따라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졸업생들 중에서 합창단 활동을 했던 학생들만 앞으로 나와서 Bruno Mars의 <Count on Me>라는 곡을 부르고 있다.

수석졸업생, 그러니까 '발레딕토리안(Valedictorian)'으로 선정된 티파니가 졸업생 대표연설을 끝내고 박수를 받고 있다.

합창단에 이어서 졸업생들이 오케스트라 공연도 했는데, 연주한 곡은 <Bridge to Beyond; Beverly Vista Culmination Overture>라는 이름으로 놀랍게도 이번에 베벌리비스타 중학교의 졸업식을 위해 작곡된 곡이라고 하니까 "World Premiere" 공연인 셈이었다.

교장선생님 Mr. Christian Fuhrer의 연설과 함께, 중학교 3년동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과 또 자원봉사를 25시간 이상한 학생들을 호명해서 자리에서 일어서게 했는데, 관람석에 있는 해당 학생의 가족도 같이 일어나라고 했다.

학생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가족들이 크게 환호성을 지르거나 또는 소리가 나는 경적을 크게 울리면서 축하를 하는 모습에 졸업생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웃고 있는 모습인데, 참 이런 문화가 자유분방하고 재미있는 졸업식을 만드는 것 같았다.

초청연사인 베벌리힐스 교육구 부회장도 베벌리비스타 졸업생이었는데, 자신이 중학교를 졸업하던 1979년에는 소니워크맨(Sony Walkman)이 처음 나왔지만 지금 졸업하는 2015년에는 애플워치(Apple Watch)가 처음 나왔다는 것과, 가장 긴 졸업축사는 하버드대학교에서 6시간짜리가 있었고 가장 짧은 졸업축사는 와이오밍 주지사가 “You've done good." 한마디 하고 내려갔다는 등등의 재미있는 축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졸업장 수여는 모든 학생들을 교장선생님이 차례로 호명하면서 진행되었는데, 지혜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이다.

그리고는 축사를 했던 교육구 부회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고있는 지혜의 모습이다.

모든 학생들이 졸업장을 들고 기립한 상태에서 박수를 받는 것으로 2015년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의 졸업식이 끝났다.

이 곳에서 6시에 다른 K-8 학교인 호손(Hawthorn)의 졸업식이 있기 때문에, 베벌리비스타 학생과 가족들은 저 위쪽의 학교건물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이렇게 졸업장에서 꽃다발을 든 딸아이와 사진을 찍으니까, 중학교 졸업생의 '학부모'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더라는...^^

작년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수정이가 멀리(?) 한인타운에서 축하를 해주러 졸업식에 와줘서 모두 아주 고마워했다.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데... 청일점 알버트~

교장선생님과도 함께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하도 많아서 위기주부는 뒷줄에서 '만세샷'으로 찍었다.

잔디밭에서 여유있게 다시 친구들과 단체사진 촬영~

중국계 친구인 케이티와 티파니와 함께 즐겁게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찍은 사진말고 이 사진으로 골랐다.

가족 사진도 한 번 더 찍었는데, 이 사진은 크게 뽑아서 액자에 넣어서 걸어놔야 겠다.

지혜가 가장 보고싶어할 선생님 중의 한 명인 음악선생님 Ms. Katina Vallens와 '마지막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더워서 졸업가운은 벗고 드레스만 입고 엄마와 사진을 찍었다. "지혜 어머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학생들은 모두 정장양복에 넥타이, 여학생들은 이렇게 드레스를 졸업가운 안에 입고 졸업식을 했는데, 졸업식이 끝나고 저녁 7시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졸업파티를 하기 때문이다.

베벌리힐스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친구들과 다시 만난 이 곳은... 미국 LA의 베벌리힐스에서도 최고급에 속하는 몽타주(Montage) 호텔이다! 이 럭셔리 호텔의 2층 연회장을 빌려서 베벌리비스타 전체 중학생들이 모여 졸업파티를 하는 것이다.

호텔 정문 앞에서 하나둘 모여드는 친구들과 함께 같이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서,

2층 연회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학부모는 연회장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졸업식 포스팅 사진은 이걸로 끝이고, 밤 11시에 지혜와 친구들을 픽업하는 것으로 졸업식 행사가 모두 끝났다. (아이들이 졸업파티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다음날 아침에 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음) "사랑하는 우리딸 지혜야, 중학교 졸업을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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