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킹스캐년

시더그로브(Cedar Grove) 모레인 캠핑장에서 2박3일 단체캠핑과 그리즐리 폭포(Grizzly Falls) 구경

위기주부 2015. 6. 17. 00:19
반응형

미국 LA가 기록적인 이상저온을 기록했던 2015년 5월말의 메모리얼데이 연휴, 일찌감치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선착순 캠핑장으로 단체캠핑을 가기로 계획은 다 세워놓았는데... 출발 전날까지 일기예보에는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에 산속의 최저기온은 섭씨 0도에 습도 100%, 그리고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었다.

토요일 아침 8시반, 해발 약 2천미터인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Big Stump 입구는 이렇게 비구름속에 묻혀있었다~ 위기주부는 선발대로 새녁 4시반에 LA를 출발해 6시에 베이커스필드를 지나면서 비구름이 잔뜩낀 산맥쪽을 보고는 데스밸리로 목적지를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소대장의 돌격명령에 따라서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다...T_T 그러나! 비구름을 뚫고 Grant Grove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이 보이더니, 산맥을 넘어 Cedar Grove로 들어갈 때는 구름이 멋지게 깔린 좋은 날씨를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더그로브(Cedar Grove)에서도 제일 안쪽인 모레인(Moraine) 캠핑장에 2번, 4번, 50번의 세자리를 잡았다. 아주 여유있게...^^ 문제는 여행 역사상 처음으로 배터리가 없는 DSLR 카메라를 씩씩하게 들고왔다는 것과, 또 선발대는 우리가족 밖에 없어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기 위해 하나 들고 온 가스가 나사홈이 망가져서 점심으로 생라면을 먹어야 했다는 것이다. 젖은 나무를 주워 태우면서 다른 가족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이 모습은 아이폰으로 한 장 찍었다.

다른 가족들이 차례로 도착하고,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워서 일찍 저녁을 먹는 중이다. (그런데 지혜는 왜 얼굴을 가리고 있냐?) 단체캠핑에서 거하게 고기 굽는 사진은 이미 지난 2~3년동안 많이 올린 것 같아서 이제 생략하기로 한다.^^

일찌감치 저녁을 해먹고, 스케일 크게 통나무를 주워다가 캠프파이어를 하는 주위에서 쉬고 계시는 사모님들~

마지막으로 수정이네가 늦게 도착을 해서, 6가족 21명이 모두 모였다. 춥고 비오는 날씨가 예보되어서 그런지 5월말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여기 Cedar Grove의 선착순 캠핑장들이 다 차지는 않아서 아주 여유가 있었다.

(어두워서 흐리게 나왔지만) 가운데 후배네 가족의 어린 남매들과 함께라서 그런지, 지혜와 친구들은 이제 스모어(s'more)를 만들어 먹기에는 연세가 좀 되셨음에도 불구하고, 다 같이 둘러 앉아서 열심히 마시멜로를 불에 녹이고 있다. 그렇게 2박3일 첫날밤을 맞아 추운 날씨에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모두 잠자리에 들었는데...

둘쨋날 아침 사진인데, 날씨는 예상보다 덜 추웠지만 간밤에 소나기가 두 번 정도 제법 내렸었다. 다행히 모두 텐트 밑에 타프를 까는 등의 준비를 해서 큰 문제는 없었고, 장작도 빗소리를 듣고 자동차 트렁크로 옮겨놓아서 비에 젖지 않았다. 지금 저 멀리 아침부터 젖은 몸을 말리기 위햇 모닥불을 피우는 연기가 보인다.

뜨끈한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고, 셰프께서 미리 준비해온 재료로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싸고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다 함께 만든 김밥을 가족마다 가방에 챙겨넣고는, 모두 함께 왕복으로 약 5시간 정도 소요가 된 미스트폴(Mist Falls) 트레일을 했다.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시더그로브 미스트폴(Mist Falls) 트레일

트레일을 마치고 와서도 아이들은 힘이 남아도는지, 편을 나누어서 지금 발야구를 하고있는 중이다.

텐트 안에 모여서 간식도 먹고... 텐트의 모기장 너머로 찍은 모습이 사진은 흐리지만 뭔가 더 캠핑의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2박3일 단체캠핑여행의 마지막날 아침, 마지막 남은 통나무를 끝내 도끼로 절단을 하고 있는 두 남자아이들의 모습이다. 완전히 개인 맑은 날씨에 텐트를 말려서 모두 챙겨넣고는 시더그로브(Cedar Grove)의 모레인 캠핑장을 떠나서, 그랜트그로브(Grant Grove)까지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했다.

'왕의 협곡'을 빠져나오면서 첫번째 들린 곳은 계곡 옆에 있는 여기 그리즐리 폭포(Grizzly Falls)이다. 7년전에 처음 킹스캐년 국립공원에 왔을 때 잠시 보고, 그 후로는 Cedar Grove에 왔다가도 항상 못보고 지나친 곳이라서 이번에 꼭 들려야 했던 곳이다.

지금 캘리포니아가 극심한 가뭄인 시기에 아이들은 폭포수가 떨어지는 계곡을 만나서 신이 나서 물가에서 한참을 놀았다.

아내와 지혜가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서 사진을 찍었다.

어느새 다른 바위에 기어올라간 아이들과, 그 아래에서 "살려줘~"를 외치면 매달려있는 지혜의 모습이다.^^

두번째 차를 세운 곳은 계곡이 가장 좁아져서 양쪽의 절벽이 아슬아슬한 곳으로 이 드라이브에서 가장 경치가 멋진 곳이다.

앗! 사모님들의 저 자세는 미스코리아 단체 수영복사진의 포즈...?

그리고,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가장 대표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Junction View에도 들렀다. (삼각대를 세워놓고 찍은 단체사진은 입수되는데로 추가할 예정)

마지막으로 작년 독립기념일 연휴 단체여행에서 들렀던 그랜트그로브(Grant Grove)에 또 들러서 세쿼이아 나무들을 '가볍게' 둘러보고, 역시 1년전과 마찬가지로 여기 피크닉에리어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서 먹고는 2박3일 캠핑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