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킹스캐년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에서 세쿼이아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그랜트그로브(Grant Grove)

위기주부 2014. 7.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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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2박3일 캠핑여행의 마지막 날, 들어온 입구로는 왠만해서는 다시 돌아나가지 않는 '가이드의 철학'에 따라서, 우리 일행은 2박한 도스트크릭(Dorst Creek) 캠핑장을 철수해서 북쪽으로 달렸다.

그래서 도착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주차장을 감싸고 있는 북쪽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그랜트그로브(Grant Grove)에 도착을 했다. 어젯밤 스모어 해먹는 아이들 사진을 찍는다고 노출을 낮춘 것을 모르고 그냥 찍어서 사진이 지글지글거린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 그랜트 그로브에서는 이렇게 잘 만들어진 약 30분의 트레일을 하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세쿼이아 나무를 볼 수 있다. 앞에 보이는 것은 '넘버투'는 아니고, 세계에서 11번째로 크다는 Robert E. Lee Tree, 즉 '이장군' 세쿼이아 나무이다.

이장군(General Lee) 나무 뒤쪽에 있는 나무터널 안에서... 두 대의 카메라 중에서 아빠의 카메라를 쳐다보는 지혜의 으~리!

맨날 등장하는 여자 아이들 말고, 남자들만 모델로 사진 한 번 찍어봤다. ㅋㅋㅋ 뒤로 가운데 멀리 보이는 것은 이장군 세쿼이아 나무~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제너럴그랜트(General Grant)를 만나게 된다.

제너럴그랜트 세쿼이아 나무의 뒤쪽으로 돌아서 걸어가는 우리 일행들... 저 밑둥의 둘레는 제너럴셔먼보다도 더 크단다.

특이한 것은 이 나무가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The Nation's Christmas Tree)'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국립공원의 안내에는 General Grant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나무로 안내되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2번째인지 3번째인지 정말 궁금하신 분이 혹시 있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이 통나무집은 1872년에 만들어진 모습 그대로 아직도 남아있는데, 1900년대 초에는 공원관리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제 다시 주차장쪽으로 돌아내려가는 길에 여기 그랜트그로브에서 가장 붐비는 포토스팟을 만나게 된다. 바로 저 뿌리가 보이는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 'Fallen Monarch'인데, 저 나무 속이 완전히 비어서 터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벌써 신기하다고 나무터널 속으로 들어간 다음... 입구에 선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사진사는 빨리 터널속을 달려서 저 아래로 내려갔다.

이 사진을 찍어주려고...^^ 쓰러진 나무터널의 옆구리가 저렇게 창문처럼 열려있다.

주차장 아래쪽에 있는 여러그루의 저 세쿼이아 나무들은 '행복한 가족' 즉, 해피패밀리(Happy Family)'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주차장에 서있던 캠핑카에 붙어있던 미국지도인데, 이 차의 주인은 동부 버지니아에서 출발해서 북쪽으로 미대륙을 가로질러 서부 캘리포니아까지 온 모양이다. 나는 더 큰 지도를 붙이고 싶다... 비싸려나...?

2박3일 캠핑여행 마지막날까지 알뜰모드로 점심을 해먹고 공원을 내려가기로 했다. 이 피크닉장은 2009~10년의 연말여행에서 역시 눈밭에서 라면 끓여먹고 눈썰매를 탔던 바로 그 곳이나. 눈 덮인 이 곳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라면이 끓는 동안 쓰러진 통나무를 네트로 오빠와 1대3으로 족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

마지막으로 킹스캐년 국립공원 비지터센터에서 쥴리와 유정이가 쥬니어레인저 심사를 받는 모습인데, 저렇게 공원직원말고 시간 많으신 자원봉사 할머니한테 걸리면 심사가 아주 까다로워진다. ㅋㅋ 이렇게 2박3일의 캠핑여행을 모두 마치면서 누구는 킹스캐년(Kings Canyon)의 진면목인 시더그로브(Cedar Grove)로 들어가는 '왕의 협곡'을 못 본 것을 아주 아쉬워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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