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킹스캐년

킹스캐년 국립공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미국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축하 퍼래이드의 풍경

위기주부 2011. 7.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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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복절(또는 개천절?)에 해당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4일, 인디펜던스데이(Independence Day)는 미국 전역에서 수 많은 불꽃놀이와 퍼래이드가 펼쳐지는 날인데, 이 깊은 국립공원 산 속에서 그 축하 퍼래이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내 친구 가족과의 2박3일 캠핑여행의 마지막날,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그랜트그로브 비지터센터에 들러 아이들의 쥬니어레인저 심사만 받고는 바로 산을 내려갈 예정이었는데, 이 날이 7/4일 월요일이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쥬니어레인저 배지를 받아들고 나왔는데, 왠 한여름에 스노우모빌?! 바로, 산 아래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매년 독립기념일에 하는 퍼래이드가 비지터센터 앞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퍼래이드 참가자들은 각종 성조기 무늬로 장식을 하고는 관람객들에게 작은 사탕 등을 던져주었다.


이건 산악용 특수차량으로 사냥하는 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것이다.


미리 축하 준비를 하고 퍼래이드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자기 트럭에 온갖 장식을 하고, 짐칸에 의자를 갖다 놓고는...


거기에 편하게 앉아서 우리들에게 사탕과 작은 고무공을 던져주던 백발의 할머니~


국립공원관리국에서는 이렇게 여성 파크레인저 두 명이 말을 끌고 행진에 참가하기도 하고,


반짝반짝하게 닦은 소방차와 앰뷸란스도 경광등을 번쩍이면서 사탕을 던져주었다.


퍼래이드를 구경하는 금발의 소녀들~


자전거 뒤에 깃발을 들고 혼자 걸어오는 여학생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렇게 깃발을 하늘 높이 던졌다가 받는 묘기(?)를 보여줄때마다 아주 큰 박수를 받았다.


우렁찬 엔진소리의 빨간색 오래된 오픈카에 '미국 혁명의 딸들'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의 플래카드를 달고 지나가던 할머니들... 왠지 엄청난 포스가 느껴졌다.


자전거와 씽씽이(?)를 각자 타고, 온 가족이 참여한 사람들도 참 보기 좋았다.


내 마음에 꼭 들었던 '왕발이 짚차'... 언젠가는 캠핑카 뒤에 저런 걸 하나 끌고 다녀야 할텐데...^^


이 날 최고의 환호를 받았던, 잔디깍기를 개조한 카트(?)를 타고 등장했던 금발의 미녀~ (최고의 환호라...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 것일지도...ㅋㅋㅋ)


여러 대의 짚차들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이 쇠사슬을 치렁치렁 감은 차가 압권이었는데,


옆면을 자세히 보니 'WILLYS'라고 되어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까, 2차대전에서 사용된 미군의 군용짚차로 1945년까지만 생산이 되었다고 한다. 닉네임이 'Grandfather of Jeep'이라는데, 최소 60년 이상은 된 자동차라는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국의 트럭 뒤에 제복을 입고 올라탄 이 사람이 이 날 퍼래이드의 마샬(Marshal)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 마을 출신의 참전용사같았다. 트럭 위에서 좌우로 거수경례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박수로 존경을 표했다.


마지막 트럭 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 사람은 아마도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책임자? '미국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짧은 연설을 하고는, 비지터센터에 게양된 성조기를 보며 다함께 미국국가를 부를 것을 제안했다.


해발 2천미터의 산 속에 높이 게양되어 있던 성조기~


미국국가를 열창하고 있는 파크레인저...^^


퍼래이드가 모두 끝나고, 우리 옆에 서있던 '엉클샘(Uncle Sam)' 복장을 한 할머니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손에 들고 계신 것은 역시 엉클샘 복장의 호두까기 인형이다. 이렇게 여행에서 예상하지 못한 행사나 퍼래이드를 구경하게 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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