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다저스타디움에서 직관한 2015년 미국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다저스와 뉴욕메츠의 5차전

위기주부 2015. 10. 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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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14일에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빙그레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람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2015년 10월 15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LA다저스와 뉴욕메츠의 미국프로야구 NLDS(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의 5차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LA의 '서울역'에 해당하는 유니온스테이션(Union Station)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는, 다저스타디움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에 탑승을 한다. 'Dodger Stadium Express'라고 적힌 저 버스의 승객들은...

이렇게 모두 흰색과 파란색의 LA다저스(Los Angeles Dodgers)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셔틀버스는 임시로 만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서 다저스 야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인데, 오늘 2015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의 마지막 5차전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경기장 외야쪽에서 셔틀버스를 내렸는데, 하늘에는 비행선이 떠있고, 1루쪽 스탠드 벽면에는 LA다저스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우리의 자리는 1루쪽 외야의 2층이었는데, 경기가 오후 5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2회까지는 이렇게 석양의 뜨거운 캘리포니아 햇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경기를 봐야했다.

이 날 선발투수인 '훈남' 잭그레인키(Zack Greinke)가 전광판에 소개되자, 팬들이 수건을 돌리며 환호하고 있다.

1회초에 내야안타와 3루타로 뉴욕메츠가 먼저 1점을 냈지만...

바로 1회말에 연속 3안타로 2점을 올려서 역전한 LA다저스!

정말로 흰색과 파란색이 아닌 옷을 입은 관중을 찾기가 힘들었던 대단한 게임이었다.

번트를 하는 그레인키~ 결과적으로 2회말과 3회말의 찬스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웠다.


입장할 때 한 장 씩 받은 수건돌리기 응원영상이다.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그레인키를 덕아웃에 앉아있는 커쇼가 쳐다보고 있다.

만원관중이라고 하는데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이는 이유는, 이렇게 뒤쪽에서 먹을 것을 사거나 또는 화장실에 가는 관중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 아닐까?

커다란 500cc 캔맥주 하나에 13불, 물 하나에 6.5불... 맥주는 경기장에 가지고 들어올 수 없지만, 물은 가능하다.

화장실을 가는 김에 홈플레이트 뒤쪽까지 걸어와봤다. 이 때도 3루 주자가 홈에 못들어왔다...T_T

야구장의 교통정리를 하던 고속도로순찰대, CHP(California Highway Patrol) 경찰관들도 경기를 보고 있었다.

비록 경기는 2:3으로 역전되었지만, 끝까지 수건을 돌리며 열심히 응원을 하던 LA다저스의 팬들~


7회였나...? 이닝 중간에 모두 서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의 동영상이다.

마지막 9회말 LA다저스의 공격... 모두가 일어서서 초조하게 지켜보는데, 귀여운 딸아이는 아빠하고 장난을 치고 있고,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장난을 치는 비치발리볼이 몇 번 튀어오르더니...

뉴욕메츠의 승리로 경기는 끝나고, LA다저스는 이렇게 가을야구를 아쉽게 마쳐야 했다.

순식간에 등을 돌리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희색과 파란색의 관중들 모습이다.

야자수들이 높게 솟아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내년에 다시 보자~

다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유니온스테이션으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앞에 '파란머리'의 다저스팬이 그랬다~ "괜찮아... 조금만 기다리면 또 162경기를 할건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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