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지므로,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맥주 한 병을 아껴아껴 다 마시고 났더니... 비가 그쳤다!

투윕캠핑장(Tuweep Campground)에서 출발하는 Saddle Horse Loop Trail을 따라가면 콜로라도 강이 나온다고 해서 출발을 했다. 인적이 드문 트레일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군데군데 '돌무더기' 케른(cairn)을 쌓아서 표시를 해놓았다.

반경 100km에 마을이라고는 거의 없는 곳! 거기에 소나기가 그친 후의 맑은 공기... 뭔가에 홀린 듯이 앞으로 걸어간다. 먼저 콜로라도 강의 작은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새들호스캐년(Saddle Horse Canyon)의 절벽이 나오고, 그 절벽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콜로라도 강이 깍아놓은 '대협곡' 그랜드캐년(Grand Canyon)을 만나게 된다! (구글맵으로 여기가 어딘지 보시려면 클릭)

'홍사장님을 찾아라 1'

'홍사장님을 찾아라 2'

명상중... 졸면 안되는데~^^

절벽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 나무와의 대화... "사는게 힘드냐?"

훌쩍 건너뛰면 콜로라도 강을 건너 남쪽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사진 1 - 살아있는 나무'

'작품사진 2 - 죽어있는 나무'

원래 Saddle Horse Loop Trail은 콜로라도 강과 잠시 만났다가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서 비포장도로와 만나는 코스인데, 우리는 그냥 이런 절벽을 따라서 계속 걸어서 토로윕 오버룩(Toroweap Overlook)까지 가기로 했다. 지금 서있는 곳에서 아주 조금만 고개를 내밀어 보면,

수직으로 약 900m 아래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보인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 들리세요?"

그렇게 다시 이케아 액자속 사진의 바로 이 곳에 섰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기주부의 뒤로, 비구름을 뚫고 오후의 햇살이 그랜드캐년을 비추고 있다. 그런데, 왜 저렇게 기우뚱하지...?

이 분은 가족 3명이 독일에서 왔다고 하는데, 덴버에서 렌트카를 빌려서는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아내분은 무서워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빠와 딸만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가 고픈 것 같아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걸어서 캠핑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전편에서 말한 것처럼 토로윕 전망대 절벽 끝에도 캠핑사이트가 2개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안전문제로 캠핑불가), 이렇게 '주차장'에 화장실도 잘 만들어져 있다. 가끔 미국 국립공원의 화장실에 감동을 받아서 사진을 올린 적이 몇 번 있는데, 여기도 그런 곳이다.^^

투윕캠핑장의 9번 사이트로 돌아와서 함께 2인용 텐트를 바위 아래의 비교적 마른 땅에 쳤다. 그리고 홍사장님이 능숙한 솜씨로 우리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는 그쳤지만 어두워지면서 또 구름이 몰려와서 별을 보는 것은 힘들었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캠프를 철수하고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서 다시 차를 몰고 같은 장소를 찾았다. 어제 독일에서 왔다는 분이 열심히 사진 작품을 찍고 있는 모습인데, 이 처럼 여기 그랜드캐년 노스림, 투윕 지역(Tuweep Area)의 이 전망대는 사진작가들이 가장 드라마틱한 그랜드캐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나도 삼각대 없이 몇 번 셔터를 눌러보지만, "그래, 사진은 사진작가에게, 여행기는 위기주부에게... 잘 있어라, 또 보자~"

그렇게 그랜드캐년의 비경과 작벽을 하고, 다시 100km의 비포장도로를 2시간동안 달려서 '문명세계'로 돌아가야 했다. 그런데 관리소 건물을 지나서 비포장도로 치고는 길이 좋다면서, 날씨도 좋아지고 신나게 달리는데 갑자기 차가 빙판길에서처럼 미끄러지는 것이 아닌가!

전날 많은 비가 내렸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 사륜구동 바퀴가 미끄러진 자국과 타이어에 달라붙은 진흙을 보면 알겠지만, 중간중간에 길이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푹푹 빠지는 곳들이 있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도 진흙에 빠진 차들의 사진과 함께 경고가 있으니까. 혹시 차를 몰고 방문하실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렇게 일요일 오전에 2시간을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서 마주 들어오는 차량은 딱 1대를 만났었다.

마침내 포장도로인 389번 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우리는 프레도니아(Fredonia)쪽으로 우회전을 해서 다시 캐납(Kanab)을 지나, 버밀리언클리프(Vermilion Cliff) 준국립공원 안에 있는 두번째 '오지탐험' 목적지를 향했다.

마지막 보너스 사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소속의 사진사 Michael Nichols의 2006년 1월호 매거진의 표지사진으로, 그랜드캐년의 토로윕 오버룩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사진사의 모습이다. 다음번에 다시 '가장 그랜드한 협곡(Grandest Canyon)'을 가게 된다면 저 사진작가가 서있는 포인트를 또 찾아봐야 겠다.

PS1. 이 곳 그랜드캐년 토로윕(Toroweap)을 비롯해서, 자이언 국립공원의 서브웨이(Subway), 페이지의 앤틸롭캐년(Antelope Canyon), 그리고 그랜드캐년의 또 다른 비경인 하바수 폭포(Havasu Falls) 등의 명소들만을 모은 '미서부 전문사진촬영 투어'를 유니투어에서 진행할 예정이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홍사장님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S2. 미서부 LA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와 위기주부가 함께하는 7월달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1구간과 요세미티 하프돔 등반 산행의 추가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안내포스팅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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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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