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샌가브리엘마운틴

존뮤어트레일, JMT 1차 전지훈련으로 기록적 폭염속에서 LA 뒷산인 마운트볼디(Mt. Baldy)를 등산

위기주부 2016. 6. 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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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로 치면 북한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뒷산인 '대머리산' 마운트볼디(Mount Baldy) 정상까지 지난 일요일 오전에 처음으로 등산을 했다. 참고로 대도시의 뒷산이라는 점은 같지만, 북한산은 높이가 836m인 반면에 Mt. Baldy의 높이는 10,064피트... 그러니까 무려 3,068m로 백두산보다도 훨씬 높다!

이번 등산코스를 그대로 보여주는 구글어스 화면으로, 출발점(Trailhead)인 맹커플랫 캠핑장(Manker flats Campground)의 해발고도는 약 1,850m로, 스키헛(Ski Hut)을 지나서 샌안토니오 정상까지는 수직으로 1,200m 이상을 올라가야 한다. (모두가 Mt. Baldy라고 부르지만 뒷산의 공식 명칭은 Mount San Antonio) 내려올 때는 능선을 따라서 진짜 스키장이 있는 볼디노치(Baldy Notch)를 지나서 산악도로를 따라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데, 이 Mt. Baldy Loop Trail의 총 길이는 약 18km 이다.

일요일 아침 6시반, 등산로의 시작은 샌안토니오 폭포(San Antonio Falls)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서 시작된다. (폭포의 모습은 내려오는 길에 소개)

비포장도로로 바뀐 산악도로를 따라서 조금 걷다가 이렇게 Baldy Bowl Trail로 빠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위의 지도에서 Trail Jct라고 표시된 곳) 트레일 표지판도 작고, 그나마 절반이 부러져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단다.

'볼디보울(Baldy Bowl)'은 주능선 바로 남쪽의 급경사가 반원형으로 국그릇(bowl)처럼 움푹 파여있는 지형으로, 겨울철에 눈이 많이 쌓이면 동절기 산악훈련 장소로 사용되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보울의 아래쪽에는 지금 숲속에 작게 보이는 녹색의 건물도 하나 자리잡고 있다.

여기 샌안토니오 스키헛(San Antonio Ski Hut)은 도미토리 숙박시설이 유료로 운영이 되는 곳이라서 예약없이 내부를 이용할 수는 없단다.

7월초의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을 진행하시는 LA 유니투어의 홍사장님이 Baldy Bowl의 능선을 올려다보고 계신다.

Baldy Bowl의 가장자리 능선까지 올라와서 정상쪽을 올려다 본다. 해발 2,500m가 넘어가면서 산소가 희박해지는 것을 느끼며 헉헉대면서 20분 정도를 더 올라가서 민둥산(?)같은 얕은 언덕을 오르면...

거기가 바로 "마운트볼디(Mount Baldy)" 샌안토니오(San Antonio) 산의 정상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해발고도(Elevation) 10,064피트, 즉 3,068m로 지금까지 위기주부가 걸어서 올라간 가장 높은 곳이다. 물론 곧 이 기록도 깨지겠지만...^^

방금 우리가 올라온 남쪽 코스로 다른 등산객이 정상을 밟고 있다.

100여년 전에 광부들이 붙인 별명인 '대머리산' Mt. Baldy라는 이름처럼 정상에는 정말 풀 한포기 없는 돌밭이라서 황량하다.

여기까지 혼자 올라온 여성분이 북쪽으로 펼쳐지는 사막지역, 하이데저트(High Desert)를 바라보고 있다.

개를 데리고 올라온 사람도 있었는데, 주인이 정상 인증사진을 찍어주는 동안에 저렇게 얌전히 앉아있는 참 대단한 개님이었다.

정상에 잠시 머무른 다음에 이 사람들이 올라오는 동쪽 트레일로 우리는 Baldy Notch를 지나서 하산을 하게 된다.

이 날 마주친 가장 대단한 분... 산악자전거를 끌고 정상까지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 뒤로 Mount Harwood의 남쪽 사면을 따라서 위태롭게 이어진 우리가 가야할 트레일이 보이는데, 이 능선코스의 이름은 '악마의 등뼈' 데블스백본 트레일(Devils Backbone Trail)이다.

조금 내려와서 Baldy Bowl을 내려다보는 홍사장님의 모습이다. 겨울에 눈이 쌓이면 저 경사면을 엉덩이 썰매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능선 중간에는 정말 이렇게 위험한 구간도 있는데, 가끔 여기서 실족으로 사망사고도 발생을 하는 구간이므로 조심해야 한단다.

위험한 구간이 끝나고 나무 그늘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조금 더 걸어가니 뜬금없이 스키장 리프트가 나타났다. 저 아래에 있는 건물이 마운트볼디 스키리조트(Mt Baldy Ski Resort)3년전 겨울에 지혜 친구 가족들과 함께 눈썰매를 탔던 곳이다.

스키 슬로프를 힘들게 내려와서 스키장 베이스에 도착을 하니, 여기서 400m 아래의 주차장까지 리프트가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25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당연히 걸어서 내려갔는데... 급격히 올라가는 기온과 함께 이후 1시간의 하산이 정말 힘들었다.

한시간 후에 샌안토니오 폭포(San Antonio Falls)에 도착을 하니, LA시내가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훨씬 넘긴 이 날에 '캐녀니어링(canyoneering)' 훈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것으로 점심식사 시간까지 총 7시간반이 소요된 첫번째 JMT 전지훈련을 마쳤다.

P.S. 미서부 LA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와 위기주부가 함께하는 7월달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1구간과 요세미티 하프돔 등반 산행의 마지막 추가 참가신청이 아직 가능하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안내포스팅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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