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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LA LA LAND)의 로스앤젤레스 촬영장소, 필름로케이션(film location)들을 찾아보자~

위기주부 2017. 1. 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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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는 이 영화 한 편 때문에 새로운 관광투어상품도 생겼다고 하는데,

바로 지난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의 수상기록을 세운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 이다. LA를 배경으로 한 영화중에서 '드물게' 작품성을 인정 받으면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최근에 흥행을 한 영화라서, 한국분들도 영화가 촬영된 LA의 장소들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그래서 위기주부가 오랜간만에 영화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이미 Fandango에서 이렇게 필름로케이션 지도도 멋지게 만들어졌고, CNN TravelPeople Magazine 등에서 촬영지를 소개하는 기사들도 많이 나왔는데, 그 장소들 중에서 한국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곳들만 골라서, 앞의 두 사이트와 Curbed LA의 지도를 참조로 해서 위기주부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다.

로스앤젤레스의 악명높은 교통체증을 "Another Day of Sun" 노래와 함께 멋지게 영화 오프닝으로 사용한 이 장면은, LA 국제공항 동쪽의 105번과 110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인터체인지에서 촬영을 했다. (구글맵 지도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 사진에도 왼쪽 가장자리 저 멀리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이 보이는데, 교차로 가장 높은 곳에서 110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내려다보는 이 모습은 누구나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그래서, 정확히 이 교차로에서 위기주부가 직접 찍은 사진이 두 장이나 벌써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그 중 한 장을 보실 수 있다!

여주인공 미아(Mia)가 바리스타로 일하던 커피숍이 있는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Warner Bros. Studios)는 유명한 헐리우드사인이 있는 마운트리(Mt. Lee) 북쪽 너머에 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헐리우드사인 등산기 첫번째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놀이공원으로 만들어진 유니버셜 스튜디오와는 달리 워너브라더스 영화사는 별도의 투어 프로그램만 유료로 제공하는데, 위기주부도 아직 해보지는 못했다... 참, 투어를 해도 미아가 일하던 커피숍은 볼 수가 없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이 영화를 위해서 스튜디오 안에 특별히 만든 셋트였기 때문이라고...^^

영화 포스터에 등장하는 이 "A Lovely Night" 댄스 장면이 촬영된 곳은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중심인 마운트헐리우드(Mt. Hollywood) 북쪽에 Cathy’s Corner라 불리는 곳 부근이라고 한다. 여기를 클릭하면 위기주부가 얼마전에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출발해 마운트헐리우드까지 새벽등산한 포스팅을 보실 수 있는데, 그 때 미리 알았으면 시간을 더 내서 Cathy’s Corner라는 곳까지 가보는 건데 아깝다~ 참고로, 실제로 Mt. Hollywood Drive를 따라 막상 찾아가보면 좀 썰렁하다는데, 이유는 영화에 등장했던 가로등과 벤치가 실제로는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 주인공 세바스챤(Sebastian)이 마음대로 피아노를 치다가 해고 당하는 Lipton's라는 레스토랑은 실제로는 없지만, 그 입구 옆의 벽면에 그려진 "You Are the Star"라는 벽화는 헐리우드에 실제로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을 실제로 본 관광객들은 많지 않을텐데, 왜냐하면 코닥극장이나 손도장이 있는 차이니스극장이 있는 관광지에서 동쪽으로 0.5마일 정도 떨어진 Wilcox Ave와 교차로에 있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참, 영화에 등장하는 Lipton's 레스토랑의 내부는 실제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바로 건너편에 1946년에 문을 연 The Smoke House라는 이미 유명한 식당이라고 한다.

주인공들이 제임스딘 주연의 <이유없는 반항> Rebel Without a Cause 영화를 보러간 극장은 사우스파사데나(South Pasadena)에 1925년에 만들어진 리알토씨어터(Rialto Theater)로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로 지정되어 있을만큼 유서깊은 건물이다. 그러나 2007년 이후로는 영화 상영은 하지않고 이벤트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그 동네에서는 귀신이 나오는 영화관으로도 제법 알려져 있다고 한다...^^

라라랜드의 촬영장소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이 블로그에도 여러차례 소개한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이다. 하지만, 천문대의 중앙돔 아래에 위치한 사무엘오스친 플래니터리움(Samuel Oschin Planetarium) 내부의 이 장면은 비슷하게 만든 셋트에서 촬영을 했는데, 천문대 측에서 플래니터리움 내부에서의 촬영은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 <이유없는 반항>에 등장한 그리피스 천문대의 모습과 플래니터리움 내부의 진짜 모습을 보시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멋진 여름밤의 이 산책 장면이 촬영된 곳은 파사데나의 노턴사이먼 미술관(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서쪽에 있는 Colorado Street Bridge로 1913년에 만들어졌을 때 세계최고 높이의 콘크리트 다리였다고 한다. 곡선으로 우아하게 휘어진 다리의 총 길이는 450m에 달하며 이미 많은 영화에도 등장을 한 파사데나를 대표하는 명소들 중의 한 곳이란다.

데이트 장면에서 잠시 등장하는 철과 콘크리트로 만든 이 기괴한 탑은 와츠타워(Watts Towers)로 Simon Rodia라는 이탈리아 이민자가 33년동안 혼자서 만들어서, 지금은 주립역사공원으로 지정이 되어있다. LA를 상징하는 유명한 장소중의 한 곳이지만, 한국분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방문한 분들도 많지 않은 이유는 이 탑이 있는 곳이 치안이 별로 좋지 않은 South LA 지역인 영향이 크다. 그래서인지 위기주부도 예전부터 꼭 직접 보고싶었지만 아직 가보지는 못한 곳이다...

영화에서 남녀주인공이 키스를 하는 비탈진 철로 위의 케이블카는 다운타운에 있는 Angel's Flight Railway로 LA 현대미술관, MOCA가 있는 곳(포스팅은 여기를 클릭)에서 약간 남쪽에 만들어져 있다. 1901년에 처음 만들어진 곳은 다운타운의 벙커힐(Bunker Hill)이었지만, 1996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서 실제 운행을 했었는데 2013년부터는 안전상의 문제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영화에서는 특별히 요청을 해서 촬영일에만 운행을 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시의 안전책임자가 그 사실을 알고는 노발대발했다고 한다.^^ 또, 사진에 보이는 케이블카의 아래쪽이 영화에도 등장을 하는 LA 다운타운의 '먹자골목'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센트럴마켓(Grand Central Market)이다.

세바스챤이 "City of Stars"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이 곳은 헤모사비치(Hermosa Beach)의 부두인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똑같은 부두의 벤치에 앉아있는 위기주부와 지혜의 거의 10년전 모습을 보실 수 있다! 그리고, 세바스챤이 미아를 데리고 가는 재즈클럽 The Lighthouse Café도 실제 헤모사비치에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음악카페라고 하니,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헐리우드의 유명배우로 성공한 미아의 모습에서 등장하는 곳은 선셋대로(Sunset Blvd)에 있는 샤토마몽트(Château Marmont) 호텔로 제일 싼 방이 1박에 500불이 넘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라라랜드의 광팬이라도 이 호텔 겉모습만 찍으면 되고, 굳이 숙박할 필요는 없는데... 왜냐하면 내부의 모습은 이 호텔에서 촬영된 것은 아니고, LA카운티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Orcutt Ranch라는 다른 곳인데 결혼식장으로 애용되는 장소라고 한다.

이상으로 영화 <라라랜드> La La Land 예습을 모두 마쳤으니, 늦어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까지는... 빨리 이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사실... 나... 아직... 이 영화... 안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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