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7 스페인

세비야 기타의 집(Casa de la Guitarra), 살바도르 성당(El Divino Salvador), 황금탑(Torre del Oro)

위기주부 2017. 11. 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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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4일째 오후, 세비야(Sevilla) 시내 중심가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걸어서 구시가지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기타의 집' Casa de la Guitarra라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구 벽면에 다양한 모양의 옛날 기타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은, 세비야에서도 가장 유명한 기타연주 공연장이라고 한다.

보라색 조명을 받고있는 기타가 놓여진 작은 무대에서 기타연주와 함께 플라멩고도 볼 수 있다는데, 종이가 놓여진 의자는 벌써 예매가 된 좌석이다. 우리는 플라멩고를 다른 곳에서 이미 보기로 했기 때문에, 좌우 벽면에 전시된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했던 기타만 구경을 했다.

수 많은 기타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흑백사진까지 놓여져 있는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가 연주했던 기타인데, 바로 <알함브라의 추억>을 작곡한 '클래식 기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스페인의 기타리스트이다.

Casa de la Guitarra 내부를 둘러보는 동영상이므로 관심있는 분은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한국여행자들에게는 보통 '살바도르 성당'으로 불리는 Catholic Church El Divino Salvador로 직역하면 '신성한 구세주 성당'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를 찾아온 가장 큰 이유는 내일 방문할 세비야 대성당의 콤보티켓을 이 성당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성당의 매표소는 줄이 매우 길다고 함) 그래서, 붉은색의 외벽도 왠지 촌스럽고 '1+1 행사'의 사은품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입장을 했는데...

들어간 순간 황금색의 웅장한 실내에 입이 쩍 벌어졌다! 사진 찍는다고 하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경건함까지 절로~^^

금과 은으로 장식되어 있는 거대한...? 정확히 무엇에 쓰는 물건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성당 중앙의 화려한 제단인데, 이런 금칠을 한 제단들이 가운데 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으로도 여러개가 더 만들어져 있었다. 성경의 인물들과 천사 등을 아주 사실적으로 조각해서 칠을 해놓았는데,

천사들의 머리만 저렇게 사실적으로 만들어서 박아놓은 것은 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바퀴 다 돌아보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경건하게... 기도를 하는 척 하면서 쉬고있는 위기주부의 뒷모습~

살바도르 성당, El Divino Salvador의 실내를 둘러보면서 찍은 동영상으로, 스페인풍의 배경음악을 따로 깔지는 않았다. 일단 이정도 둘러보고는 휴식을 취하러 호텔로 돌아갔다. 참, 그 전에 점심식사를 해야지...

Mahou 생맥주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식사! 이 날 모두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은 간단하게 타파스(Tapas)로 해결을 했다. 호텔에서 잠시 쉰 다음에 예매한 플라멩고 공연을 보고는 또 나머지 세비야 시내구경을 계속한다.

대성당 뒤쪽의 별다방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는 엄마와 딸~ 그 후에는 '황금탑'을 찾아서 강가로 걸어갔다.

야자수들 뒤로 지중해 바다로 흘러가는 과달키비르 강(Rio Guadalquivir)이 보이고, 그 왼쪽에 '황금의 탑(Tower of Gold)'라는 뜻의 Torre del Oro가 우뚝 서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1220년 이슬람교도가 과달키비르강(江)을 통과하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웠다. 강 건너편에 '은의 탑'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두 탑을 쇠사슬로 연결하여 세비야에 들어오는 배를 막았다. 이곳에서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를 떠난 것과 관련되어 현재 해양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황금의 탑'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처음 탑을 지을 당시 금 타일로 탑의 바깥을 덮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16~17세기에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을 이곳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세비야 대성당의 남서쪽 뒷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수 많은 첨탑들이 잘 보이는 이 쪽에서 바라보는 뒷모습이 더 멋있는 것 같다. 사진 왼쪽의 길을 따라서 걸어올라가다가, 문이 열려있는 '작은' 예배당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봤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상이 중앙 제단에 조각되어 있는 이 곳은 지도에 Parroquia del Sagrario라고 표시되어 있는 대성당의 부속 예배당으로 입장권 없이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

예배당의 다른 쪽에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와 그 아래 여성의 동상이 있었는데, 밀랍인형처럼 아주 사실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예배당을 나와서 모퉁이를 돌면 세비야 대성당의 상징인 히랄다 탑이 다시 눈 앞에 나타난다. "내일 올라가봐야지~"

황금의 탑과 예배당, 또 세비야 시내의 기념품 가게 등을 구경하는 모습을 하나로 편집한 동영상이다.

해는 대성당 너머 서편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우리는 간단히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 쉰 다음에 다시 나와서, 해질녁 야경이 멋있다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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