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채프먼 대학교(Chapman University)에서 열린 지혜의 SCSBOA 고등학생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위기주부 2018. 2. 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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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SBOA(Southern California School Band & Orchestra Association)에서 개최하는 올서던캘리포니아 아너콘서트(All-Southern California Honor Concert)에 지혜가 올해로 5년 연속 참가를 했다. 지난 중등부 2014년2015년, 고등부 2016년 공연 포스팅은 각각의 연도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다. (작년은 2016년과 같은 장소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이 없음)


리허설 시간에 맞춰서 지혜를 공연장에 내려다주고,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 구경을 나왔다. 겨울에도 식지않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반팔차림으로 1월의 마지막 일요일을 여유있게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올드타운오렌지의 오렌지나무에 오렌지가 오렌지철을 맞아 주렁주렁 열렸다...^^ 그렇다~ 여기는 LA 남쪽 오렌지카운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오렌지 시(City of Orange)의 올드타운(Old Towne)이다.


(간판도 오렌지색~^^) 여기 오렌지시 올드타운은 골동품 가게들로 유명하다고 해서, 그 중 한 곳을 잠시 들어가보았다.


정말 오래된 인형부터 그릇과 옷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진열해놓고 있었는데, 사진은 한산해보이지만 의외로 일요일 오후에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가끔은 '고물상'에 있어야할 물건들도 있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다.


여러 부스중에서 헌책들을 모아놓은 곳인데... "혹시 이 중에 엄청난 가치의 한정판 희귀본 도서가 있지는 않을까?"


골동품 가게 구경을 마치고는, 스타벅스에서 요즘 새로 출시해서 엄청나게 광고를 하고 있는 '블론드 에스프레소(Blonde Espresso)'로 만든 라떼를 마시면서 공연시간을 기다렸는데, 별다방 간판에서도 골동품같은 분위기가...^^


올해 SCSBOA 고등학생 아너그룹(Honor Groups) 콘서트 장소는, 오렌지 시 올드타운 바로 북쪽에 있는 채프먼 대학교(Chapman University)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콘서트가 열리는 곳은 여기 머스코 예술센터(Musco Center for the Arts)로 2016년에 오픈한 최신의 공연장이란다.


리허설이 끝나고 입구의 잔디밭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혜에게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해주고 있는 엄마~^^


공연장 로비의 조각상부터 아주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콘서트홀 안으로 들어갔는데...


'대학강당' 수준을 예상하고 들어갔다가 아주 깜짝 놀랐다! 좌우 박스석까지 있는 3층의 객석은 모두 1천석 규모인데, 대학교 안에 있는 공연장으로는 현재 미국에서 최고의 시설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날 모두 고등부 3팀이 공연을 했는데, 지혜가 속한 심포니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의 순서가 '다행히' 첫번째였다. 연주 시작전에 튜닝을 하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클라리넷을 불고있는 지혜가 보인다.


오케스트라 첫번째 곡인 엘가(Edward Elgar)의 <In the South, Op.50> 연주를 딱 마치는 순간의 모습이다.


지휘자가 인삿말을 하고 있는데, 지휘도 열정적이고 곡도 멋있어서, 오래간만에 아주 재미있게 '졸지 않고' 콘서트를 관람했다.


두번째 곡으로 마르케즈(Arturo Marquez)라는 작곡가의 <Danzon No.2> 연주를 마치고, 뒤쪽 관악기 연주자들을 차례로 일으켜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수고했어, 지혜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렇게 두 곡만을 연주하고 무대를 마쳤고, 이후에 윈드앙상블(Wind Ensemble)과 심포닉밴드(Symphonic Band)의 공연이 이어졌겠지만... 숙제와 시험공부가 밀린 지혜를 위해서 우리는 그만 일어서기로 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온 지혜를 엄마가 아이폰으로 찍어준 사진~


오렌지 올드타운에 주차해놓은 차를 가지러 가면서 찍은, 야자수가 줄지어 뒤로 늘어서있는 채프만 대학교의 정문 모습이다. 바로 몇 주 후에 또 다른 지혜의 공연 포스팅이 이어질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딸아이 공연 쫓아다니는 것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P.S. 다음해 2019년 SCSBOA 연주회는 그 동안 연습장소로 사용하던, 디즈니랜드 아래쪽에 있는 하얏트 호텔, Hyatt Regency Orange County의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정식 공연장이 아니라서 이렇게 밴드의 전체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고, 그래서 별도 포스팅 없이 사진 2장만 올린다.^^


뒷줄에 앉은 지혜의 연주하는 모습은 이렇게 스크린에 나오는 화면으로 밖에는 볼 수 없었다는... 2019년 12학년에는 올스테이트(All-State)는 지원을 하지 않았고, 이 후에 LAYO의 봄 연주회도 참석을 못했기 때문에, 이 때가 고등학교 오케스트라를 제외하고는 마지막 중고등학교 시절 공연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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