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2. 02:29그외의 여행지들

네바다주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The Loneliest Road in America)'라는 50번 국도(U.S. Route 50) 자동차여행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전편을 못 보셨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꼭 1편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란다.

'인생버거'를 맛본 미들게이트(Middlegate)를 출발해서 64마일 떨어진 오스틴(Austin)에 도착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보실 수 있다. 정말 심심하신 분이라면... 약 100 km를 달리는 동안에 마주쳐 지나간 자동차가 몇 대인지 한 번 세어 보시기를~^^

쇠락한 광산촌인 오스틴(Austin)은 마을입구 언덕에 있는 스토크스캐슬(Stokes Castle)이 볼거리라고 하는데 진입로가 비포장이라서 들리지는 않았다. 도로공사가 한창이던 곳을 지나 차를 세우고 3번째 '생존도장(survival stamp)'을 받는 곳을 찾아 걸어가고 있다.

그 곳은 바로 랜더카운티 법원(Lander County Court House)... 1층의 사무실에서 법원서기에게 도장을 받고는 2층 법정을 구경하러 올라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만화영화 <Cars>에서 주인공 자동차가 재판을 받던 미국 시골의 작은 법정을 떠오르게 한 곳... 가운데 높은 책상의 명판에는 <Cars>의 'Doc Hudson'이 아니라 Billy Gandolfo라는 치안판사(Justice of the Peace)의 자리라고 씌여있었다.^^

다시 70마일을 외롭게 달려 유레카(Eureka)에 도착하는 영상을 이번에는 8배속으로 편집을 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 마을에서 도장을 받기 위해 들어간 곳은 바로 저 오페라 극장(Opera House)!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건물 옆에는 광석을 가득 실은 탄광기차(?)가 놓여있었다. 이 곳도 은광(silver mine)이 발견되면서 만들어진 마을인데, 채광꾼이 광맥을 발견하고 "유레카!"라고 소리친 것에서 이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오페라하우스 사무실의 여성분이 아주 반가워하면서 즐겁게 우리 서바이벌가이드에 도장을 찍어주셨다. 유레카 주민들이 스스로 이 마을을 "The Friendliest Town on the Loneliest Road"라고 부른다는데,

우리가 이렇게 멋진 극장 안을 구경하고 있으니까, 그 여성분이 뒤따라 올라와서 설명도 해주시고, 왼편의 계단으로 무대 뒤쪽으로도 안내해서 구석구석 구경을 시켜주셨다.^^

무대 뒤에서 아래층 갤러리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지난 백여년간 여기서 공연을 한 사람들의 낙서가 가득했다.

전시장에는 옛날 영화를 틀 때 사용한 영사기와 함께, 이 곳의 풍경이나 네바다 역사와 관련이 있는 그림과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시 길을 건너서 직원이 추천해준 뒤쪽 작은 2층 건물을 찾아가고 있는데, 앞쪽 법원과 방금 들린 오페라하우스 모두 1879년에 만들어진 건물을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곳은 유레카 박물관(Eureka Museum)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타자기와 활자판, 또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들로 여기가 옛날 신문사 건물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1960년대까지 여기서 Eureka Sentinel Newspaper를 제작 인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른 전시실이 있는 것 같았지만 다 둘러보지는 못했고, 마지막으로 주차한 법원건물의 법정을 구경하러 갔다.

여기 유레카카운티(Eureka County)의 법정은 제법 컸는데, 왼편 벽에 전시된 미국국기의 별은 44개로 1891년에 와이오밍이 미국의 44번째 주가 되면서부터 5년간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유레카에서 다음 마을까지 78마일, 약 126 km를 달리는데는 중간에 도로공사로 서행한 구간도 있고 해서 1시간반 정도가 걸렸다. 그래서 그냥 건너뛸까 하다가... 전구간을 16배속으로 편집을 했다.^^

제법 큰 도시였던 일리(Ely)에서 우리가 숙박한 프로스펙터 호텔(Prospector Hotel)의 정면 모습으로, 도착해서 저녁 다 먹고 카지노를 잠깐 해볼까 하고 다시 내려왔다.

카지노 호텔답게 제법 번쩍번쩍한 입구의 벤치에 앉아있는 조각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있던 지난 8월말의 모습이다.

로비에는 서부 황무지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몇 대의 바이크와 독수리 조각, 광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5번째 도장을 받기 위해 찾아간 이 멋진 건물은 Nevada Northern Railway가 지나는 이스트일리(East Ely) 기차역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카지노, 박물관, 법원, 극장에 이어서 5번째 스탬프는 이 기차역 매표소 창구에서 받았는데, 여기서는 고맙게도 별도의 기념품으로 파란색 손수건도 하나 줬다.

플랫폼으로 나가서 실제 기차도 잠깐 구경을 하고는 이 도시에서 가장 큰 마트였던 Ridley's Family Markets에 들러 저녁에 캠핑장에서 구워먹을 고기 등을 산 후에, 마지막으로 50번 도로를 60마일 정도 더 달려서 베이커(Baker) 마을에 도착했다.

1편에서 소개했던 서바이벌가이드(Survival Guide) 마지막 페이지에 총 6개의 도장을 받아서 네바다 관광청으로 보냈더니, 약 1개월 후에 사진과 같은 네바다 주지사가 서명한 '생존증명서'와 작은 핀을 선물로 보내왔다.

옛날에 하와이 마우이(Maui) 섬의 꼬불꼬불해서 위험한 '하나로 가는 길(The Road to Hana)'에서도 생존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네바다 50번 도로는 이렇게 기념품까지 받았다.^^ 그나저나 지금 점점 더 심해지는 여기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하는게 더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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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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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게 잘 읽었어요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심각하게 외로울 것 같지는 않아요.ㅎ
    미국에서도 코로나가 얼른 안정세로 접어들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도 난리는 난리지만요,,ㅜㅠ

    2020.11.26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