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레드우드

12년이면 강산이 변할까? 프레리크릭레드우즈 주립공원의 빅트리(Big Tree) 트레일에서 틀린그림찾기

위기주부 2021. 8. 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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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식상한 말이지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각각의 강(江)과 산(山)은, 또 '커다란 나무(木)'는 10년이 훌쩍 지나도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12년전에 방문했던 곳을 이번에 다시 찾아가서 알 수 있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속하는 3개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 중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프레리크릭레드우즈 주립공원(Prairie Creek Redwoods State Park)의 빅트리웨이사이드(Big Tree Wayside)에서 찍은 2009년의 사진과 2021년의 사진을 겹쳐 보면서, 그럼 이제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틀린그림찾기 놀이를 해보자~

이 곳에 오려면 101번 국도에서 빠져 뉴튼B드루리 시닉파크웨이(Newton B. Drury Scenic Parkway)라는 옛날 도로를 타야 하는데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Newton B. Drury는 1919년 레드우드 보호단체인 'Save the Redwoods League'의 초대 사무총장, 미연방 국립공원청장(1940~1951), 그리고 캘리포니아 공원관리국장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1968년 레드우드 국립공원 지정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한다.

틀린그림찾기 1. 표지판 왼쪽으로 '커다란 나무' 빅트리(Big Tree)를 찾아간다~ "12년 동안 얼마나 더 컸으려나?"

걸어가다가 고개를 들어서 위를 보니까, 마치 용오름처럼 하늘로 솟아있는 빅트리 레드우드가 보인다.

우리가 주차할 때 캠핑카 한 대에서 우르를 내렸던 가족인데, 똑같은 바지에 셔츠까지 맞춰입고 여행을 다니는 모양이었다.

12년전에는 없었던 재미있는 표지판인데, 제일 위의 화살표에는 "ANOTHER BIG TREE"라고 씌여있었다.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어느 빅트리를 보러 갈까요?

THE "BIG TREE"는 아직도 해피캠퍼(Happy Camper) 바지를 맞춰 입은 가족이 점령하고 있어서, 우리는 서클트레일(Circle Trail)을 먼저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 여기도 빅트리, 저기도 빅트리, 빅트리가 판을 친다 ♬

어제의 경제토론에 이어서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하며 두 모녀가 걸어가시나...?

가끔은 이렇게 파트너를 바꿔서 걸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여행에서 부부 단둘이 걸은 적은 없는 듯...^^

풋힐트레일(Foothill Trail)과 연결되는 삼거리인데, 저리로 걸어가면 뭐가 있을까? 정답은... 큰 나무들(big trees)~

가끔 올려다 보면 진짜 크고 곧게 자랐는데, 여행기만 보면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가 전체에 이 큰 레드우드들이 정말 많은 것 같지만, 트레일에 있던 안내판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레드우드의 서식지는 1800년대 초에 비해서 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95%의 레드우드가 벌목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갑자기 이렇게 고사리와 이끼로 녹음이 우거진 아래를 지나서,

서클트레일을 마치고 THE "BIG TREE"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는데, 표지판을 보니 이 곳 어딘가에도 캐서드럴트리(Cathedral Trees)라는 나무들이 있는 모양이다. 다행히 해피캠퍼들은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RV로 돌아가셨다.

틀린그림찾기 2. 빅트리 앞에 넓은 발판과 난간, 그리고 안내판이 새로 만들어진 것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틀린그림찾기 3. '커다란 나무'는 12년 동안 조금도 바뀌지 않은 것 같다.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역시 우리집 따님...^^

차를 몰고 조금 남쪽에 있는 주립공원 비지터센터를 지나서 엘크프레리 캠핑장(Elk Prairie Campground)에 점심을 해먹으러 들렀다. 아내는 초원으로 나가서 엘크(elk)를 열심히 찾아보는 중인데, 이 날은 12년전과 달리 여기서는 사슴들이 보이지 않았다.

피크닉테이블에 앉아있는 지혜의 뒤로 엄청나게 굵은 소나무가 보인다. 저 정도 굵기면 따로 이름이 있을만도 한데 말이야~

컵밥과 커피믹스까지 잘 먹고 초원 너머로 보이는 Newton B. Drury Scenic Parkway를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초원이 끝나는 곳에 엘크들이 몇 마리 모여있어서 구경을 했다. 그리고 다시 101번 국도를 만나서 '진짜'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또 다른 트레일을 마지막으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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