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테마파크/디즈니월드

디즈니 애니멀킹덤(Disney's Animal Kingdom) 라이온킹 공연과 사파리, 에베레스트 탐험 놀이기구 등

위기주부 2022. 8. 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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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지구의 날(Earth Day)'에 문을 연 디즈니 애니멀킹덤(Disney's Animal Kingdom)은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의 마지막이자 4번째 테마파크로 쉽게 말해서 디즈니가 만든 동물원이다. 사파리 코스를 포함한 전체 면적은 580에이커로 단일 테마파크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넓으며, 연간 입장객 수는 디즈니월드 4개의 놀이공원들 중에서 매직킹덤에 이어서 2등이다. 동물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서 불꽃놀이를 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곳들에 비해서 친환경적으로 운영이 되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곳의 상징은 바오밥트리(baobab tree)를 형상화한 높이 44미터의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로 표면에 325종의 동물이 조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8천개의 가지에 달린 10만개가 넘는 잎들은 모두 사람이 하나하나 매달아서 만든 것이라 한다.

트리오브라이프를 배경으로 이 가족셀카 한 장을 찍고, 바로 판도라(Pandora)를 구경했던 것은 전편에 소개를 해드렸고, 후편에서는 애니멀킹덤의 나머지 부분을 둘러본 이야기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판도라 구경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와서 디스커버리 강(Discovery River)을 따라서 아프리카 구역으로 걸어가는데, 앞쪽에 라이언킹의 캐릭터들이 탄 보트가 지나가면서 강가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자기들 공연을 보러 오라고...

일부러 틀어놓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좀 거슬렸기는 했지만, 연잎이 떠있는 강가를 따라 걷고 있으니 놀이공원이 아니라 자연공원에 온 느낌이었다.

아프리카 구역에 도착하니 마침 딱 Festival of the Lion King 공연이 시작하는 시간과 맞아떨어져 극장으로 들어가보았다.

관객들이 둘러 앉아서 중앙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보는 형태의 극장이었는데, 저 무대도 지금 동물들이 세워져 있는 사방에서 나와 가운데 조립이 된 것이다. 귀에 익숙한 음악들을 들으니 옛날 LA 오렌지카운티에 살 때 뮤지컬 라이온킹(Lion King)을 봤던 추억이 떠올랐다.

좀 전에 보트에서 만났던 캐릭터가 무대에 올라서 흥을 돋우고 있는 모습이다.

제일 왼쪽에 서있는 악역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무대 위의 연기자가 '불쇼'를 하는 모습이 가장 볼만했던 것 같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미리 모바일앱으로 점심을 주문해놓고 편리하게 픽업을 해서 먹을 수 있었다. 여기 하람비마켓(Harambe Market)은 비록 가본 적은 없지만, 아프리카 사파리 탐험 전초기지 마을의 시장통 모습을 참 잘 재현해 놓았었다.

점심을 잘 먹고 이 곳의 하이라이트인 킬리만자로 사파리(Kilimanjaro Safaris)를 하기 위해서 들어가는데 대기시간이 85분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파리 트럭을 타기까지 딱 1시간 정도를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디즈니의 어트랙션 대기시간 표시는 일부러 실제 예상보다는 조금 더 길게 해놓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 앞에 출발한 트럭이 지나가는 모습인데, 역시 옛날에 샌디에고 와일드애니멀파크에서 마지막으로 사파리를 했던 생각이 났다. 보는 동물들이야 그 때와 비슷하지만 저 잘 꾸며놓은 트럭의 모습만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플로리다의 후덥지근한 기후까지 더해져서 모든 것이 정말로 아프리카 대륙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었다.

길을 가로질러서 우리가 탄 사파리 트럭의 바로 앞으로 지나가던 커다란 기린~

멀리 다른 기린의 무리는 사육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앞쪽에는 얼룩말들이 풀을 뜯도 있다. 별도의 유료 가이드투어인 와일드아프리카트렉(Wild Africa Trek)을 하면 여기 사파리 구역을 안전하게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약 3시간 동안 걸으면서 동물들을 구경할 수도 있단다.

아프리카 사바나 탐험을 마치니 좀 시원한 곳에 들어가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저 강 건너 커다란 나무 아래에 만들어져 있는 극장에서 하는 3D 영화인 It's Tough to Be a Bug!를 봤다. 이것은 픽사(Pixar)의 <A Bug's Life> 만화를 소재로 1998년에 만들어진 어트랙션으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LA의 디즈니캘리포니아어드벤쳐에서도 똑같은 영화를 2018년 봄까지 볼 수 있었다.

트리오브라이프(Tree if Life)는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표면을 뒤덮고 있는데, 진짜 낡은 나무에 조각을 한 것 같지만 전부 단단한 시멘트 덩어리로 나뭇결과 질감을 정말 깜쪽같이 잘 만들어 놓았다.

다시 강을 건너서 이번에는 아시아 구역으로 향하는데, 정면에 펄럭이는 깃발들 너머로 눈 덮힌 설산이 솟아있다! 높이 199피트(61 m)로 디즈니월드에서 가장 높은 저 구조물은 '에베레스트 탐험' Expedition Everest – 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 롤러코스터가 그 안에 만들어져 있다. 총 공사비 1억불을 들여서 2006년에 오픈을 할 당시에 전세계 가장 비싼 롤러코스터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단다.

탑승을 기다리는 줄에서도 볼거리가 많아서, 네팔의 사원과 여기 정원, 각종 등산장비들이 가득한 탐험본부와 예티(Yeti)에 관한 박물관 등을 지나는데, 이를 꾸미기 위해서 실제로 네팔에서 8천점 이상의 물건을 가지고 왔단다.

화면을 찍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꼭대기 직전에 거대한 예티가 철로를 끊어서 갑자기 기차가 뒤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찍힌 것 같다. 맨 앞줄에 모녀가 있고 위기주부 옆은 싱글라이더로 탄 사람인데, 뒤에 두 명은 그 와중에 함께 손하트를 만들고 있다.^^ 이 탑승사진들은 여러번 설명드린 것처럼 화면 아래에 NFC 기계에 터치하고, 유료 포토패스를 구입하면 바로 핸드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롤러코스터가 너무 재미있어서 싱글라이더 줄로 아내는 한 번, 지혜는 두 번을 연달아 더 탔다! 기다리면서 위기주부가 출구의 기념품가게 옆에서 찍은 에베레스트 산의 전체 모습과 청룡열차가 레일을 달리는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마지막 구역은 공룡을 테마로 한 DinoLand U.S.A.로 실제 살아있는 동물은 공룡 대신 악어와 거북을 만날 수 있다. 여기는 두 개의 놀이기구가 있는데 빙글빙글 도는 TriceraTop Spin은 당연히 건너뛰었고, 공룡시대로 타임머신 짚차를 타고 여행하는 DINOSAUR를 타러갔다.

LA 디즈니랜드의 '인디아나존스의 모험'과 완전히 똑같은 짚차형 탑승기구인데, 여기서는 타임머신이 되어서 우리를 태우고 공룡시대로 갔다가 마침 소행성 충돌이 일어나서 아슬아슬하게 현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전편에 썼던 것처럼 다시 판도라에 가서 저녁을 먹기 위해 공원 가운데 디스커버리 섬(Discovery Island)을 지나는데, 애니메이션 <UP>에 나왔던 상상의 커다란 새인 '케빈(Kevin)'이 관람객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다시 아시아 구역까지 와서, 오후에는 그냥 지나쳤던 Kali River Rapids 급류타기를 탔다. 역시 LA 캘리포니아어드벤쳐에 있는 그리즐리리버런(Grizzly River Run)과 완전히 같은 스타일이지만 플로리다의 여름이라서 그런지 훨씬 더 물에 많이 젖었다. 입구의 경고문을 보고 아내와 지혜는 우비를 꺼내서 입고 탔지만, 위기주부는 귀찮아서 그냥 탔다가 정말 홀딱 다 젖었다는...^^

타고 나오는 길에는 이렇게 버튼을 눌러 코끼리 코에서 물이 나오게 해서 다른 사람들을 젖게 할 수가 있는데, 다리 아래로 나올 때는 즐겁게 "하이"하며 손을 흔든 후에 바로 물총을 쏴서 맞추는게 정말 재미(?) 있었고, 옛날에 레고랜드에서 해적선을 타고 서로 물총을 마구 쏘면서 놀던 놀이기구가 떠올랐다. 한국 춘천에도 레고랜드가 생겼다는데 그 Pirate Shore 구역의 Splash Battle이 있으려나?

아시아 구역에서 호랑이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 동물들은 모두 자러 갔다고 해서 더 이상 탈 것도 없으니까 그만 '동물의 왕국'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을 나가기로 했다. 조금 더 기다려 어두워진 후에 판도라의 플로팅마운틴에 조명이 들어오는 것과, 커다란 생명의 나무를 스크린으로 해서 펼쳐지는 프로젝션 쇼인 Beacons of Magic을 보고 싶기는 했지만, 4일 연달아 놀이공원을 돌아다녔더니 슬슬 체력적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이로써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의 구경을 모두 마친 것이 되었지만, 우리에게는 놀이공원을 갈 수 있는 날이 아직 "하루 더!"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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