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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남쪽의 배터리파크(Battery Park)에서 뉴욕시의 2024년 새해맞이 자유의 여신상 불꽃놀이 구경

위기주부 2024. 1.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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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부터 신정까지는 딸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해서 함께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었다. 그리고 처음 이틀은 조용하길래 역시 미국 회사는 연말에는 전부 일을 안 한다고 생각했지만, 긴급 업무지시가 떨어져서 목/금요일에는 딸의 방에서 새벽 2시까지 키보드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토요일은 다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 후에, 일요일 31일 아침에 딸을 태우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작년 록펠러센터 포스팅에서 설명한 것처럼 타임스퀘어 볼드롭을 직접 보는 것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맨하탄에서 처음 맞는 새해를 TV도 없는 딸의 아파트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자유의 여신상과 원월드 무역센터를 배경으로 터지는 폭죽! 물론 이 구도는 비싼 크루즈를 타고 나가서 선상에서 찍은 것이지만, 자정에 진행되는 이 불꽃놀이를 멀리서라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점심 때 맨하탄에 도착해 관광지 한 곳을 구경하고, 이른 저녁을 먹은 후에 아파트로 돌아와 3시간 이상 푹 쉰 다음에, 밤 10시반쯤에 다시 준비해서 3명이 함께 나왔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도착한 노란색 라인 Whitehall St-South Ferry 역의 전광판이 10:48:14 PM 시간을 표시하고 있다. 가족 모두 처음 내려보는 역이라서, 그냥 사람들을 따라서 밖으로 나가니까...

뉴욕시(New York City)를 구성하는 5개의 자치구(Borough) 중의 하나인 스테이튼 섬(Staten Island)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 바로 나왔다. 얼떨결에 또 사람들을 따라 건물 안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는, 사진 제일 오른쪽 샛길을 따라 배터리 공원을 찾아갔다.

배터리파크의 East Coast Memorial 석판 8개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대서양에서 실종된 4,60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만약 살아서 돌아왔다면 그들의 배가 도착했을 뉴욕항(New York harbor)을 바라보며 세워져 있다.

2022년 여름에 누나 가족과 함께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유람선을 여기서 탔던 추억을 떠올리며, 당시에 배가 정박했던 나무기둥들이 세워져 있는 물가로 나갔다.

깔개와 담요에 기다리면서 먹을 피자까지 준비를 해온 커플~^^ 제일 앞쪽에 빈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깔고 앉을 것도 없고 1시간 이상 서있기도 싫고 해서, 그냥 뒤쪽 펜스를 따라 놓여진 나무 벤치에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런데, 자유의 아줌마는 어딨고, 불꽃은 어디서 쏘는 걸까?" 수평선 한가운데 작게 솟아있는게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다~

우리가 앉은 곳 바로 뒤쪽에 펜스로 확보된 통로가 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리고 지나가는 흐릿하게 찍힌 4명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순찰을 도는 미합중국 해안경비대(United States Coast Guard) 소속의 군인들이었다.

3분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맨하탄 남쪽끝의 배터리파크에 모여서 2024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고 있다.

2분전... 벤치 위에 올라서서 기다리며 생각해보니,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는 것은 미국에 처음 이사왔던 다음해 이후 정확히 15년만이었다! (그 때 옛날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Happy New Year~"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알겠지만, 위기주부가 서있는 위치에서 불꽃은 정확히 나무기둥에 완전히 가렸고, 그 크기도 '코○○'만 했다...ㅎㅎ 다행히 가족들이 서있는 왼편으로 팔만 뻗어서 화면에 잡히는걸 확인한 후에, 화질이 엉망이지만 줌도 해보고, 좌우의 풍경도 함께 담아봤다.

2024년 첫번째 가족 셀카는 맨하탄 다운타운 빌딩들을 배경으로 찍었다. 불꽃이 딱 기둥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고, 앞쪽 구역이라서 행사가 끝난 후에는 빠져나가기가 힘들 듯 해서, 일단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계속 보기로 하고 이동을 했다.

뒷편의 조금 높은 화단 경계석에 올라가 줌을 해서 찍은 이 사진이 위기주부의 '뉴욕시 새해맞이 자유의 여신상 불꽃놀이(New Year’s Eve Fireworks by the Statue of Liberty in NYC)' 증명사진이다~

아내가 세로로 찍은 불꽃놀이의 마지막 순간을 유튜브 숏폼으로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영상 마지막에 손 흔드는 아저씨 나옴^^)

그렇게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2024년 새해를 불꽃놀이로 시작을 한 후에, 다시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1/1일 월요일 12:17 a.m.으로 표시된 플랫폼 전광판 아래에서 다른 분들도 기념사진을 찍고 계시다. 여기서 업타운(Uptown) 방향의 노란색 라인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다른 빨간색 라인 정거장으로 옮겨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다. 이른 저녁 식사로 모두 배가 고팠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투고한 파파이스 치킨과 집에서 가지고 온 맥주로 새벽 1시반에 '치맥'을 함께 먹는 것으로 길었던 2023~24년의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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