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팜스프링스

무시무시한 사막의 늦더위를 만난 데저트핫스프링스(Desert Hot Springs)의 한국식 온천과 찜질방

위기주부 2010. 11. 4. 02:26
반응형
미국으로 이사와서 가장 그리운 것 중의 하나가 1호선 성균관대역 앞에 있는 '북수원온천'의 찜질방인 우리집 사모님께서 지난 3년간 줄기차게 한 번 가보자고 하시던 팜스프링스(Palm Springs) 지역의 온천을 마침내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속도로 좌우에 무수히 많은 커다란 바람개비들... 바로 팜스프링스 가는 10번 프리웨이의 명물인 풍력발전기들이다. 최근에 오바마 덕분에 풍력, 태양광등 대체에너지 관련주식이 잠깐 고수익이 났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리웨이를 벗어나 좁은 2차선 도로로 데저트핫스프링스로 들어가는 길의 좌우에도 풍력발전기들이 빽빽히 심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그냥 팜스프링스를 '골프와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도시'라고 하지만, 보다 정확히 말해서 온천이 유명한 곳은 팜스프링스 북쪽의 '데저트핫스프링스(Desert Hot Springs)'라는 행정구역상 다른 도시이다.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사막의 온천'이라는 도시 이름처럼, 저 산 아래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많이 나와서 유명해진 시골 마을인데, 온천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온천과 숙박시설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의 낙점을 받은 이 곳도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인데, 선정의 가장 큰 요인은 이 넓은 온천수 풀장이 아니라, 소금방, 황토방, 얼음방, 산소방 등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한국식 찜질방 시설이었다...^^ 휴가철이 끝나서 그렇다는데, 손님이 우리까지 3~4팀 밖에 없어서, 이 넓은 풀장, 자쿠지, 사우나를 거의 우리가 독차지했다. 이렇게 두 시간 정도를 놀다가, 수영장에 오면 치킨을 먹어줘야 한다는 사모님의 주장에 따라, 나 혼자 치킨을 사러가려고 주차장으로 갔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시간 오후 5:19에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외부온도가 무려 화씨 117도... (섭씨로는 47도! 37도가 아니라, 47도!!!) 갑자기 이번 주말에 남부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늦더위가 왔던 것인데, 정말 풀장 놀러가는 날짜 한 번 기막히게 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 헤어진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어서, 더욱 삭막해보이던 뜨거운 사막의 산들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던 KFC 가게~ 의외로 손님은 제법 있었는데, 특별 할인한다는 Family Menu를 사가지고는 정말 원없이 치킨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는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찜질방을 갔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찜질방 시설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땀을 뺐으니, 또 수영을... 해가 졌어도 여전히 풀장에는 우리들 뿐~ 다들 어디 가셨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머랄드빛 온천수 풀장에서 놀면서, 사막의 노을을 보는 것도 제법 흥미있는 경험이었다. 깜깜해진 다음에는 뜨거운 자쿠지에서 머리위의 별을 보면서,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맥주도 한 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아침, 느지막히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LA로 가는 10번 프리웨이를 타기 직전에, 그 너머로 사막에 우뚝 솟은 해발 3,302m나 되는 샌하신토(San Jacinto)산의 정상이 보인다. (밑에서 회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람개비들은 오늘도 빙글빙글~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전달이 안되지만, 실제로 보면 이것도 참 장관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00km나 떨어진 멀리 여기까지 왔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이 있으니, 그 곳은 바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LA지역 여행객들에게는 '쇼핑의 성지'인 데저트힐프리미엄아울렛(Desert Hills Premium Putlets)!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COACH 매장에 들어가면 발 디딜틈 없는 그 매장안에서, 어떤 성스러운 열기가 느껴진다~^^ 우리야 원래 믿음이(사실은 돈이?^^) 부족한 가족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딸아이 옷하고 아내의 구두만 사고는, 다음에는 찜질방이 있는 한국식 온천말고, 정통 미국식의 온천휴양지를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