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윈(Wynn) 호텔의 르레브(Le Reve) 공연, 물 위에서 펼쳐지는 한 여인의 찰나의 꿈

위기주부 2010. 12.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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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에는 공짜 볼거리도 넘치지만, 매일밤 수 많은 세계적인 유료공연들도 각 호텔에서 펼쳐진다.
이번 우리 가족의 12월 라스베가스 여행의 주목적은 바로 오래간만에 이런 쇼를 하나 보는 것이었는데,
가격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의 사전조사와 당일 현장답사를 거쳐서 우리의 간택을 받은 공연은 바로...



윈(Wynn) 호텔에서 공연하고 있는 바로 이 쇼! 르레브(Le Reve)이었다...^^



아침에 먼저 들린 현장답사 장소는 스트립의 패션쇼몰(Fasion Show Mall) 입구에 있는 Tix4Tonight 매장으로
라스베가스에서 당일에 공연되고 있는 각종 쇼들은 물론, 여러 레스토랑과 뷔페등의 할인티켓을 파는 곳이다.



사전조사 결과의 최종후보는 MGM 호텔의 카(KA), 트레져아일랜드(Treasure Island, TI) 호텔의 미스티어(Mystere),
그리고 윈(Wynn) 호텔의 르레브(Le Reve)였는데, 이 날은 월요일이라서 KA 공연은 없었고 Mystere를 약3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었으며, Le Reve는 이 날 할인티켓이 없었다. 약간의 고민끝에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을 보기로 했다~



그래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윈호텔의 매표소로 왔는데, 오전부터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비록 할인도 없고 지혜도 어른 가격을 내야하기는 했지만, 원하는 시간과 자리의 표를 살 수 있어서 만족했다.



언제적 프랭크시나트라(Frank Sinatra)인데...? 이 포스터를 보고, 나는 시나트라가 아직 살아 있는 줄 알았다.
다시 찾아보니 바로 옆 앙코르(Encore) 호텔에서 하는 것으로 95주년 생일을 기념하는 일종의 추모공연이었다.
표를 사고는 점심 먹고, 패션쇼몰과 다른 호텔들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고, 좀 땡기니(?) 금새 어두워졌다~




비 내리는 라스베가스의 밤하늘 아래 주차장 옥상에서 다시 올려다 보는 윈호텔의 아름다운 곡선



7시 공연을 30여분 정도 남겨두었는데, 매표소 앞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고 있었다.



실내장식의 테마가 나비인 윈호텔답게 주극장 입구의 천정에도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나비장식이 매달려있었다.
Le Reve는 영어로는 The Dream, 바로 '꿈'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장자의 '호접지몽'이 떠올랐다면 너무 고전적인가?^^



입구 오른쪽에는 윈과 앙코르 호텔의 예매전용 데스크가 있고,



왼쪽에는 팝콘과 음료등을 파는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여기서 팔던 팝콘의 가격이 무지 궁금했었다는...^^)



카페테리아에서는 Le Reve 쇼의 이런 작은 기념품들도 팔고 있었다.



우리도 극장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는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



파란색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곳이 중앙에 있는 원형의 수상무대이고, 3등분된 객석이 그 둘레에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우리의 자리는 맨앞 두번째 줄이었는데, Le Reve 공연티켓의 가장 특이한 점이 맨앞 2줄이 가격이 제일 싸다는 것이다.
이유는 바로 공연중에 물이 튀기기 때문이라는데,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맨 앞에 앉았다.
또, 제일 비싼 좌석은 사진에 큰 의자들이 보이는 맨 뒷줄로, 샴페인과 쵸콜릿이 제공되며 별도의 모니터가 있어서,
무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배우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가격이 제일 싼 우리 좌석의 2배 정도가 되었다.
이 때는 월요일 저녁7시 공연이었는데, 좌석은 2/3에서 3/4 정도가 채워져서, 예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했었다.


당연히, 공연중에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므로, 윈호텔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 몇 장들을 아래에 소개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훨씬 더 많은 사진들은 물론, 쇼를 몰래(?) 촬영한 동영상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보실 수 있음)









75분이 순식간에 지나고 공연이 끝나면, 이렇게 무대 천정과 3개의 출입구에서 커다란 꽃들이 피어난다!


이 Le Reve는 라스베가스에서 거의 유일하게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에서 만들지 않은 대형 서커스공연인데,
그래서 그런지 서커스라기 보다는 다이빙과 약간의 마술이 가미된 현대무용 공연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또, 3년전에 벨라지오(Bellagio) 호텔에서 본 "오(O)" 쇼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좌석이 가까워서 그랬는지
원형극장의 실내 전체를 이용한 효과들 때문인지, 훨씬 더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즐겼던 것 같다.
내용도 아주 단순하고 교육적이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면 쓸데없는 다른 꿈꾸지 말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라는 것!^^



무대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돌아보았다. 문득 저 꽃들 사이로 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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