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미국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의 오픈하우스(Open House) 모습

위기주부 2011. 2.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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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다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의 휘슬러(Fisler) 초등학교에서는 학년이 올라가는 여름방학을 1달 쯤 앞두고, 지난 1년간 수업에서 진행한 학생들의 대표적인 학습 결과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오픈하우스(Open House)'를 했다. 평소에도 학교 수업에 자원봉사자(volunteer), 즉 발런티어로 많이 참여를 하는 학부모들은 교실안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지만, 우리같이 여러 이유로 평소에 교실 안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는 게으른 학부모들에게는 교실과 자녀가 만든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오후 6시부터 시작을 한다고 해서 아내와 다 같이 학교를 찾아갔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와 있는데, 고학년들도 같이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모두 1층으로만 된 교실들이 중앙 통로 좌우로 배치되어 있고, 오른쪽 건물들 뒤로는 2개의 잔디 운동장이 있다.


교실 창문에도 이렇게 작품들을 항상 붙여 놓는데, 학생의 할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그림을 유심히 보고 계시네...^^ 항상 느끼는거지만 건물 외벽을 사진처럼 갈색의 자연석을 쌓아 올려서 마감을 한 것이 정말 멋있다.


딸아이 반은 아직 문을 안 열어서, 잠시 건너편 농구장에서 놀고 있는 남자 아이들을 찍어 보았다. 얼핏 봐도 전부 까만 머리에 갈색 피부의 코리안들이군...^^


딸아이 2학년 교실의 모습인데, 2학년까지는 한 반의 정원이 20명이기 때문에 책상 4개를 붙여서 5개의 그룹을 만들어 놓았다. 오른쪽의 동그란 테이블이 담임선생님의 책상이고, 교실의 앞뒤는 물론 천정에까지 아이들의 작품을 임시로 다 붙여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학부모가 왔다고 싸인을 하면, 이 종이를 학생에게 나눠준다. 15개의 작품을 다 찾아서 부모에게 설명을 하고 체크를 하라는 뜻이다.


교실 뒤쪽 화이트보드에 붙여놓은 'Star News'를 아내와 딸이 같이 보고 있다. 자신의 장래 희망을 그림과 같이 붙여서 신문기사처럼 작성을 하는데, 딸아이의 장래희망이 고고학자에서 의사로 바뀌었더군...^^


다른 가족들도 와서 교실들을 둘러보기 시작하고, 사진에 보이는 교실 뒷문으로 나가면...


마주보는 교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별도의 룸이 하나 더 나온다. (그림을 그리거나 할 때는 이 방을 이용한다고 함) 여기 벽에는 지난 번에 아빠와 같이 열심히 만들었던 'Famous American Project'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지혜가 만들었던 여성운동가 '제인 애덤스(Jane Addams)'의 소책자는 제일 오른쪽 위에서 두번째 줄에 붙어 있었다.


다시 교실로 들어오니까,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지혜반도 20명중에 코리안이 2/3쯤 된다.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지혜가 만든 우리 가족 Family Newsletter의 모습인데, 캠핑가서 고구마 구워먹은 이야기하고 감자전(potato cake)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뉴스레터는 지혜가 직접 컴퓨터 맥북(MacBook)의 프로그램으로 작업한 것이다. 나중에 파워포인트로 발표자료는 잘 만들겠군...^^


교실에서 쓰는 교과서와 학습도구들은 이렇게 자신의 번호가 씌여진 칸에 각각 정리되어 있고, 교과서는 절대로 집으로 들고 올 수 없단다.


여러가지 씨앗과 식물의 모습을 종이를 붙여서 만들면서 공부한 모양이다.


교실 앞쪽에는 이렇게 각 교실의 조그만 미니 도서관이 있다. 이 책들은 각반의 선생님들이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책들인 셈인데, 수시로 학교에서 열리는 Book Fair에서 선생님들의 Wish List를 보고, 학부모들이 한 권씩 사서 기부하는 형식으로 몇 년 동안 계속 모인 것들이다.


오픈하우스 때문에 티셔츠를 하나 가지고 가야된다고 하더니만, 이렇게 의자의 입혀 놓고 자신의 얼굴을 그려 붙여 놓았다. 책상 위에 있는 큰 Portfolio 안에는 전시하지 못한 다른 글쓰기와 그림들이 다 들어 있는데, 학년이 마치면 벽에 붙여 놓은 다른 모든 작품들과 함께, 저 큰 포트폴리오에 다 넣어서 집으로 가지고 오게 된다.


다 둘러보고 나서 선생님한테 확인을 받고 있다. 그러면, 선생님이 수고했다고 허쉬쵸콜렛 딸랑 하나만 주더군~


앞쪽 입구의 위에는 자화상과 'All About Me' 글쓰기가 있고, 그 아래에는 20명의 학생이 각기 다른 감정(emotion)을 맡아서, 그 감정을 표현한 사진을 찍고 시(詩)를 쓴 'Emotion Poems'가 붙어 있다. 오른쪽의 연(kite)에는 자신의 이름의 각각의 알파벳을 첫 글자로 써서 만든 문장을 붙여 놓았다. 교실에는 당연히 미국 성조기가 걸려 있는데, 액자에 넣지않고 이렇게 앞으로 게양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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