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딸아이의 새학교, 미국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초등학교의 오픈하우스(Open House) 행사

위기주부 2011. 3. 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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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처음 올 때도 그랬고, 이번에 이사를 할 때도 그랬지만, 동네를 선택하는 데 딸아이의 학교를 제일 중요시했던 것 같다.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로 이사온 지 한달이 되었는데, 집도 마음에 들지만 가장 다행인 것은 지혜가 새학교를 잘 다닌다는 것~ 마침, 학년을 마치는 여름방학을 한달 앞두고 오픈하우스 행사를 해서, 간단히 둘러 본 딸아이의 새학교 모습을 소개해본다.


지혜가 3학년이라서 그냥 초등학교라고 했지만, 이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는 유치원부터 8학년 중학교까지 같이 있는 'K-8 School'이다. 베벌리힐스 교육구에는 이런 K-8이 4개가 있고, 고등학교는 유명한 Beverly Hills High School 하나만 있다. 모처럼 캘리포니아다운 새파란 하늘이 보인 오후에, 오픈하우스에 행사에 참석하는 학생과 가족들이 정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1층 홀의 학생식당 옆에서는 학교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행사인 'Teacher Time Silent Auction'이 진행되고 있었다.


운동장쪽으로 나가는 복도 옆에는 이 학교의 마스코트인 불독(bulldog)을 중심으로 여러 그림들이 타일로 붙어있는게 재밌다.


오후 6시에 진행되는 오픈하우스라서, 가족들이 여기서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인앤아웃(In-N-Out)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이것도 학교기금 마련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중보다 매우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리는 패스~^^ 저 멀리 뒤로는 아이들이 놀고 있는 운동장이 보이는데, 딱 하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운동장이 천연잔디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교실 구경을 하러 건물로 들어왔는데, 이 학교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중앙에 복도가 있고 좌우로 교실이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복도쪽으로는 창문이 없고, 대신에 이렇게 모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만든 작품들이 평소에도 전시되어 있었다.


교실의 모습은 이전에 다니던 플러튼 휘슬러(Fisler) 초등학교와 큰 차이점은 없었다. 아직 저학년이라서 저렇게 책상을 모아놓고 대부분의 수업을 진행하며, 볼록한 브라운관TV를 빼고는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었는데, 교실마다 컬러레이저프린터까지 있었다.


카페트와 소파까지 있는 교실 한귀퉁이에 만들어진 미니 도서관이다.


가운데 까만 옷을 입은 분이 담임선생님인 Mrs. Landau다. (첫인사때부터 계속 플라즈마 Landau damping이 떠오른다...^^)


벽에 걸려있던 아이들의 월별 생일을 표시한 막대그래프인데, 참 좋은 아이디어이다. (지혜는 3월인데 추가를 하지 않았군~) 반의 학생수가 지혜까지 21명으로 이전 학교보다 적고 한국계는 지혜까지 3명인데, 학교 전체적으로는 10% 정도 되는듯했다.


여기는 아트(Art) 수업을 하는 미술실인데, 사진 속 금발의 젊은 남자 미술선생님은 고학년 여학생들한테 인기가 좋을 듯...^^


여기는 컴퓨터실... 학생들이 모두 개인용 맥북이 있었던 휘슬러처럼, 이 학교도 컴퓨터 수업은 전부 애플(Apple)로 한다. 미국은 이렇게 대부분의 학교에서 컴퓨터 교육도 애플로 하고, 다른 나라들 다 쓰는 미터법도 안쓰고... 참 특이한 나라다~


음악실과 강당은 문을 안열어서 못보고, 이 사진은 이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종탑(Bell Tower)의 1층 천정의 모습이다. 이 베벌리비스타 학교는 1925년에 개교했는데, 여기 종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건물이 1994년 지진에 크게 손상되어서, 베벌리힐스 시의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종탑만 복원을 하고 나머지 학교건물들은 모두 최근에 완전히 새로 지었다고 한다.


학교 밖에서 본 종탑(Bell Tower)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지혜를 학교에 바래다주고 찍은 것)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문화재인 건물도 있고, 학교의 외관 '포스'는 왠만한 대학교도 안 부러운 수준이다...^^


나가는 길에 내려와보니, 학부모들 앞에서 학교밴드가 1층 중앙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2004년에 California Distinguished School로 선정되었고, 2005년에는 미국 전체에서 Blue Ribbon 학교로 뽑혔단다. 자랑으로 학교벽에 그려놓은 이 마크들을 보다가, 블루리본 마크안에 씌여진 'No Child Left Behind'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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