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디즈니랜드 맞은편 캘리포니아어드벤쳐(California Adventure)에서 작년 여름부터 선보이고 있는 분수쇼인
월드오브칼라(World of Color)는 15개월동안 7천5백만불을 들여서 만들었는데, 정말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떠오를만큼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사진은 여기를 클릭!)를 능가하는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매표소로 가는 검문소의 입구에도 월드오브칼라 분수쇼의 광고가 붙어있다. 이 쇼를 보려면 디즈니랜드가 아니라, 마주보고 있는 캘리포니아어드벤쳐로 가야 한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공원안 가로등마다 걸려있는 배너인데, 약 30분의 쇼 동안에 디즈니와 픽사의 만화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
그런데, 이 분수쇼를 Paradise Pier 호수 앞쪽에서 보기 위해서는 미리 패스트패스(FASTPASS)를 끊어야 한다. 저 커다란 뒷모습의 카누를 타는 곰돌이가 있는 그리즐리리버런 놀이기구 입구에서 입장권으로 표를 받을 수 있다.
여름성수기에는 밤 9시와 10:15분 두번의 공연이 있는데, 우리는 일찍와서 9시 표를 받았다.
패스트패스도 화려하게 칼라로 인쇄되어 있는데,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8시부터 정해진 관람구역(우리는 BLUE)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는데...
왠걸~ 7시반이 좀 지났는데 벌써 관람구역의 입구에 사람들이 가득 몰려있다. 입장을 시작하면 호수가 제일 잘 보이는 곳으로 빨리 가기 위해서 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1시간반 이상을 기다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저 앞쪽까지 가고, 우리는 대충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 DSLR의 렌즈를 광각으로 바꾸고, ISO는 올리고 노출은 줄이고서 테스트 사진...O.K. 이제 1시간동안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기다렸을까? ^^
짜잔~ 1200개의 조명분수가 일제히 물을 뿜으며, 쇼의 이름처럼 칼라풀한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
World of Color"로
구글이미지검색이나
동영상검색을 하면 훨씬 멋진 사진들과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으므로, 아래에서는 허접한 사진들로 이 분수쇼의 특징만 설명한다.
단순히 라스베가스 벨라지오호텔의 유명한 분수쇼를 칼라조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이 쇼에는 안개와 레이저, 워터스크린 영상은 물론 불까지 등장을 하는데, 지금은 움직이는 분수의 위쪽에 레이저를 쏘아서 밤하늘에 물결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조금 과장해서 영화관만큼 선명한 워터스크린에 등장하는 수 많은 캐릭터들... 이런 워터스크린이 호수 가운데 한 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5개가 나란히 붙어있어서, 거의 호수 전체를 다 스크린으로 만들고 있었다. 지금은 만화영화 <업(UP)>의 풍선들이 올라오고 있는 장면이다.
무지개를 보면 5개의 워터스크린이 합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밤에 호수위에 뜬 무지개... 정말 환상적이다~^^
워터스크린 영상만 쓰는게 아니라, 호수 뒷편에 있는 미키마우스 회전관람차의 조명과 왼쪽에 동그랗게 보이는 실제 스크린에도 영상을 쏘아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든다.
게다가 이렇게 불기둥까지! 이 끝무렵까지 20편 이상의 영화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약 25분동안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주제곡 "Walt Disney's Wonderful World of Color"가 다시 나오면서, 정말 '칼라의 세상'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때쯤에는 현란한 색깔들 때문에 거의 정신을 못 차릴 정도...^^
작년 여름에 이 쇼가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칼라판 벨라지오'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정말 상상 이상의 쇼였다!
쇼가 모두 끝나고 레이저로 워터스크린에 쓴 글자이다~ 사람들이 LA에 와서 디즈니랜드에 간다고 하면, 놀이기구는 하나도 안 타더라도 불꽃놀이는 꼭 보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돈이 좀 더 들더라도 Park Hopper 티켓을 사서 캘리포니아어드벤쳐의 이 '월드오브칼라(World of Color)'도 꼭 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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