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그랜드캐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일출을 야바파이(Yavapai) 포인트에서만 세번째로 보다~

위기주부 2010. 10. 2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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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4일, 새벽 5:26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야바파이포인트(Yavapai Point)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의 사우스림(South Rim)이 있는 아리조나(Arizona)주는 미본토에서 유일하게 섬머타임(Summer Time, 일광절약시간제)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해 뜨는 정확한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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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에 세도나(Sedona) 여행을 다녀오며 아주 잠시 들린 것을 제외하면, 나는 그랜드캐년에 세번을 왔는데, 세번 모두 야바파이라지에서 자고, 야바파이포인트에서 일출을 본다. 아무리 좋은 것도 똑같이 계속하면 좀 질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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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07년 12월에 처형가족과 같이 왔을 때 지혜가 사촌들과 일출을 기다리는 사진인데, 겨울이라서 엄청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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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래된 사진은 2005년 7월에 일주일간의 미국여행을 왔을 때 모습이다. 지혜는 정말 어린데, 나는 똑같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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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출을 기다리는 곳은 해발 2천미터라서, 저 너머에 이미 떠오른 해가 구름을 아래에서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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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분... 그랜드캐년에 해가 떠 올랐다~ 말해봐야 뻔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멋있다. 하지만, 자꾸 똑같은 패턴의 그랜드캐년 여행이 반복되니까, 신선함이 떨어지고 약간의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 정말로 다음 번에는 최소한 다른 포인트에 가서 일출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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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 야바파이포인트가 일출을 보는데 최적의 편리한 장소인 것은 분명하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나면, 일부 사람들이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이 때 잽싸게 왼쪽 난간을 차지해야 한다. 사실 그랜드캐년 일출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님은 어디 가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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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들이 하나둘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고, 어둠은 아래쪽 점점 더 깊은 협곡속으로 숨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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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하고 지혜가 같은 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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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는 다시 야바파이포인트로 갔다. (다음에도 야바파이라지에서 자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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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떠오른 아침 8시의 야바파이포인트... 사람들도 별로 없고, 정말로 대협곡의 모습이 가장 멋지게 보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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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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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전망대인 Yavapai Observation Station에 들어왔다. 작년에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에 갔을 때도 느꼈지만, 이렇게 위아래가 막힌 전망대에서 보면, 와이드화면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풍경이 더 멋있어 보인다. 겨울에 따뜻하게 전망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인 모형과 설명과 함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사우스림(South Rim)에 왔다면 반드시 들려야하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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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안에는 이렇게 작은 기념품 가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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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설치된 쌍안경으로 잘 찾아보면, 이렇게 콜로라도 강을 건너는 카이밥 현수교(Kaibab Suspension Bridge)가 오른쪽에 있고, 숙소와 캠핑장이 있는 팬텀랜치(Phantom Ranch)가 있는 나무들이 많이 있는 곳이 왼쪽에 보인다. 여기서 저 아래까지의 수직고도차이는 정확히 1400m나 되는데, 하루만에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내려가는 것보다 나중에 올라오는 것이 훨씬 더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아래에서 숙박을 하고 올라온다. 저 아래에 내려가서 하루 자고 올라오면, 그랜드캐년이 내게 주는 이유없는 거리감이 단숨에 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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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를 하나 안내한다. Yavapai Observation Station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이렇게 하얀 절벽이 협곡쪽으로 넓게 만들어진 곳이 있다. 그 절벽 끝에 서서, 처음으로 아버님과 사진 한장~ (아버님은 지금까지 평생 사진 찍은 것보다, 이번 한달반 동안의 미국여행에서 사진을 더 많이 찍으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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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박4일의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여행을 마치고 LA의 집으로 돌아간다. 공원입구를 나오면 64번 지방도가 카이밥(Kaibab) 국유림을 지나 윌리암스까지 남쪽으로 1시간동안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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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 가득했던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2시간을 달리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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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와의 갈림길인 킹맨(Kingman)부터는 이렇게 사막을 지나서, 5시간을 더 달려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다. 운전시간만 총 8시간... 정말로 몸도 마음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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