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그랜드캐년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을 제대로 구경해보자! 비지터센터와 매더포인트(Mather Point)

위기주부 2016. 4. 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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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인 그랜드캐년(Grand Canyon)을 우리 가족은 지금까지 2005년, 2007년, 2008년, 2010년 이렇게 4번을 갔었지만, 블로그에 여행기는 단 3편 뿐이었다. (위기주부는 2015년에 한국에서 온 가족들을 데리고 한 번 더 갔었음) 항상 비지터센터 부근에서 '대협곡'을 바라만봤기 때문에, 멀게만 느껴지던 그랜드캐년... 그래서 정말 이 곳을 제대로 한 번 구경을 해보자는 생각에, 지난 1월에 일찌감치 공원안의 숙소 2박을 예약해놓고는 봄방학이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이번 봄방학 3박4일 여행의 경로인데, 첫날 아침에 LA를 출발해 바로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다가 Lake Havasu City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쉬었다. 그리고 오후 5시에 그랜드캐년에 도착을 해서 2박을 하면서 '제대로'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라스베가스에서 1박을 더했다. 마지막 날에도 그 동안 꼭 가보고 싶었던 Zzyzx를 잠시 들려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총 주행거리는 약 1,800km였다.

오후의 뜨거운 아리조나(Arizona) 햇살을 받고있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의 비지터센터~ '그랜드캐년 제대로 구경하기' 시리즈의 첫번째로 비지터센터에서 출발해서, 사우스림(South Rim)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대협곡을 내려다보게 되는 전망대인 매더포인트(Mather Point)를 소개한다.

예전에는 공원 남쪽 입구에서 이어지는 South Entrance Road가 매더포인트의 바로 앞을 지났기 때문에, 뷰포인트 앞의 주차장이 붐벼서 주차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차창밖으로 슬쩍슬쩍 캐년이 보이기 때문에 극적인 감동이 떨어졌다. 하지만 2009년부터 3년간의 Mather Point/ Visitor Center Improvements 공사를 해서 지금은 위의 지도처럼 모든 차량이 비지터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더포인트(Mather Point)까지는 걸어가야만 하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비지터센터에서 매더포인트 전망대(Mather Point Overlook)로 걸어가는 길... 파란 하늘 아래 나무들과 많은 사람들 이외에 특이한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걸어가면 나침반같은 곳이 나오는데, 가운데에 'Tribes Call the Canyon Home' 즉, 그랜드캐년 주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 부족들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북쪽의 서던파이우트(Southern Paiute)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례로 북동쪽 호피(Hopi), 동쪽 주니(Zuni), 남동쪽 나바호(Navajo), 남쪽 아파치(Apache), 남서쪽 야바파이(Yavapai), 서쪽 후알라파이(Hualapai), 북서쪽 하바수파이(Havasupai) 이렇게 8부족이다.

그리고는... 땅이 끝나는 곳에 마침내 '대협곡' 그랜드캐년(Grand Canyon)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가끔 이 뷰포인트를 '마더(Mother)' 포인트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기주부도 한동안 그랬음), 대자연(Mother Nature)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 전망대'는 아니다~^^ 매더(Mather)라는 이름의 유래는 사람들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동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티븐 매더(Stephen Tyng Mather)는 올해로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설립을 주도한 기업가로 1917년부터 12년간 NPS의 초대 청장을 역임해서, 미국 국립공원들 곳곳에 그의 이름을 딴 이런 곳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4월초임에도 전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그랜드캐년의 Mather Point 모습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매더포인트로 내려가는 중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기 딱 좋은 바위가 하나 있는데, 그 위에 두 자녀를 데리고 올라간 아빠의 모습이다. 저 두 금발의 어린이들은 여기 그랜드캐년이 처음이겠지만,

"너는 벌써 다섯번째야~"

절벽을 따라 옆으로는 이웃한 야바파이포인트(Yavapai Point) 전망대에서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그림처럼 보인다.

가장 색깔이 이쁠 때인 석양의 그랜드캐년을 배경으로 독사진도 찍고,

아빠와 딸이 함께 사진도 찍고, 또 3명 가족사진도...

앗! 실수...^^ 이건 11년전인 2005년 7월에 찍었던거고,

셀카봉으로 가족사진도 다시 찍었다. 그런데, 그만 셀카봉을 접다가 목이 부러져서,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의 첫번째 셀카봉은 그랜드캐년에서 장렬하게 최후를 맞고 말았다... R.I.P.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청나게 큰 사슴 두 마리가 인도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것으로 '그랜드캐년 제대로 구경하기'의 첫날 일정을 마치고, 2박을 예약해놓은 야바파이라지(Yavapai Lodge) 숙소로 향하기에 앞서서, 모녀가 다음날에 도전할 사우스카이밥 트레일(South Kaibab Trail)의 설명판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마침내, 그랜드캐년 속으로~ Into the Grand Can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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