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 가는 길의 사막 한가운데 있는 로또명당, 베이커(Baker)의 컨츄리스토어(Country Store)

위기주부 2012. 4.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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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을 맞아 떠난 4박5일 여행의 첫번째 여행기는 뜬금없이 로토(Lotto), 복권 이야기로 시작한다.



LA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상에서 가장 신기한 볼거리중의 하나인 이 도로표지판... Zzyzx Rd ?! - 이 기상천외한 영어단어의 발음과 유래가 궁금하다면, 4년전에 포스팅한 <미국 도로표지판 'Zzyzx'는 어떻게 읽어야 하지?>를 보시면 된다.



Zzyzx Rd 표지판이 있는 언덕을 내려오면, 저 멀리 사막 한가운데에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빵 굽는 마을'인 베이커(Baker)가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프리웨이를 벗어나 마을로 들어서면, 미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막의 '휴게소 마을'이다.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기름값은 비싸므로 아래쪽 바스토우(Barstow) 다운타운이나 라스베가스에서 가득 넣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



베이커가 교통의 요지가 된 이유는 북쪽으로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모하비(Mojave) 국립보호구역을 연결하는 127번 도로가 교차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서오십시오"라는 인삿말이 보이는 노란간판의 가게는 주인이 한국분인 모양인데, 애석하게도 로또명당은 저 집이 아니라 대각선 방향에 있는...



바로 이 집, 컨츄리스토어(Country Store)이다~^^ 이름이나 외모나 참 '컨츄리'하지만,



옐프(Yelp)의 후기중에는 이 집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메가밀리언과 슈퍼로토의 당첨자를 배출한 명당이라는 주장도 있다!



계산대 뒤쪽으로 로토 당첨번호를 보여주고 있는 전광판이 눈에 띈다.



이 집은 특히 '스크래치(Scratch)'라고 부르는 즉석복권이 잘 당첨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두 대의 복권자판기 앞과 창밖으로는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당첨된 티켓을 자랑으로 붙여놓았다. 우리도 용감히 $3짜리를 하나 샀는데... 꽝~



복권말고도 비프저키도 유명한데, 무료로 샘플을 먹어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고기와 여러가지 맛으로 만든 비프저키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마른오징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데스밸리와 라스베가스의 기념품도 팔고 있으므로, 현지에서 미처 사지 못한 사람들은 여기서 사도 된다.



즉석복권은 꽝이었지만, 추첨하는 메가밀리언 복권을 사서 밖으로 나와보니 정면에 왠 그리스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기로스(Gyros)라는 그리스식 만두(?)를 파는 곳이라는데... 그리스의 경제위기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면서, 다시 라스베가스로 출발~^^



베이커를 출발해 높은 산맥을 하나 넘으면 저 아래 메마른 호수바닥까지 일직선의 내리막 도로가 펼쳐진다. 누런 호수바닥 너머로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네바다(Nevada)주 경계에 있는 프림(Primm)이다.



마른호수에 왠 돛단배들이 가득?



바로 이렇게 세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서 바람을 타고 달리는 것인데, 참 어떤 상황에서든지 잘 노는 미국사람들이다.



네바다주로 진입하자마자 카지노와 아울렛이 있는 마을인 프림(Primm)이 나오는데, 나의 2005년의 처음 미국서부여행에서는 짧은 순간이나마 여기가 라스베가스인 줄 알았었다는...^^



이 작은 마을의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고, 여기에 있는 재미있는 로또가게 하나만 더 보너스로 소개한다.



달리는 차창밖으로 찍은 바로 이 가게인데, 건물의 모양도 특이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가게의 절묘한 위치이다.



지금 우리가 달린 15번 프리웨이의 위성사진인데, 하얀 점선으로 표시된 California/Nevada 주경계가 보이고 네바다쪽에 카지노가 있는 프림의 건물들이 보인다. 그런데, 하늘색 타원으로 표시한 이 로또가게만 캘리포니아 땅에 있다. 왜냐하면 네바다주에서는 카지노가 합법인 대신에 로또판매가 불법(?)이기 때문에! ㅋㅋㅋ 그래서 이 가게는 네바다주 프림에 붙어 있으면서도 주소가 'Lotto Store Road, Nipton, CA 92364'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렇게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가깝고 또 유일한 로또가게이다 보니 가끔은 아래와 같은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단다.



바로 몇주전 여기 포스팅으로도 소개했던 메가밀리언 복권의 1등 당첨금이 7300억원이 넘었을 때, 라스베가스에 있는 사람들이 이 가게에 로또를 사려고 몰려왔을 때 방송국에서 헬기로 찍은 모습이다. 여기 LA에서도 뉴스에 나왔었는데, 로토를 사기 위해 4~5시간을 저렇게 사막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자동차를 몰고 라스베가스로 가는 길이라면 앞서 소개한 베이커의 로또명당이나 여기 프림에서 복권을 한 번 사보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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