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라스베가스

베니스 운하 위로 곤돌라가 다니는 쇼핑몰, 베네시안 호텔의 그랜드캐널숍스(Grand Canal Shoppes)

위기주부 2012. 5.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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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반의 LA생활 동안에 라스베가스 10번도 더 놀러간 사람이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이 곳을 소개한다는 것도 좀 웃기기는 하지만... 뭐 어떠랴? 2005년의 우리처럼 LV에 처음 여행 오시는 분들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고, 또 아직 모르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 거니까...^^ 

고풍스런 가로등 위로 보이는 왠지 축축한 느낌의 파란 하늘...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하늘에 튀어나온 점들이 있다~^^

바로 베네시안 호텔(The Venetian Hotel) 실내에 만들어져 있는 곤돌라가 떠다니는 그랜드캐널숍스(The Grand Canal Shoppes)의 모습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2005년에 이 곳을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늘도 가짜로 만들다니, 치사한 놈들..."

쓸데없이 이 쇼핑몰의 지도를 올리는 이유는 여기만 가면 방향을 잃고 헤매기 때문에 나를 위해서 올린 것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운하(canal)가 있는 곳이 2층이라는 것! 가짜 하늘 아래에 배가 다니는 운하가 있고, 그 아래 1층홀에... 카지노가 있다.

연간 2천만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이 곳은 1999년에 베네시안 호텔과 함께 문을 열었다. 그런데 2007년에 중국의 마카오(Macao)에 베네시안 호텔이 생기면서 똑같은 스타일의 운하가 또 만들어져서 (규모는 마카오가 더 크다고 함), 희소성이 좀 떨어지기는 했다. 그래도 따지자면 여기가 '원조족발'인 셈이다~

운하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 산마르코(San Marco) 광장은 저녁시간에 맞게 하늘을 어둡게 해놓았다.

광장에 테이블을 내놓은 레스토랑과 많은 사람들... 정확히 20년전, 이탈리아에서의 추억이 스믈스믈 기어 나온다. (진짜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에 서있던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옛날 사진첩을 다 한국에 놔두고 온 관계로 패스~^^)

정신 차리고 운하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이 쇼핑몰의 유일한 백화점인 바니스뉴욕(Barneys New York)의 매장이 나오고, 그 너머로는 2007년말에 새로 문을 열었던 팔라조(The Palazzo) 호텔의 쇼핑몰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쪽 끝이 곤돌라를 탑승하는 곳이다. 이 짧은 운하를 10분 정도 배를 타고 돌아보는 요금은 한 척을 빌리는 경우에 $65 이란다. 중요한 것은 '오솔레미오(O Sole Mio)'를 부르는 뱃사공의 팁은 또 별도...^^

혼자 곤돌라 탈 일도 없고, 광장으로 돌아왔는데, 가면무도회에 갈 일이 있으신 분은 여기서 가면을 구입하시면 되겠다~

가끔 짧은 공연을 하거나 '살아있는 동상(?)'이 서있는 광장의 작은 무대에서 누나와 동생이 올라가 놀고 있었다.

베네시안 호텔의 상징인 날개달린 황금사자상 아래의 시계가 저녁 7시를 알리고 있다. 아내와 지혜가 아래층의 극장에서 보는 오페라의 유령, 팬텀(Phantom) 뮤지컬 공연이 막 시작되었겠다. "밤 밤 밤 바암 밤밤~"

다음날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서도 봤는데, 초상화를 그려주는게 아니라 이렇게 얼굴을 즉석에서 조각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으로 대단한 3차원 공간지각능력을 가진 예술가들...^^

노천카페 옆으로 파란 하늘 아래 곤돌라는 유유히 떠다니고, 나는 이제 일몰의 황금시간에 맞춰서 작품사진을 찍으러 호텔 밖으로 나간다.

나가는 길에 찍은 마지막 보너스 사진! 다 아시는 바로 그 '살아있는 동상'의 앞에 놓여진 팁들은 어떻게 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왠 사람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품에서 하얀 주머니를 꺼내더니, 동상하고는 눈도 안 마주치고 아주 잽싸게 돈을 주워담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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