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와이메아캐년(Waimea Canyon)의 전망대를 지나서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코케에(Koke'e) 주립공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고는 갑자기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카우아이(Kauai) 섬의 서북쪽에는 와이메아캐년, 코케에, 나팔리코스트(Na Pali Coast)의 3개 주립공원이 붙어있는데, 여기 코케에 박물관(Koke'e Natural History Museum)이 3개 주립공원의 통합 비지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아주 많은 전시가 빼곡히 있었으므로 꼭 들려봐야 하는 박물관이었다. 다듬지 않은 긴 생머리의 포스가 강렬했던 데스크의 직원에게 트레일코스를 물어보고는, 일단은 산속으로 더 운전해서 전망대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나팔리 코스트(Na Pali Coast)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두 곳의 포인트중에서 먼저 나오는 칼랄라우 전망대(Kalalau Lookout)인데, 절벽쪽으로 걸어가면서도 뒤로 보이는 짙은 구름이 불길하다 생각했더니...

이렇게 아래쪽으로도 구름이 흘러내려가서 해안선이 보이지가 않는 것이었다~ 흑흑흑...T_T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도로 끝에 있는 다른 전망대를 가볼까 하다가, 지금 가봐야 여기랑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으므로 오후에 가기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비지터센터로 돌아가기로 했다. 지혜는 주차장에서 또 야생닭을 발견하고 쳐다보는 중...^^

박물관앞 넓은 잔디밭이 바라보이는 나무그늘 아래 피크닉 테이블에서, 숙소에서 미리 준비해온 재료들로 하와이식 스팸김밥 '무스비(musubi)'를 만들어 먹었다.

"엄마, 나 잡아봐라~" 이유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잔디밭에서 달리기를 하는 모녀...^^ 이렇게 밥 먹고 힘을 내서는 도로 아래쪽에 있는 와이포오(Waipo'o) 폭포 트레일을 먼저 3시간 정도 했다.

3시간의 힘든 트레일을 마치고는 다시 자동차를 몰고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푸우오킬라(Pu'u'o Kila) 전망대를 또 올라가고 있다. "아이고, 힘들어..."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해발 약 1570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습한 곳들 중의 하나... 눈 앞을 가린 짙은 구름을 원망하며 절벽 끝으로 다가갔다.

짜잔~ 구름 아래로 보이는 나팔리코스트의 칼랄라우 밸리(Kalalau Valley)의 절경!

이번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진으로 가장 많이 본 풍경을 마침내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순간이었다. 다리미로 잘 다려서 주름을 잡아놓은 것 같은 저 절벽은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공룡들이 사는 섬의 모습으로 등장을 했단다.

구름이 또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전에 빨리 사진을 찍어야지~

저 아래 옥색 물빛에 보이는 Kalalau Beach는 여기서 내려갈 수 있는 길은 없고, 섬의 북쪽 해안도로가 끝나는 하에나(Haena) 주립공원에서 10마일 트레일로만 갈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은 범접하기 어려운 곳이다.

뭐랄까... 실제로 보고있으면서도, 이런 지형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달까...

지혜의 미소와 함께 영화같은 절경을 뒤로 하고 차에 다시 올랐는데, 내려가는 길에 오전에 들렀던 칼랄라우 전망대에 세워보니 그 사이에 또 구름이 덮어서 잘 보이지가 않았다. 카우아이(Kauai)에 와서 와이메아캐년과 여기 칼랄라우밸리를 구경하신다면, 오전보다는 오후가 구름이 없을 확률이 높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하와이 여행의 전체 일정과 다른 세부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즐거운 하와이 여행길 잘 담고 갑니다..^^

    2012.09.17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