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튜브를 바라만보는 아내와 지혜의 심정이, 영화 <Cast Away>에서 톰행크스가 4년 동안 정들었던 '배구공' Wilson을 떠나보낼 때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캐스트어웨이'의 그 장면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왕의 욕조(Queens Bath)'를 구경하고는 조금 서쪽으로 달리면 카우아이(Kauai) 섬의 북쪽에서 가장 큰 마을인 하날레이(Hanalei)가 있는 동그란 만이 나온다.

그 하날레이 베이(Hanalei Bay)의 동쪽끝에는 오래된 부두(pier)가 하나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피어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저 부두 아래는 수심이 1.5m 정도밖에는 안되는 얕은 곳인데도 물고기가 많이 있나보다.

부두 끝에서 서쪽으로 바라보면 뾰족한 바위산이 언덕 너머로 보였다. 그리고, 바다에는 패들링(paddling)하는 남녀...

해안가쪽으로 엄청나게 빨리 패들링을 하던 싸나이... 화장실이 급했나 보다~^^

동그란 만을 따라서 기다란 백사장이 있는데, 구름낀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벌써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이 풍경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저 멀리 정면에 보이는 구름 덮인 산을 자세히 보면,

구름에 가려진 산꼭대기에서부터 떨어지는 가느다란 폭포가 있다! 카우아이에서 가장 길다는 와이올리 폭포(Waioli Falls)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확한 폭포의 높이는 나와있지 않다. (구글어스로 대략 추측해보면 7~800m 정도의 낙차인 것 같음)

하날레이 만의 바로 서쪽에 있는 루마하이(Lumahai) 비치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본 모습인데, 일단 오전에는 서쪽 끝에 있는 하에나(Haena) 주립공원까지 가서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아래부터는 트레일을 한 이후의 사진들임)

하에나 주립공원 인근에는 두 개의 동굴이 있는데, 이것은 동굴 안에 물이 차있는 'Wet Cave'이다. 다른 하나는 하에나비치(Haena Beach) 주차장 건너편에 있던 'Dry Cave'로 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안에 물이 없어서 사람들이 깊숙히 들어갈 수가 있었다.

트레일을 마치고 해수욕을 하기 위해 먼저 찾은 곳은 하에나비치(Haena Beach)이다. 저 멀리 보이는 모퉁이는 '터널비치(Tunnels Beach)'라는 별명을 가진 Makua Beach란다.

우리 튜브에 '마지막'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위기주부...^^

그런데, 여기는 지금 지혜가 튜브를 타고 있는 위치까지만 가도 내 발이 닿이지가 않았다. 카우아이 북쪽의 바닷가들은 겨울에 큰 파도로 유명한데, 그래서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나보다. 여기서는 우리 가족은 안전하게 놀기 어려울 것 같아서, 결국은 오전에 들렀던 하날레이베이로 돌아갔다.

아침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던 부두가 멀리 보이는 하날레이 베이(Hanalei Bay)에 다시 왔다.

모두 함께 물에 들어가서 내가 이 사진을 찍어주고, 나는 부두로 올라갔는데... 지혜가 튜브에서 나와 잠시 수영하는 사이에 튜브가 떠내려갔다고 한다. 작년 하와이 여행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저 하늘색 튜브는 정확히 1년만에 다시 돌아온 자기 고향에 남아있고 싶었나보다~^^

저 멀리 요트 뒤로 정들었던 우리 하늘색 튜브가 빼꼼히 보인다... I'm sorry, Tube! We miss you~



위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하와이 여행의 전체 일정과 다른 세부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