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요세미티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에서의 느긋한 하루: 요세미티폭포, 센티넬브리지, 아와니호텔, 밸리뷰

위기주부 2013. 7. 9.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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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모시고 떠났던 미서부 3박4일 여행의 둘쨋날의 아침은 요세미티폭포를 우리 가족이 또 '전세'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3년전과 똑같이 아침을 먹기도 전에 산책을 나왔다. 3년전과 달라진 것은 지혜의 키는 훌쩍 커버렸고, 어머님의 키는 조금 작아지신 것... 그리고 폭포의 수량이 그 때 보다는 적어졌고, 저 나무들의 키도 조금 더 커졌을 것이다.

혼자 호텔에서 계속 자고 있겠다는 지혜를 억지로 깨워서 나왔더니, 이 때까지도 지혜의 표정이 뾰루퉁하다~^^

아래쪽 Lower Yosemite Falls 앞에까지 왔다. 이렇게 우리 가족이 전세낸 폭포를 마음껏 즐기고 돌아설 때 쯤에야, 부지런한 부부 한 쌍과 삼각대에 백통렌즈를 올린 사진사 한 명이 올라왔다.

아내가 일주일 전에 예약한 요세미티랏지(Yosemite Lodge)의 발코니 모습이다. 성수기 예약은 1년전부터 시작해서 수개월 전이면 다 끝나지만, 숙박일 1주~2주 전에 많은 취소분이 나오므로 우리처럼 그걸 노리면 된다. ㅋㅋㅋ

아침을 먹고는 요세미티랏지 투숙객에게 주는 쿠폰으로 공짜 커피와 차를 마시고는 체크아웃을 했다.

파란 하늘 아래의 Upper Yosemite Falls~ 작년에 우리 가족 3명은 저 요세미티폭포 꼭대기에 올라갔었다. 음무하핫~

요세미티폭포의 바로 아래까지 가 있는 작은 사람들을 보면, 수량이 많이 줄어든 지금 폭포도 얼마나 큰 지 알 수가 있다. 이렇게 다시 요세미티폭포를 한 번 더 가까이서 구경하고는 셔틀버스 정류소로 걸어갔다.

할아버지 손 꼭 잡고, 발 맞춰서 하나둘, 하나둘... 지혜가 아기 때 가장 좋아한 사람은 엄마, 아빠도, 할머니도 아니고 할아버지였다.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11번 정류소 '센티넬브리지(Sentinel Bridge)'였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정류소에서 내려 저 표지판이 있는 초원까지 걸어들어 가면,

관광기념품 사진에 찍힌 요세미티폭포의 모습을 똑같이 볼 수가 있다.

사진을 찍고 나니, 지혜가 목이 마르다고 하더니...

폭포수를 받아 먹었다~ ㅋㅋㅋ

절벽으로 둘러싸인 요세미티의 멋진 초원을 배경으로 '모녀 3대'가 찰칵~

나는 3년전에 산 하프돔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하프돔을 배경으로... 저 티셔츠 정말 3년동안 지겹도록 많이 입었다. 그래서 요세미티 빌리지 기념품가게에서 다른 요세미티 티셔츠를 또 샀다! ㅋㅋㅋ 참, 사진은 없는데 빌리지에서 점심으로 사먹은 햄버거가 정말로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는 비지터센터를 구경하고 (John Muir 아저씨는 다음 날, 또 만나게 됨), 어디를 갈까 한 참을 고민했다. 정말 6번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 중에서 가장 느긋한 날이었다.

우리의 결론은 요세미티에서 가장 럭셔리한 곳인 아와니(Ahwahnee) 호텔의 로비에서 휴식~ 가이드는 잠시 후 푹신한 창가의 소파로 자리를 옮겨서 달콤한 수면을 취했다.

아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호텔 구경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 드렸다. 그런데, 3년전 사진과 비교를 해보니 파라솔 가운데에 서있던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잘라낸 것이 보인다. 불쌍하게 왜 잘랐을까?

정말 다시는 없을 것 같은 느긋한 요세미티의 하루를 보내고는 공원을 나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밸리뷰(Valley View)에 들렀다. 또 이 날은 처음으로 140번 도로를 따라 공원의 서쪽입구로 나가서 마리포사(Mariposa) 마을을 지나서 99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머세드(Merced)의 모텔에서 숙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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