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가스 여행에서 꼭 봐야 하는 4가지 '공짜쇼'로 분수쇼, 화산쇼, 전구쇼, 해적쇼가 있다. 이 중에서 해적쇼는 유일하게 사람들이 출연하는 무료쇼로, 공식적인 이름은 <Sirens of TI>, 즉 TI호텔의 '사이렌쇼(Siren Show)'이다.
트레져아일랜드(Treasure Island) - 보물섬 호텔의 8층 객실에서 유리창을 통해 내려다 본 스트립의 모습이다. 체크인을 하고 호텔방에서 잠시 쉬다가 쇼가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서 호텔 앞마당으로 내려갔다.
Sirens' Cove라 불리는 호텔 앞마당에는 이렇게 돛이 다 떨어진 유령선같은 하얀 범선이 정박되어 있었다. (구글맵으로 TI 호텔의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반대쪽에서 작은 배를 타고 정찰을 나온 해적 한 명이 이 하얀 배위에 올라탔는데...
갑자기 나타난 사이렌들에게 이렇게 붙잡히고 말았다.
동료 해적을 구출하기 위해서 나타난 빨간 돛을 단 해적선! 해골 대신에 '소머리'를 그려놓은 것이 참 특이했다.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의 해적선장과 보디빌더 수준의 근육을 자랑하는 북치는 선원을 보고...
아주 좋아하는 사이렌들~^^
해적들은 선장까지 포함해서 모두 5명... 참, 아까 사이렌에게 붙잡힌 해적이 1명 더 있었지~
"날 좀 구해줘~" (표정연기 리얼하다 ㅋㅋㅋ)
잠깐의 포로석방 협상은 결렬되고, 해적선장은 대포를 발사하라고 명령한다. 두둥~
화염에 휩싸인 사이렌의 배... 제일 왼쪽의 돛대도 부러지고, 사이렌들은 다 몸을 피한 모양이다.
잠시 후에 '왕언니(=두목)' 사이렌의 반격 명령이 떨어지자,
사이렌들의 섹시댄스 공격이 수 많은 관중들 - 특히 뭇남성들의 집중된 시선과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진행되었다.^^
섹시댄스 마법의 번개와 폭풍우에 초토화되고 있는 해적선! 선원들은 하나둘 배를 버리고 물에 뛰어들었지만,
침몰하는 배에 올라서서 끝까지 배를 버리지 않는 우리의 늠름한 해적선장~
하지만, 해적선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완전히 침몰하게 되고, 해적선장도 앞에 헤엄쳐가는 두 명의 선원들을 따라 물에 뛰어들어서 사이렌들이 타고 있는 배로 올라가게 된다.
사이렌의 배에 모두 올라탄 해적들이 처음에는 뭔가 어색하게 춤을 추더니만,
나중에는 남녀 모두 함께 즐거운 파뤼~
한 커플은 높은 돛대 위에 올라갔는데, 해적이 관중들의 함성을 듣더니,
멋진 다이빙까지 선보였다. (촛점이 빗나갔군...^^)
이렇게 해서 사이렌과 해적들의 해피앤딩으로 쇼는 끝나게 된다. "아저씨 머리 좀..."
해피앤딩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폭죽까지 트레져아일랜드 호텔 건물에서 발사가 되는데... 우리는 여기서 사이렌(Siren, 세이렌)의 본모습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상반신은 여자이고 하반신은 새의 모습을 하고 있는 영혼의 목소리를 내는 바다의 요정이다. 복수형은 세이레네스(Seirenes). 뮤즈 멜포메네와 강의 신 아켈로스, 혹은 아켈로스와 스테로페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고도 하고 아켈루스와 뮤즈 테르프시코레 또는 포르키스와 케토가 낳았다고도 한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는 두 세이렌이 등장하나 그 후로는 세 자매, 네 자매가 등장하는데 모두 노래와 연주 솜씨가 뛰어났다고 한다. 이들은 지중해의 한 섬에 살면서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섬으로 유혹하여 잡아먹기도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 날은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모시고, 3박4일로 라스베가스-브라이스캐년-자이언 여행을 하는 첫날이었다. 우리집은 미국 LA에 이사와서 라스베가스를 10번도 넘게 왔지만, 사이렌쇼를 본 것은 이사오기 전인 2005년의 미서부 9박10일 여행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해적쇼를 본 우리는 스트립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베네시안 호텔의 그랜드캐널숍스(Grand Canal Shoppes)를 구경하고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까지 관람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P.S. 애석하게도 여기 소개한 라스베가스의 '해적쇼'가 2013년 10월말에 완전히 끝났다고 합니다. 배가 있던 인공호수에 TI 호텔에서 쇼핑몰을 만들기로 했다네요... 흑흑~ 더 이상은 보실 수가 없게 되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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