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콜번스쿨 지퍼홀 무대에서 공연! 지혜와 쥴리의 콜번콘서트밴드(The Colburn Concert Band) 연주회

위기주부 2014. 2. 6. 04:39
반응형

작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퇴근시간 교통체증을 뚫고 LA 다운타운으로 지혜와 쥴리를 두 명의 아빠가 교대로 실어 날랐다.

바로 여기 콜번스쿨(The Colburn School), 그러니까 콜번음악대학에서 가르치는 중학생들의 '콘서트밴드(Concert Band)'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번 주 월요일 저녁에 마침내 가을학기동안 연습한 곡을 발표하는 연주회가 있었다.

아이들은 리허설을 마치고, 따로 학부모들이 준비한 음식을 무대 뒤에서 저녁으로 먹었고, 부모와 친구들은 학교 카페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공연시간을 기다렸다. (콜번스쿨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하시고,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저녁 7:30분 공연이었는데 많은 학부모들이 공연이 열리는 지퍼홀(Herbert Zipper Concert Hall)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혜와 쥴리가 속한 중학생밴드와 함께 고등학생들의 윈드앙상블도 함께 연주를 하는데, 물론 이 공연의 입장료는... 없다~^^

2012년 10월에 블로그 이웃님의 초대로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의 공연을 보러 이 홀에 처음 왔었는데, 그 인연으로 여기 콜번스쿨에서 지혜가 클라리넷으로 밴드활동도 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이 날은 공연중에도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진촬영이나 녹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쉽게 말해서 연주회라기 보다는 학예회라는 말씀...^^

콘서트밴드 단원들이 입장하고 밴드를 지도하는 콜번스쿨의 교수님이자 오늘의 지휘자인 멀더(Darren Mulder)가 연주곡을 소개하고 있다. 실제 이 날 공연한 중학생들은 20명 정도이고, 무대 좌우로 보이는 왼쪽의 하프와 오른쪽의 팀파니, 또 뒤의 튜바와 바순은 곡의 완성도를 위해 멀더가 따로 섭외한 전문 연주자들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아직 학생들이라서 그런지, 연주 시작전에 저렇게 일일이 지휘자가 튜너를 '들이밀고' 여러 악기의 미세한 음의 높이를 모두 맞추고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듣기에는 다 똑같더만...^^

지혜는 클라리넷쪽의 제일 앞에 앉아서 이렇게 연주하는 모습을 쉽게 찍을 수 있었는데, 오보에를 연주하는 쥴리는 딱 지휘자의 '등빨'에 가려버렸다. 쩝... 클라리넷과 플루트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오보에의 비애'라고나 할까~

밴드를 지도하는 멀더 교수님은 트럼펫을 전공했다고 하는데, 지난 가을학기에 연습하는 것을 뒤에서 보면 아주 열정적이고 재미있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같았다.

이 날 연주한 3곡은 차례로 <Chanteys>, <Fantasy on a Japanese Folk Song>, <Twin Oaks>라는 처음 들어보는 곡들로 모두 2000년 이후에 작곡된 것들이었다. (제목을 클릭하면 유튜브 링크로 공연 동영상을 보실 수 있음)

연주회가 모두 끝나고 일어날 때가 되어서야 악기를 든 쥴리의 모습을 제대로 찍을 수가 있었다. 오보에(Oboe)는 저렇게 입으로 부는 리드가 뾰족하게 깍은 나무로 된 것이 참 특이하다.

쉬는 시간에 쥴리와 지혜가 관람석으로 와서 자리를 잡았다. 지혜 옆에는 친구들의 공연을 보러 온 유진이~

이어서 역시 멀더가 지도하는 고등학생 밴드인 윈드앙상블(Wind Ensemble)이 나와서 4곡을 연주했는데, 일단 50명이 넘는 대규모의 밴드라서 소리도 크고 곡들도 훨씬 어렵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약간 졸리기는 했지만^^) 감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