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생들의 장기자랑 탤런트쇼(Talent Show) "Bulldog and Pony Show"

위기주부 2014. 1. 2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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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저녁에, 지혜가 다니고 있는 학교 학생들의 연례 장기자랑 공연인 "Bulldog and Pony Show"가 열렸다. (원래 미국에서 소규모 서커스 공연을 'dog and pony show'라고 부르는데, 베벌리비스타의 마스코트가 불독(bulldog)이라서 앞의 dog만 bulldog으로 바꾼 것임)

모든 학교행사의 시작전에 나와서 강당 비상구의 위치를 알려주시는 교장선생님 '힘박사'~ Dr. Powers~ ㅋㅋㅋ

작년도 탤런트쇼 포스팅에서는 대부분의 출연자들을 모두 소개했었는데, 이번에는 지혜와 친구들 말고는 '사진빨'이 좋은 출연자들만 보여드린다. 첫 무대를 장식한 이 여학생 두 명은 비욘세의 <Single Ladies>에 맞춰서 춤을 추는 중이다.

지혜의 중국계 친구 케이티가 테일러와 함께 <When She Loved Me>라는 곡을 듀엣으로 부르고 있다.

6번째 순서 무대에 오른 지혜는 왼쪽 아래 피아노를 치는 루카스, 바이올린의 유진과 함께 <Libertango>를 연주했다. (2층 객석에서 찍어서 화질과 음질 모두 좋지 않지만, 연주 동영상을 보시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해서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음)

아르헨티나 작곡가 피아졸라(Piazzola)의 이 탱고곡을 선택한 이유는 작년말에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의 공연을 보러가서, 클라리넷과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삼중주로 '리베르탱고'를 연주하면 되겠다는 아이디어가 아내에게 떠올랐다고 한다.

이어지는 다음 무대는 수정이가 피아노를 치고 쥴리가 기타를 치며 부른 <The Climb>이다.

쥴리는 기타뿐만 아니라 오보에와 첼로도 잘 한다. 나는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는데...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흑흑~ ^^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뮤지컬을 선보였던 3명의 여학생~ 공연하고 있는 곡명은 뮤지컬 '마틸다'중의 <Naughty>라는 곡이다.

휘트니휴스턴의 <I Have Nothing>을 열창하고 있는 6학년 케이트... 아마도 곧 아메리칸아이돌에 출연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

공연 중간에 학생회 멤버들이 좌우로 모두 나와서 여러나라의 언어로 이 행사의 취지를 간단히 설명했는데 (대강 "어린이들도 어린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듯), 학부모들로 부터 1인당 $10씩의 입장료를 받아서 'One Heartland'라는 어린이 병원에 기부를 하는 것이 탤런트쇼의 목적이란다.

학교에서 제일 공부 잘 하는 티파니가 연주하는 피아노곡은 쇼팽의 <Raindrop Prelude>... 옆에 티파니 엄마가 앉아 있어서 열심히 사진도 찍었는데, 아마 안 그랬으면 졸았을거다. "왜 이렇게 조용한 곡을 고른거야?" ㅋㅋㅋ

공연의 중간중간에 나와서 짧은 농담을 선사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던 초등학교 여학생 4명이 마지막에 따로 인사를 하는 모습인데,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수학책이 다른 수학책에게 "I got a problem!"이라고 했다는 등의 짧은 개그였다.

학생들 공연의 마무리는 합창단의 <Dancing Queen> 곡에 맞춘 댄스 공연인데, 저 남학생이 거의 주인공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몇몇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이 동물 얼굴을 이마에 붙이고는 '재미없는' 댄스를 선보였다. 작년 탤런트쇼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서 춤을 췄었는데... 싸이는 이제 다시 안 뜨려나...? ㅋ

모든 출연자들과 학생회 멤버들이 다시 나와서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지혜가 케이티와 즐겁게 이여기를 나누고 있고, 그 옆으로 수정, 유진, 티파니, 그리고 루카스가 보인다.

노란 꽃다발을 받은 사람이 학생회 지도선생님인 험프리(Humphreys)인데, 이 행사는 험프리가 조언만 할 뿐 조명과 음향, 리허설 등의 모든 준비와 진행을 중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한다고 한다.


P.S. 탤런트쇼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 일찍, 지혜는 유진이 쥴리와 함께 이렇게 또 무슨 시험을 치러갔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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