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오렌지카운티 라팔마(La Palma)의 케네디 고등학교에서 열린 남캘리포니아 중학생 오케스트라 공연

위기주부 2014. 2. 19. 04:05
반응형

SCSBOA(Southern California School Band and Orchestra Association)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중고등학교 밴드와 오케스트라 선생님들의 모임인데, 매년 전체 서던캘리포니아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학생들을 뽑아서 공연을 한다.

지혜도 오디션을 통해 올해 2014년도 공연의 오케스트라 멤버로 선발되어서, 여기 오렌지카운티의 라팔마(La Palma)에 있는 케네디하이스쿨(Kennedy High School)에 지난 주 토/일요일과 이번 주 토요일까지 3일을 공연연습을 했고, 이 날 일요일에 최종 리허설과 공연이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도로변 입구에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문구가 적혀있는 이 고등학교는 케네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1964년 개교를 앞두고 케네디가 암살당하자 시민들의 건의로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서 학교 이름을 이렇게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의 슬로건도 "Home of the Fighting Irish"이고 학교 마스코트도 아일랜드 민화에 나오는 남자 모습의 작은 요정인 '레프러콘(Leprechaun)'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었다고 함)

연습실 앞에 줄지어 서있는 첼로 케이스들인데, 여기 보이는 것들은 대부분 가격이 600~700불 정도하는 좋은 것들이라고 한다. 첼로가 아니고, 첼로 케이스가...^^

오후 1시에 공연이 열리는 고등학교 강당앞에서 일찍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학부모들...^^

안으로 들어가보니 강당이라기 보다는 2층까지 있는 650석 규모의 멋진 공연장이었는데, 이 고등학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이 도시가 속한 학군(school district)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한다.

공연의 첫번째 순서는 현악기들로만 구성된 스트링오케스트라(String Orchestra)였다.

모짜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를 시작으로 4곡을 연주했는데, 마치 한 명이 연주하는 것처럼 아주 잘했다.

두번째 순서로 클라리넷을 하는 지혜가 가운데 자리를 잡은 '올서던캘리포니아 미들스쿨 풀오케스트라(All Southern California Middle School Full Orchestra)'의 차례가 되었다. 현악기들만 있던 앞의 오케스트라와 달리 이번에는 모든 악기가 동원되어서 'Full Orchestra'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악장도 바이올린을 하는 한국계 여학생이었는데, 얼핏봐도 이 날 공연한 학생들 중에 70~80%가 까만머리의 한국계 아니면 중국계 아시안들이었다.

풀오케스트라는 100명 가까운 학생들로 구성되어서 무대가 거의 꽉 찼는데, 첫번째 연주곡은 리차드마이어(Richard Meyer)의 <밀레니엄(Millennium)>이라는 아주 웅장한 곡이었다.

열심히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는 지혜와, 또 그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는 지휘자...^^

연주곡이 끝나고 인사를 하고 있는 지휘자와 학생들~

풀오케스트라는 총 5개의 짧은 곡을 연주했는데, 주최측에서 공연 DVD를 만들어서 판매한다고 촬영은 엄격히 금지해서 동영상은 없다. 그런데 우리도 1개 주문한 공연 DVD는... 6주 후에 배달된단다~ ㅋ

연주를 마치고 좌우의 친구들과 웃고있는 지혜의 모습으로, 이런 대규모의 풀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것이 지혜도 처음이었는데, 밴드보다 훨씬 더 곡들이 웅장하고 멋있어서 아주 재미있었다고 한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관악기들로만 구성된 중학생 아너밴드(Honor Band)의 차례로 역시 짧은 5개의 곡을 연주했다.

여기도 클라리넷 잘 하는 학생들 정말 많았다~ 이 팀을 마지막으로 2014년 SCSBOA 중학생 공연이 모두 끝났다.

지지난주 콜번스쿨 콘서트밴드 연주회에 이어서, 요즘 연주활동에 아주 바쁘신 지혜양... ㅋㅋㅋ

멀리 오렌지카운티까지 지혜의 공연을 보러 온 친구들인 쥴리와 유진/유정 자매와 함께 찰칵~

2주동안 주말마다 6시간씩 클라리넷을 불어서 입술이 아팠다는 지혜도 수고했고, 또 이런 좋은 연주 기회를 찾아서 오디션을 보게하고 다 챙겨준 지혜엄마도 수고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