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딸아이의 학교 생활

지혜의 캘리포니아 올스테이트 쥬니어하이 콘서트밴드(All-State Jr. High Concert Band) 공연

위기주부 2014. 2. 27. 13:24
반응형

지난 1월말 학교 탤런트쇼를 시작으로 1달동안 계속된 지혜의 클라리넷 공연 포스팅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시간이다.^^

토요일 점심을 먹고 LA에서 출발해 석양에 도착한 이 곳은, 캘리포니아 동쪽 내륙을 남북으로 잇는 99번 도로변에 있는 농업도시인 프레스노(Fresno)의 다운타운인데, 사진에 보이는 홀리데이인(Holiday Inn)에서 지혜가 목요일부터 2박3일 합숙을 했다.

바로 CBDA(California Band Directors Association) 등의 여러 음악교육 관련 단체에서 공동주관하는 전체 캘리포니아 중고등학교 음악선생님들 컨퍼런스 행사중의 하나인, 전체 캘리포니아 중학생 콘서트밴드의 멤버로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박3일 동안의 연습과 최종리허설을 마치고, 저녁 8시 공연을 앞두고 공연복장으로 호텔 연회장에서 식사를 하는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모인 중학생들 속에...

지혜와 쥴리의 모습을 발견~^^ 2박3일동안에 악기 연습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맛없는 양식만 먹어야 했다는 것이란다. ㅋ

공연이 열리는 곳은 프레스노 다운타운 컨벤션센터의 사로얀 극장(William Saroyan Theatre)이었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온 학부모들이 육중한 철문을 지나 극장안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1층은 공연이 없는 다른 학생들과 컨퍼런스 참가자들을 위한 자리라서 학부모들은 모두 2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공연 시작전에 첫번째 팀인 지혜가 속한 올스테이트 쥬니어하이스쿨 콘서트밴드(All-State Jr. High School Concert Band)의 단체사진 촬영이 진행중이었는데, 지혜는 어디에 있나...?

클라리넷 파트의 맨 마지막줄에 앉아있는 지혜의 모습인데, 여기도 절반 이상은 까만머리의 아시안들이었다.

중학생 100명이 훨씬 넘는 대규모 콘서트밴드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 날 콘서트밴드는 5개의 곡을 연주했는데, 곡들이 그다지 재미있지가 않아서 따로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는다.

밴드 가운데에 지휘자 바로 왼쪽으로 보이는 오보에를 연주하는 8학년 미셸과, 미셸의 대각선 방향 왼쪽 뒤로 보이는 쥴리가, 지혜와 함께 베벌리비스타 학교에서 참가한 3명이다.

2박3일동안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 피곤함에도 열심히 클라리넷 연주를 하고있는 지혜... 내년에도 또 참가하고 싶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내년에는 컵라면과 햇반을 꼭 챙겨줘야 겠다~ ㅋㅋㅋ

다음 팀은 현악기들로만 이루어진 올스테이트 쥬니어하이 오케스트라(All-State Jr. High Orchestra)의 순서였다.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바로 일주일전에 지혜가 올서던 캘리포니아(All Southern California) 미들스쿨 오케스트라에서 첫번째 곡으로 연주했던 <밀레니엄>의 작곡가인 Richard Meyer라고 한다. 그리고 지휘자 왼쪽에 악장을 맡은 바이올린 여학생과 오른쪽에 첼로파트를 대표해서 곡 소개를 했던 남학생 모두 한국계 학생들이었다.

중간 쉬는 시간에 지혜 학교의 음악선생님인 Ms, Vallens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가서 사진을 찍었다. 올스테이트(All-State) 밴드와 오케스트라에 뽑히기 위해서는 각 악기별 지정곡을 연주한 녹음파일을 학교 음악선생님을 통해서 제출해야만 하는데,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혜를 포함해 3명이 선발되었다.

이 날 공연의 마지막 팀은 역시 100명이 넘는 대규모의 중학생 심포닉밴드(Symphonic Band)였는데, 앞의 콘서트밴드보다 약간 잘하는 것 같았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대부분이 8학년으로 생각되었다. 지혜도 내년에 또 하면 심포닉밴드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밤 11시가 거의 다 되어서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 숙소로 다시 가서 부모가 함께 체크아웃을 해서 밤 12시에 LA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극장이 이름을 딴 윌리엄 사로얀(William Saroyan)은 여기 프레스노(Fresno)에서 태어나고 죽은 미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로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한다. 뭐~ 극장 이름이야 그렇다 치고... LA에서 3시간반 운전해 와서 3시간 공연보고, 바로 또 3시간반 운전해서 LA의 집으로 돌아갔는데, 악기 잘 해서 이런데 뽑혀 공연하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모와 아이들 모두 고생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