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세쿼이아

세쿼이아 국립공원 도스트크릭(Dorst Creek) 2박3일 캠핑여행 첫째날의 모로락(Moro Rock) 트레일

위기주부 2014. 7. 10. 13:55
반응형

미국의 생일인 7월 4일,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 연휴를 맞아서 '조촐하게' 3가족이 세쿼이아(Sequoia) &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으로 2박3일의 캠핑여행을 떠났다.

세쿼이아도 식후경... 아침 7시에 집을 출발해 오후 1시가 다 되어서, 해발 2천미터의 파인우드(Pinewood) 피크닉에리어에 도착을 해서 라면과 함께... 두 분 아빠는 점심부터 고기를 구우신다~^^ 뒤로 보이는 소나무(pine tree)도 한국에서는 국보급 크기지만...

'거인의 숲(Giant Forest)'을 지키고 있는 저 센티넬(Sentinel, 보초병) 세쿼이아 나무의 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여름 성수기라서 저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우리 여행의 첫번째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갈 수가 있다.

뒤에 보이는 작은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 곳은...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로 모로락(Moro Rock)이라는 저 바위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트레일의 출발점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삼면이 낭떠러지인 바위산의 사이사이로 잘 만들어진 이런 계단을 올라야 하는 짧지만 강렬한 트레일 코스!

이번 여행의 막내인 유정이가 겁도 없이 잘도 올라간다~^^

셔틀버스 정류소를 출발한지 10여분만에 모로락(Moro Rock)의 정상에 도착을 했다. 우리 가족은 3년만에 다시 올라온 것이었는데, 그 사이 표지판을 새로 다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로락 정상의 '뿔테소녀' 4명...^^

3가족이 돌아가면서 난간 끝까지 와서 가족사진도 찍었다. 저 요세미티 티셔츠는 정말 끈질기게 입는다~ ㅋㅋㅋ

모로락에서 동쪽으로는 해발 3천미터가 훨씬 넘는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의 고봉들이 보이는데, 지난 겨울이 유래없는 가뭄이었다고 하더니, 정말로 산에 눈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급경사의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 정류소로 돌아가서, 다시 셔틀버스에 올랐다.

셔틀버스는 모로락을 출발해서, 이 차창밖으로 찍은 터널로그(Tunnel Log)를 거쳐서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에 섰다가 자이언트포레스트 박물관으로 돌아간다. 비수기에는 이 도로를 직접 차를 몰고 들어올 수가 있는데, 그러면 저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를 깍아서 만든 터널(?) 아래로 직접 승용차를 몰고 지나갈 수가 있다. (여기를 클릭해서 정확히 6년전 우리 가족의 첫번째 캠핑여행기를 보시면 자동차가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자이언트포레스트(Giant Forest) 박물관에서 관광객들에게 세쿼이아 나무의 크기에 대한 전시를 설명하고 있는 보조 가이드... 하이킹용 작대기로 테이블 아래 숨겨져 있던 내용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캠핑여행은 3가족 11명... 그런데, 한 명은 어디갔나?

아직까지 위기주부가 박물관 근처에서 출발하는 저 빅트리(Big Trees) 트레일은 안 해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해봐야 겠다.

3가족이 차를 몰고 도착한 이 곳은 위기주부의 첫번째 미국 캠핑여행의 추억이 서려있는 도스트크릭 캠핑장(Dorst Creek Campground)이다. 사실 우리 가족에게는 지난 6년동안 4번째 올라가보는 모로락보다, 6년만에 다시 찾은 이 캠핑장이 더 감동이었다.

높이 30~40m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이 캠핑장은 200개가 넘는 사이트가 있지만,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캠핑장이라서 예약이 쉽지않은 곳이다.

늘 그렇듯이 다른 가족들이 고기와 야채를 잘 준비해오셔서 푸짐한 저녁을 먹고 있다. 그런데, 약간 산만한 이 사진을 올려두는 이유는... 맨 앞에 접시받침으로 사용하고 있는 '택시비' 로얄살루트 21년산 박스를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이다. ㅋㅋㅋ

그렇게 로얄살루트 21년산의 향기와 함께 2박3일 세쿼이아 국립공원 캠핑여행의 첫날밤이 저물고 있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