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세쿼이아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인 자이언트세콰이어(Giant Sequoia)에 대해 알 수 있는 Giant Forest Museum

위기주부 2011. 7. 1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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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립공원들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중의 하나는 공원안의 비지터센터와 박물관의 전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다. 옛사람들의 말처럼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콰이어(Sequoia) 국립공원에서 반드시 방문해서 잘 둘러보아야 하는 곳은 바로 여기 자이언트포레스트뮤지엄(Giant Forest Museum)이다. LA에서 출발한 경우에 남쪽 입구를 지나서 급경사의 산길을 다 올라오면 처음으로 나오는 곳인데, 주차장 입구가 박물관 전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가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박물관은 일년내내 항상 문을 연다. 폭설이 내리는 겨울에는 산 위의 가장 큰 마을인 Lodgepole의 메인 비지터센터는 문을 닫고, 이 박물관이 비지터센터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사진을 찍은 뒤쪽으로는 레인저가 근무하는 안내데스크가 있고, 오른편으로는 작은 기념품코너가 있다. 그리고, 기다란 건물을 따라서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인 자이언트세쿼이아(Giant Sequoia, Sequoiadendron giganteum)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세콰이어 나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해발 2천미터 부근의 고지대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의 거대한 나무인데, 한국에서 유명한 담양의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와는 분류상 같은 아과(亞科, subfamily)로 사촌지간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의 높이를 비교한 모형인데, 중앙의 창틀 왼쪽에 있는 것이 세쿼이아로 최대 85m 정도까지 자라서 우주왕복선보다도 높고 뉴욕 자유의여신상과 같은 높이이다. 제일 키가 큰 나무는 100m를 넘어가는 그 오른쪽의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코스트레드우드(Coast Redwood)로 역시 세쿼이아와 사촌지간이다. 하지만, 레드우드는 날씬하기 때문에 부피로 봤을 때 세쿼이아가 세계 최대의 나무가 되는 것이다.


세쿼이아는 지름이 보통 6~8m까지 자라는데, 제일 바깥의 무른 나무껍질의 두께만 30cm가 넘는다고 하며, 그 안의 하얀 속껍질은 불에 잘 타지않기 때문에 나무가 산불에 견디면서 천년이상을 살 수 있게 해준다. 내부는 레드우드와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띠기는 하지만, 성장속도가 빨라서 단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목재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한다.


1800년대말까지는 이 산맥에 많은 서식지가 있었으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된 여기 세쿼이아의 Giant Forest와 킹스캐년의 Grant Grove 등등의 몇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1900년대초까지 벌목되었다고 한다. 여기 Giant Forest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호텔과 주유소등의 각종 인공시설들이 가득했었는데, 1990년대부터 300개에 가까운 건물들을 철거하고 콘크리트를 뜯어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을 했다고 한다.


박물관 바로 앞에서 이 마지막 남은 '거인숲(Giant Forest)'을 지키고 서있는 보초병(sentinel) 세콰이어 나무~


20~30m 높이의 소나무들 위로 우뚝 솟아 있는 자이언트세콰이어의 위용... 그 중에서도 세계 최대의 나무인 General Sherman의 모습이나 다른 세콰이어 나무들, 또는 잘려진 세콰이어 나무들의 슬픈 이야기 등을 보시려면 아래의 여러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합성사진 논란?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거인숲, 자이언트포레스트(Giant Forest)의 Congress Trail>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무는 어디에 있는걸까? 세쿼이아 Giant Forest vs. 킹스캐년 Grant Grove>
     <킹스캐년국립공원 제너랄그랜트그로브(General Grant Grove)에서 맞은 2010년 새해아침>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들이 수천년을 자란 나무들을 마구 베어버린 곳, Converse Basin Grove>


보너스로 올리는 사진은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의 기념품가게에서 살 수 있는 세쿼이아 나무의 묘목이다. 가격은 한 개에 $10.99~ 애석하게도 살아있는 식물이라서 한국으로 가지고 가실 수는 없을거다.


하나 사서 뒷마당에 심고 2천년 정도만 잘 키우시면 세계 최대의 나무를 집에서 편하게 보실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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