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이야기(클릭!)에 이어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바트(BART)를 타고 SF 다운타운의 유니온스퀘어로 가는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만화 '심슨가족(The Simpsons)'의 말썽꾸러기 아들 바트(Bart)가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국제선이든 국내선 터미널에 내리면, 위 사진과 같은 '에어트레인(AirTrain)' 표지판을 일단 따라가면 된다.
공항순환 무인 모노레일인 에어트레인을 이용해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다른 터미널과 지금 목적지인 공항청사에 있는 BART 역, 그리고 공항 밖에 있는 렌트카 영업소들이 모여있는 건물을 무료로 갈 수 있다.
에어트레인은 안쪽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레드라인과 바깥쪽을 반대 방향으로 도는 블루라인이 있는데, 둘 중에 거리가 짧은 것으로 골라서 탄 후에 'Garage G & BART' 정차장에서 내리면 된다.
정류소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표를 파는 기계를 만나게 되는데... 이 기계가 약간 당황스럽다~ 바트(BART)는 Bay Area Rapid Transit의 약자로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베이에이리어(Bay Area)의 주요 도시들을 이어주는 전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식적으로 목적지를 화면에서 먼저 선택하고 그에 따른 요금을 넣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돈을 넣는 곳(①번) 위에 붙어있는 요금표를 보고 내 목적지까지의 요금을 먼저 확인한 후 (2015년 현재 공항에서 파웰역까지는 $8.65), 그에 맞춰서 돈을 넣어야 한다. 만약 10불짜리 지폐를 넣었다면 ②번의 화면을 보며 돈을 1달러 또는 5센트 단위로 줄여서 금액을 맞춘 후에 발권을 해야 한다. 설명이 조금 어려운데... 역시 한 번만 사용해보면 어떤 방식인지 알게 된다~
BART 탑승권은 신용카드 크기의 얇은 플라스틱인데, 금액을 딱 맞춰서 발권을 했으면 도착한 역의 개찰구에 넣으면 잔액이 없으므로 다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잔액이 남아있으면 다시 나오고 계속 충전해서 쓸 수가 있단다.
표를 샀으면 전철을 타러 가는 것은 한국과 똑같다. 미국 LA에 살면서 지난 7년간 지하철 한 번도 안타본 위기주부도 쉽게 탈 수 있었다~^^ (물론 미국동부 뉴욕과 워싱턴에 여행갔을 때와 지난 여름에 한국에 가서는 지하철을 타봤음)
샌프란시스코행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는데, 주중 저녁8시 이후와 주말에는 반대방향인 밀브레(Millbrae)행 열차도 있으므로 잘 확인하고 타야한다. 열차는 모두 흰색에 좀 오래된 느낌이었는데, 특히 저 유리들이 너무 어두워서 답답한 느낌었던 것 같다.
바트(BART)의 노선도인데 SF 국제공항과 다운타운의 파웰역(Powell St. Station) 사이만 이동한다면 색깔에 따른 노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더 남쪽의 실리콘밸리나 샌호세(San Jose)쪽으로 가기를 원하면 Millbrae 역으로 가서, 한국의 국철에 해당하는 캘트레인(Caltrain)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하여... 공항에서 출발해서 30분 정도 전철을 타면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파웰역에 도착을 하게된다.
위로 올라와서 개찰구에 표를 넣고,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 표지판을 따라서 밖으로 나가면,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오고, 정면에 보이는 1층에는 갭(GAP) 의류매장이 있는 뉴욕풍의 건물 아래로 가면...
샌프란시스코 상징인 케이블카와 그것을 타기 위해서 둥글게 줄을 서있는 한무리의 관광객들을 만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신의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뒤돌아 보면 방금 이용한 바트(BART) 전철역의 입구가 이렇게 내려다 보였다. 뭐... 다 쓰고나니 별 것 아닌 것으로 심각하게 소개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것까지 꼼꼼하게 찾아보시는 분들도 있으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
작년에 1박2일로 혼자 잠깐 다녀왔던 샌프란시스코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고, 제대로 된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또 언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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