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샌프란시스코를 찾았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금문교 -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떠나면서 SF에서 날씨가 좋기를 바랬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멋진 금문교의 시원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가 있었다. (여기 호크힐(Hawk Hill) 전망대의 위치와 주변 사진들은 여기를 클릭해서 2009년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내려오는 길에 언덕 제일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도 들러서 점프샷도 찍었다. ㅋㅋㅋ
그리고는 금문교를 지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 가족도 한번도 안 가본 곳을 들러보기로 했다. 금문교의 톨게이트는 완전히 무인화가 되어서 그냥 통과하면 되는데, 나중에 집으로 통행료 $6을 내라는 고지서가 날라왔다.
길을 잘못 들어서 샌프란시스코의 악명높은 언덕길에서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는 경험도 해보고 나서야 찾아갈 수 있었다.
바로 이 건축물! 미술궁전, 예술궁전, 예술의 전당 등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는 팰리스오브파인아트(Palace of Fine Arts)를 보러 간 것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건물 앞 인공호수에 비친 멋진 모습을 찍는 것을 방해하는, 물 속에 머리를 쳐박고 있는 커다란 백조들...^^
이 '궁전아닌 궁전'은 1915년에 SF에서 열린 파나마-퍼시픽 국제박람회(Panama-Pacific International Expo)의 전시장으로 처음 지어졌는데, 다른 대부분의 가건물은 박람회 직후에 철거되었지만 이것은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서 보존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임시로 지은 건물은 금방 심하게 낡았고, 할 수 없이 1965년에 원래와 똑같은 지금의 건물을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8명의 천사가 둘러싸고 있는 원형지붕, 로툰다(rotunda)의 모습인데, 1915년 당시 건물에는 저기 천정화가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로툰다의 중앙에 선 지혜... 광각렌즈로 찍었더니 지붕의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함께 나왔다.
중앙의 돔형 건물 남북으로는 이렇게 무슨 신전처럼 기둥들이 늘어서 있고, 그 안쪽으로 인공호수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내가 말했던가? 이 '낭만적인(romantic)' 중앙의 로툰다와 이 기둥들 모두... 돌을 깍아서 쌓아 만든 것이 아니라, 그냥 철골 뼈대에 콘크리트 덩어리를 조립해서 만든 것이라고~ 그래서 가끔은 모르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ㅋㅋㅋ
돌이든 콘크리트든... 이 정도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로맨틱한 건축물로 손색이 없지 않는가? 실제로도 웨딩촬영은 물론 야외결혼식 장소로도 애용된다고 하는데, 내게는 1996년도 영화 <The Rock>에서 알카트라즈를 탈옥한 숀코네리가 딸을 만나는 장소로 나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아니, 지혜야 왜 거기까지 올라간거야?"
지금도 궁금한 것은 저 기둥위의 여인들은 왜 저렇게 등을 돌리고 서있을까 하는 것...^^ 샌프란시스코의 필수 관광지인 피셔맨스워프와 금문교의 딱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자동차로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잠시 들러서 건축물도 구경하시면서 30분정도 산책하시기 딱 좋은 장소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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