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테이트 밴드공연의 합숙장소인 프레스노(Fresno)에 지혜를 내려주고, 우리 부부가 향한 곳은 1시간반 거리인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의 남쪽 입구에서 조금 못미친 곳에 있는 호숫가의 숙소였다.
이 곳은 예전부터 한 번 와보고 싶었던 파인리조트(The Pines Resort)로, 요세미티 남쪽 입구 아래에 있는 마을인 오크허스트(Oakhurst)에서 약간 동쪽으로 들어간 산속에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체크인을 하는 로비에 걸려있는 사진과 같이 인공호수인 배스레이크(Bass Lake)의 중앙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실 오크허스트에 있는 일반적인 숙소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마침 자투리로 남아있던 항공사 마일리지로 2박 예약이 딱 가능해서 그냥 질렀다~^^
로비 건물에서 내려다 보면 정면에 20개의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등이 있는 메인 건물이 보이고, 그 너머로 배스 호수가 보인다.
파인스 리조트의 안내지도인데, 사실 이 곳은 호숫가의 호텔 객실들(suites) 보다는 위의 지도에 '샬레(chalets)'로 표시되어 있는 84개의 독립된 콘도형 통나무집들로 유명하다. (우리 통나무집은 제일 왼쪽에 있는 114호)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이 전체 리조트의 소유주가 한국분이라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국신문 등에 광고를 많이 해서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2박한 113호/114호 건물의 외관인데, 대부분의 샬레는 이와 같이 2층 건물의 윗층으로 도로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라고 한다. 왼쪽의 빨간색 짚차는 둘쨋날 우리 옆집에 체크인한 70대(?) 노부부가 몰고 온 것이다.
캐빈 안으로 들어설 때부터 느낌 최고~^^ 원목으로 마감된 내부와 거실 구석의 화로를 비롯해서, 무엇보다도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2층 발코니를 뚫고 우뚝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압권이었다.
입구 옆으로는 콘도와 같이 완벽한 주방이 만들어져 있는데, 시설이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아주 깔끔히 관리되어 있었다.
저녁을 해먹기 위해서 챠콜과 바베큐 장비를 들고 들어서는 위기주부... 앗! 안경낀 모습~^^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방 위쪽으로 2~3명은 침낭만 준비해오면 잘 수 있는 다락방(?)도 있었다. 이렇게 2층이 거실과 주방이고 소파 뒤쪽으로 만들어져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아래층 침실이 나온다. (우리는 킹사이즈 침대 하나였지만, 퀸사이즈 침대 두 개가 있는 캐빈도 있음) 이번 숙박에서 유일한 단점으로 저 침대 위의 두꺼운 이불에서 약간의 냄새가 났다는 것만 빼면, 나머지 모든 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저녁을 해먹기 전에 잠시 호숫가로 나와봤는데, 해가 벌써 진 것이 좀 아쉬웠지만 조용하고 아주 운치가 있었다.
지금 위기주부와 아내가 서있는 이 곳은 원래 호숫물 위에 떠있어야 할 보트 선착장의 제일 끝으로, 3~4년째 계속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가뭄으로 선착장이 호수바닥에 닿아있는 것이다.
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개인주택(?)으로 생각되는데, 사진에 보이는 저 경사로(?)와 맨 땅에 닿아있는 갑판들이 원래는 다 물 위에 떠있어야 하는 것이다. 올 겨울도 비가 조금밖에 안내려서 계속 여름에도 이렇게 호수가 말라있으면, 리조트의 운영에도 영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조트의 풀장과 그 너머로 천막이 있는 곳은 야외결혼식 등의 행사를 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이렇게 간단히 호숫가를 둘러보고는 저녁을 해먹으러 우리 통나무집으로 돌아갔다. 참, 매점에 잠시 들러서 장작 한묶음 사서 들고~
발코니에 비치되어 있던 작은 그릴을 이용해서, 양념갈비 숯불구이를 하고있는 모습...^^
그렇게 발코니에서 저녁을 먹고는 안으로 들어와서 화로에 장작을 태우면서, 두 가족 정도가 같이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위기주부의 독사진 두 장을 연이어 올리며 끝맸는 전무후무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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