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멕시코]엔세나다

엔세나다 최고의 관광지인 블로우홀(blowhole), 라부파도라(La Bufadora)와 기념품가게 골목 구경

위기주부 2015. 12. 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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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지역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엔세나다(Ensenada)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검색해보면, 이 곳이 "Things to Do"의 3등으로 나온다. 하지만 1등과 2등이 어떤 장소가 아니라 '액티비티(activity)'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제 소개하는 바닷가 마을이 엔세나다 최고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1등과 2등은 다음편 여행기에서 알려드림)

추수감사절 멕시코 2박3일 여행의 둘쨋날 아침, 숙소의 2층 발코니에 나가서 태평양을 바라본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저 그릴에 구운 조개구이를 안주로 데낄라를 마시며 석양을 바라보면 좋겠으나... 그러기에는 11월말은 너무 추웠다. 여하튼 아침을 챙겨먹고는 엔세나다 최고의 관광명소로 출발~

엔세나다에서 숙소로 빠지는 23번 지방도를 계속 달려서, 엔세나다 아래쪽에 서쪽으로 툭 튀어나온 푼타반다(Punta Banda) 반도의 끝까지 가서 언덕을 넘어가면, 도로가 끝나는 곳에 이런 시끌벅적한 관광지가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입구부터 주차장 호객꾼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기념품가게 골목이 길어서 자동차로 더 들어가는 것이 좋다.

더 이상은 들어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 주차장 표시를 보고는 주차를 했다. 사람이 없어서 잠시 "여기는 공짜인가?"라고 생각을 했지만, 저 레스토랑을 걸어서 지나는 순간에 불현듯 나타난 주차요원이 25페소를 받아간다.

이번 멕시코 여행을 함께한 맥스네와 다니엘네 가족들과 함께 단체사진~ 완전히 이 골목은 좌우로 기념품가게들이 빼곡한 것이 정말 외국, 특히 국민소득이 약간 낮은 개도국의 관광지에 온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샤넬, 구찌, 코치,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등등의 명품 가방만 모아놓고 파는 럭셔리스토어도 있었다!^^

기념품가게 골목이 끝나는 곳에는 대합조개껍질에 그림을 그려서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혜가 기념품으로 하나 샀다. 그리고 뒤쪽으로 천막이 쳐진 곳에 전통의상을 입은 어른과 소년이 있는데, 어른이 어떤 악기를 연주하자 우두커니 서있던 소년이...

춤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부족해보이는 어떤 동작(?)을 하는 모습이다.

빨간 기와지붕의 비지터센터 건물 뒤쪽으로 가면 이렇게 바다절벽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아래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곳이 나온다. (참고로 비지터센터의 화장실도 유료임. 여기는 멕시코니까^^)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취한 지혜와 하늘이 사진을 찍고는 위기주부도 아래쪽 난간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좁은 절벽의 틈으로 솟구치는 바닷물을 구경하기 위해서인데, 이 곳을 가리키는 '라부파도라(La Bufadora)'라는 말은 북부스페인 카탈로니아 말로 "the blower"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곳을 엔세나다의 '블로우홀(blowhole)'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은데,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봤던 Nakalele Blowhole(클릭!)처럼 구멍이 동그랗게 뚫린 것은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물이 저 구석에서 솟구쳐서 올라오는 높이는 대단했다. (해수면에서 관광객들이 있는 축대까지 높이가 15m 정도는 됨)

무지개를 만들면서 이 정도 높이로 몇 번 바닷물이 솟구칠 때는 아주 볼만했다. 이 날은 파도가 아주 잔잔한 날이라서 이 정도가 최고였지만, 조수와 파도가 잘 맞아떨어질 때는 해수면 위 30m까지도 솟구친다고 한다.

엄마와 딸이 블랙으로 옷을 맞춰 입었다. 초록색의 모자는 급하게 맥스네에서 빌린 것~^^

모두가 큰 기대 안하고 온 곳인데, 아주 즐겁게 구경을 했다고 한다. 역시 엔세나다에서 꼭 들려야 하는 곳!

그래서 오래간만에 가족사진도 한 장 찍었다.

아주 화려한 장신구와 깃털 장식을 한 사람이 피리(?)를 불면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멕시코 남동부 고대문명의 주인공인 마야족의 복장인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여기는 멕시코 북서부 바닷가인데?

관광지 라부파도라(La Bufadora) 여행기의 마지막은 또 '먹방' 사진으로~^^ 대합조개껍질에 조갯살 또는 새우 등을 야채와 함께 다져서 넣고, 그 위에 치즈를 올린 이 조개구이는 가격 흥정만 하다가 끝내 여기서 맛보지는 못했지만,

전편의 '먹방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것처럼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LA의 집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었다. 이것으로 30분 정도의 짧은 관광을 마치고는, 멕시코 엔세나다 관광에서 꼭 해봐야 하는 두 개의 액티비티 중의 하나를 하러 Las Cañadas Campamento라는 곳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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