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산타모니카마운틴

지혜와 함께 새벽등산을~ 토팡가 주립공원 테메스칼캐년(Temescal Canyon)의 스컬락(Skull Rock)

위기주부 2016. 9. 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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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새벽등산 포스팅이 LA지역의 하이킹 코스를 소개해주는 것은 좋은데, 그냥 다 비슷비슷한 풍경사진만 나와서 너무 밋밋하다는... 자체 검열 결과에 따라서, 지난 새벽에는 자고있는 모델 한 명을 깨워서 데리고 갔다~

아직 해 뜨기 전, 테메스칼캐년 공원(Temescal Canyon Park)의 멋진 회의장 건물 앞에선 오늘의 모델~^^ (Temescal Canyon에 대한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6년전에 가족이 함께 하이킹을 한 포스팅을 보시면 됨)

계곡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하면 처음 나오는 이 큰 나무를 보면서 6년전의 기억이 날듯말듯 하다던 지혜는,

협곡을 건너는 철제 다리를 보더니, 이 곳에 엄마와 함께 왔던 기억이 완전히 돌아왔다. 명색이 '테메스칼 협곡(Temescal Canyon)'이라서 이렇게 깊은 골짜기에, 다리에서 바라보면 폭포(?)도 하나 보였던 것 같은데...

6년전 6월에는 그래도 벨기에 '오줌 누는 소년의 동상'을 떠오르게 하는 물줄기라도 있었는데, 지금 8월에는 아래에 고여있는 거무튀튀한 물이 여기가 계곡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계곡을 건너서 능선(ridge)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딱 맞춰서 해가 떠오른다. 6년전에는 여기서 바로 능선을 따라서 공원 주차장으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능선을 따라 반대쪽으로 '해골바위'를 찾아가기로 했다.

새학년 개학을 앞둔 모델과 그 학부모에게는 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왠지 '새학년 소원'을 빌어야 할 것 같았다.^^

모델께서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을 약간 지루해 할 때를 딱 맞춰서, 저 멀리 뭔가 둥그스름한 바위가 나타나 주셨다.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에 속한 토팡가 주립공원(Topanga State Park)의 '해골바위' 스컬락(Skull Rock)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스컬락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트레일 옆으로 난 바위를 기어서 올라가야 했다. 추억의 스파이더맨 놀이...^^

해골바위에 뚫린 콧구멍(?)을 통해서 바라보는 말리부 주택가와 태평양 바닷가~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스컬락은 눈코입이 불분명해서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정면으로 보이는 뭉툭하게 튀어나온 것이 코?), 아마도 매끈한 바위에 두 눈과 코가 분명하게 구분되었던 유명한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의 스컬락(Skull Rock)과 비교가 되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이러한 실망감을 바로 잊게 해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오른쪽 나무 뒤로 보이는 뾰족한 바위의...

꼭대기에 올라간 것이엇따! 사진으로 좀 위험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약간 위험...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아빠와 딸의 스파이더맨 놀이...

아직 아침 안개가 다 가시지 않은 산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와 바닷가의 모습이다.

뾰족한 바위 꼭대기에서 다시 둥그스름한 스컬락을 내려다 보면서 처음에는 이게 해골의 뒷모습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사진을 찬찬히 보니까 아침 햇살의 그림자 때문인지, 두 눈과 좀 튀어나온 입을 가진 원숭이의 해골을 앞쪽에서 비스듬히 바라본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능선을 따라서 공원입구로 돌아간다. "모델한다고 수고했어~"

돌아가는 테메스칼리지 트레일(Temescal Ridge Trail)의 단점은 이렇게 으리으리한 저택들 때문에, 집을 보는 눈이 너무 높아진다는 것... 사실 높아져봐야 소용도 없지만 말이다~

트레일 입구의 안내판에는 스컬락(Skull Rock)까지 1.5마일(=2.4km)이라고 되어있지만, 우리는 캐년으로 스컬락까지 가서 돌아오니까 총 하이킹 거리가 8km가 넘었고 소요시간은 2시간반 정도였다.

토팡가 주립공원(Topanga State Park) 안에 주차를 하면 자율적으로 $10의 주차료를 내야한다. 또한 주차장 입구의 스톱(STOP) 표지판에는 동영상 감시카메라가 있으므로, 반드시 3초간 확실하게 정차를 해야 한다. 주차비와 스톱싸인 모두 신경쓰지 않으려면... 위기주부처럼 새벽같이 와서 공원 입구의 선셋대로(Sunset Blvd)나 테메스칼캐년길(Temescal Canyon Rd)에 주차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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