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LA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의 포인트비센테(Point Vicente) 공원

위기주부 2010. 10. 29. 14:13
반응형
레돈도비치(Redondo Beach)를 떠나서, 1번도로를 남쪽으로 달리면 툭 튀어나온 언덕을 오르게 되는데 바로 절벽으로 둘러쌓인 바닷가 부자동네로 유명한 랜초팔로스버디스(Rancho Palos Verdes) 마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은 전망대에 서서 지나온 쪽으로 돌아보면, 절벽 너머로 맨해튼비치(Manhnttan Beach)의 백사장이 보인다. 다시 차에 올라, 여기서부터는 1번도로를 따라가기 보다는 바닷가의 주택가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면, 정말로 으리으리한 바닷가 대저택들을 좌우로 구경할 수 있다. (남의 집 구경해서 뭐하냐는 분들도 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나마 우리도 이 멋진 바닷가의 주인이되어 쉬어갈 수 있는 곳인 포인트비센테(Point Vicente) 공원에 도착을 했다. 참고로 '빈센트(Vincent)'가 아니고 비센테(Vicente)'라는 사실...^^ (정확한 위치는 여기를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공원에는 Point Vicente Interpretive Center라는 아주 멋진 건물과 시설의 시립안내소가 만들어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 팔로스버디스 반도가 남쪽으로 이동하는 고래들을 관찰하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파도소리가 들리는 안내소 안에는 고래의 실물크기 모형과 함께,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전시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시장 한 곳에는 '마린랜드(Marineland)'라는 해양공원에 관한 내용과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여기 팔로스버디스에 1987년까지 있었던 해양공원을 추억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건 또 자세히 찾아봐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확한 이름이 'Marineland of the Pacific'이었던 이 해양공원은 1954년에 당시로는 세계최대 규모의 수족관 시설을 자랑하며 문을 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LA지역 최초의 테마파크로 기억을 하고 있단다. (디즈니랜드는 1955년에 개장) 특히, 지금은 '샤무(Shamu)'로 더 알려진 범고래(Killer Whale) 쇼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1964년에 샌디에고에서 문을 연 씨월드가 1987년에 이 곳을 사들여서는 범고래를 포함한 동물들은 모두 샌디에고로 가져가버리고, 여기는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인수할 때는 이 곳도 계속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함) 이후에 이 시설들은 20년 가까이 방치되다가, 최근에서야 골프장이 있는 복합리조트 단지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위의 기념엽서 사진을 보면, 당시에는 근처에 주택가도 개발되기 전이고, 주차장 옆에 있어야 할 등대도 보이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내소의 테라스를 통해 바다쪽으로 나오면, 커다란 야자수와 함께 서있는 Point Vicente Lighthouse가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벽 끝에 기대어 서서 보면 이런 모습~ 바닷물은 아주 맑은데, 해초들이 많아서 지저분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다 같은 야자수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모님께서 이 나무들은 소철나무라고 하셨다. 한국에서 이렇게 큰 소철나무는 절대로 상상도 못했다면서, 정말로 놀라워하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대가 보이는 공원에서 과일과 과자로 간식시간을 가지고는 등대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등대 시설까지는 갈 수가 없도록 되어 있었는데, 저기 보이는 정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한데 닫혀 있었다. 찾아본 바로는 매달 두번째 토요일에만 일반에게 개방한다는 말이 있으므로, 혹시 구경가실 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밖에서도 왠만큼은 보인다...^^ 내가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바닷가에서 등대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단연코 가장 멋있는 위치에 멋지게 서있는 등대인 것 같다. 석양에 불이 들어오면 더 멋있을 것 같은 생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이웃한 샌페드로(San Pedro)에 있는 '우정의 종'을 찾아 가는 길... 다시 차를 달리자마자, 차창 오른쪽으로 마린랜드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Terranea Resort의 골프장과 건물들이 빠르게 스쳐지나가고 있다. 하늘색 하늘, 샛파란 바다, 빨간 기와지붕의 아이보리색 건물, 그리고 녹색 잔디가 깔린 골프장... 참 잘 어울린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