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30일 미국서부 자동차 캠핑여행의 마지막 밤, 샌시메온(San Simeon)의 바다코끼리와 바닷가의 일몰

위기주부 2010. 10. 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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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7.14 ~ 2009.7.15 (1박 2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SF에서 LA로 내려오는 가장 멋진 길인, 캘리포니아 1번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고 있는 중이었는데, 조수석 차창밖의 멋진 풍경을 찍는 30일간의 긴 '로드트립(roadtrip)'도 내일이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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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ged Point를 지나면 이렇게 해안가의 산들이 완만해지면서, 이 환상의 드라이브코스가 끝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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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으로 멋진(?) 볼거리가 하나 남았으니,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가 있는 등대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되는데, 항상 자동차들이 많이 서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도 일단 들르는 곳이다. 우리처럼 1번도로로 내려온 사람들은 물론, LA에서 여기까지만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항상 붐비는 이 곳은 바로 저 해안가에 널부러져 있는 많은 바다코끼리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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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정확히 Elephant Seal이라고 부르는 이 바다코끼리들은 정말로 덩치도 크고, 코끼리처럼 긴 코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 오레곤(Oregon)주에서부터 해안가를 따라 내려오면서 물개와 바다사자들을 많이 봤지만, 확실히 이 녀석들이 가장 덩치도 크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가장 재미있었다. (가깝기 때문에 냄새가 좀 난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서 해안가에 올라와 있는 수가 차이가 나는데, 우리가 본 이 때에는 정말 빼곡히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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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눈에 모래 들어가... 자꾸 모래 뿌리지말고, 좀 가만히 뒹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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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 구경을 마치고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의 입구가 있는 샌시메온(San Simeon)을 지나서, 1번도로로 조금 더 내려오면, 이렇게 거의 4시간만에 처음으로 신호등이라는 것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이 마을은 캄브리아(Cambria)인데, 숙소는 지나온 샌시메온에 더 많은 것 같아서 다시 차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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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시메온에 모텔을 잡고는 저녁을 먹고 약간 남쪽에 있는 샌시메온 주립공원(San Simeon State Park)의 바닷가로 나왔다.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니까, 긴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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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San Simeon과 Cambria 사이의 바닷가에서는 옥돌(jade)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열심히 찾아봐도 옥색깔의 돌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예쁜 돌과 조개를 줍고 있는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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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로 돌아가 잠들기 전에 배를 채우려는 많은 바닷새들이 이렇게 물속으로 곤두박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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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샌시메온 바닷가의 황금노을... 내일이면 30일동안 미국/캐나다 서부를 누빈 자동차 캠핑여행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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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나거나 말거나, 해가 지거나 말거나... 즐겁게 바닷가에서 놀고있는 아내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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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다~ 여기 봐~" 찰칵!
사실 여기 샌시메온에서 로스앤젤레스는 4시간 거리로, 조금만 무리하면 이날 밤에 집에 돌아가 잘 수도 있었지만, '29일 캠핑여행'보다는 '30일 캠핑여행'이라는 말이 훨씬 멋있는 것 같아서, 하루 더 자고 가기로 했다면, 거짓말일까? 바다안개가 가득히 밀려온 다음날 7/15일 아침에, 남쪽으로 차를 출발하는데 잠시 머뭇거렸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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