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주년 기념여행을 생뚱맞게 모하비(Mojave) 사막에서 캠핑으로 보내고, 다음 날에 라스베가스(Las Vegas)로 간 우리 가족이 기념으로 근사하게 저녁을 먹은 곳은... 라스베가스의 스트라토스피어(Stratosphere) 호텔의 타워에 있는 'Top of the World'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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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스트립 북쪽으로 조금 동떨어져 있는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가장 높은 타워건물을 기억할 것이다. 100층이 넘는 높이의 타워 꼭대기에 전망대와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어서 한국 방송에도 몇 번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인데, 높이에 어울리게 이름도 '성층권'을 뜻하는 이 Stratosphere Hotel 타워의 꼭대기에 '탑오브더월드(Top of the World)' 레스토랑이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위의 사진은 남쪽으로 스트립을 바라보며 찍은 것인데, 윈(Wynn) 호텔도 없는 것으로봐서 아주 오래된 사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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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타워 아래에 별도로 만들어진 레스토랑의 입구를 찾아가야만 한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연락을 한 후에 보안검색을 거쳐서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는데, 106층(중간에 층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높이가 106층에 해당한다는 뜻임)에 내리면 위와 같은 황홀한 전망의 안내데스크가 나온다. 여기서 확인을 하고, 한 층 아래에 있는 회전 레스토랑의 테이블로 안내를 해준다. (뭐, 갑자기 식욕이 없어졌다거나, 메뉴가 마음에 안든다는 핑계로 여기서 공짜로 전망만 구경하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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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 이렇게 멋진 회전 레스토랑이 나온다. 예약이 없던 우리는 처음에 창가쪽이 아닌 곳으로 안내되었는데, 다시 위 층의 안내데스크에 올라가 요청해서 창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만약에 주말이나 성수기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창가쪽에 앉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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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메뉴가 최소 $40 이상인 고급 레스토랑이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딱딱하거나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웨이터가 친근하게 처음 방문이냐, 어디서 왔냐(항상 이럴때는 아직도 'Korea'라고 대답을^^) 등등을 물어보고는 주문을 친절히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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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가 식사 후에 전망대에 올라가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 레스토랑에서는 조금 자제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앞 테이블에 정장을 입고 온 커플을 포함해서 모두 다 찍는다...^^ 또, 가끔은 레스토랑 소속의 전문 사진가가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여기는 80분에 한바퀴를 돌면서 전망이 바뀌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호텔이 많은 스트립(Strip)이 정면으로 보일 때가 당연히 가장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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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이 왼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에 여기서는 시저스팰리스 호텔이 정면으로 보이고, 그 너머로 벨라지오 호텔부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스트립의 가장 유명한 호텔들의 야경을 가까이서 내려다 보려면, 여기 보다는 패리스 호텔 앞의 에펠탑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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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이 Top of the World 레스토랑은 전망으로 제일 유명하지만, 음식의 맛도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맛있다 vs. 맛없다"의 이분법을 자랑하는 나의 입맛에도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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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주년 기념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화려한 스트립은 사라지고, 소박하고 정겨운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이 보인다. 호텔방에 쥐가 나왔다는 고객평이 있던 플라자 호텔이 맨 왼쪽에 보이는데, 이 호텔에서 지금 하고 있는 쇼 이름이 바로 'RAT PACK'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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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나와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 전망대로 올라왔다. TV에서 봤던 놀이기구인 Insanity가 막 회전을 끝내고 멈춰섰다. 한 번 타는데 $12로 비싸기도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저렇게 빙빙 돌아가는 것을 타면 어지럽기 때문에 그냥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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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방금 결혼식을 올린 커플과 친구들이 Big Shot이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 이 전망대에는 그네 모양의 X-Scream까지 현재 3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레일을 달리는 열차도 있었는데, 지금은 운영을 안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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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가 없어서, 다시 한 번 복식호흡으로 자세를 가다듬고 스트립쪽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앞쪽에 짓고있는 건물들에 조명이 없기 때문에 야경이 너무 어두워서 만족스럽지는 않다. 역시 야경은 해가 진 직후에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찍어야 한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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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 아래에는 이렇게 실내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와 옥상 전망대까지만 올라오는 요금이 현재 어른은 $16, 어린이는 $10로 우리 3명 가족이 표를 샀으면 $42 들었을 것이다. 라스베가스에 와서 근사한 곳에서 식사도 하고, 여기 전망대도 올라올 계획이었다면, 우리처럼 여기 Top of the World 레스토랑에서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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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30일간의 서부여행을 할 때, 첫날밤에 잔 곳이 여기 스트라토스피어 호텔이었다. 스트립도 아닌, 다운타운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가 좀 단점이기는 하지만, 리모델링 된 비교적 깨끗한 방이 아주 저렴하고, 또 호텔 고객에게는 이 전망대 요금을 $12로 할인해주는 혜택도 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다. 'Top of the World'에서 다시 저 아래 'Sin City'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옆에 놀이기구 광고판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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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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