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Billion-Dollar Baby" - 2009년 12월에 새롭게 탄생한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새로운 명소, 시티센터(CityCenter)를 소개한 표현이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민간 건설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85억달러라고 하니, 지금의 환율로 대강 계산하면 원화로 약 10조원이 된다. 만다린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아리아(Aria), 브다라(Vdara), 하몬(The Harmon)의 4개 호텔, 럭셔리 쇼핑몰인 크리스탈(Crystals), 그리고 2동의 주거용 콘도인 뷔어타워(Veer Towers)의 총 6개의 건물군으로 구성된 이 시티센터가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열었다. (아래의 사진을 클릭하면 CityCenter의 홈페이지로 링크되며, 홈페이지에서 각각의 건물군을 선택하면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스로 "The Capital of The New World"라고 칭하는 시티센터가 지금까지의 라스베가스 호텔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벨라지오, 시저스팰리스, 베네시안, 패리스 등등, 대부분 유럽의 도시를 모티브로 건물의 내외부를 치장한 많은 호텔들과는 달리, 시티센터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외관이 유리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21세기 스타일의 건물들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4개의 호텔 중에서 라스베가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카지노(Casino)가 있는 호텔이 중앙에 있는 Aria 호텔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 차를 몰고 시티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라스베가스와는 다른 유리로 된 고층건물들의 모습이 색다르다. 왼쪽에 47층의 Mandarin Oriental 호텔, 오른쪽에 반대방향으로 각각 기울어진 2동의 건물인 Veer Towers, 그리고 정면에 Aria 호텔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지도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넓은 영역이 모두 시티센터인데, 라스베가스의 스트립에서도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벨라지오 호텔과 몬테카를로 호텔 사이에 만들어졌다. (벨라지오 호텔과 시티센터 사이에는 별도의 프로젝트로 또 다른 최신 고층건물 2개가 새로 건설중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교로 스트립을 건너서 플래닛헐리우드 호텔쪽에서 바라본 시티센터의 모습인데, 라스베가스에서 이런 초현대식 건물군을 보게 되다니...! 특히, 프라다(Prada)와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상표가 보이는 크리스탈 쇼핑몰의 진짜 수정(crystal)같은 기하학적 외관은 압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까지 유일하게 문을 열지 않은 하늘색과 파란색의 거울을 랜덤하게 배치해서 외관을 장식한 하몬(The Harmon) 호텔의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쇼핑몰 크리스탈은 3층의 내부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날카로운 직선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이렇게 개방감이 있게 디자인을 했는데, 너무 딱딱하고 차갑게 보이는 것을 희석하고 싶었는지, 내려가는 계단과 바닥의 일부를 고급 원목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명품매장들이 아직 다 문을 연 것은 아니라서 약간은 썰렁한 느낌이 들었지만, 저 1층 바닥에 빛나고 있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비스듬한 투명 기둥에 물을 채워 놓고는 다양한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데, 물의 높이와 회전하는 속도가 바뀌면서 다양한 회오리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한 30분 이상을 이 기둥들 옆에서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닥에는 꽃들이 만발해있고, 입구쪽으로는 이 크리스탈을 떠받치는 형상의 트리하우스(tree house)가 또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다. 저 입구에 있는 2층의 루이비통 매장은 거의 '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인데, 루이비통에서 만든 휴대용 루울렛 게임기까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쇼핑몰 크리스탈에서 중앙의 아리아(Aria) 호텔로 이어지는 통로에 있는 이 커다란 돌덩어리는 현대 조각의 거장인 헨리무어의 작품이다. 여기 시티센터는 최첨단의 현대 건축물들 사이에서, 이렇게 다양한 현대 예술작품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리아 호텔의 입구에서 스트립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왼쪽에 Veer Towers, 오른쪽에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이 살벌하게(?) 보인다. 안그래도 오른쪽으로 5도 기울어져 있는 앞쪽의 뷔어타워가 광각렌즈 때문에, 사진에는 더욱 기울어져 보이는 것이 불안할 정도다. 또, 중앙의 분수대에 보이는 노란 불빛은 분수의 물줄기와 조명을 정확히 제어해서 만드는 일종의 '물꽃놀이(waterworks)'인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만큼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높은 빌딩들 찍을거라고 광각렌즈만 달고 가서 확대한 사진이 없는 것을 양해바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리아 호텔에서 만다린 호텔쪽으로 이어지는 외벽에는 이렇게 까만 조약돌을 촘촘히 박아놓고 별도의 노즐로 물을 흘려서 폭포를 만들었다. 물줄기의 하얀 포말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큰 패턴을 만드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조약돌 사이를 흐르는 물소리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호텔의 사이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의 전시공간이 몇군데 있는데, 여기는 벨라지오 호텔 로비의 천장 유리장식을 만든것으로 유명한 미국 유리공예가 데일 치훌리(Dale Chihuly)의 전시실이다. 원래는 벨라지오 호텔안에 그의 전시실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리로 옮긴 것 같다.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은 무료이고, 안쪽에는 판매용의 기념품과 작은(?) 작품들도 있다. 그런데, 작품의 가격은... 직원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옆에는 미국 풍경사진작가 로드니 러프(Rodney Lough Jr.)의 전시실로 우리는 그냥 지나쳤지만, 여기도 꼭 들어가서 구경할 만한 곳이다. 전시실 너머로 보이는 '날카로운 종잇장'같은 건물이 47층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인데, 건물의 두벽을 단순히 직각인 90도가 아니라 좁은 예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여기서 보면 다른 벽은 보이지가 않아서 이러한 형상이 되는 것이 정말 특이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양적인 호텔의 컨셉답게 대나무와 소나무로 주변을 장식한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은 단숨에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비싼 호텔로 등극했다. 통로를 내려가서 로비 입구까지 가보았었는데, 어둠침침한 입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우리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돌아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여기까지 걸어서 나온 보람이 있다. 스트립에서 시티센터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의 모습이 석양에 불이 들어오면서 아주 멋지다. 옆면에 커다란 구찌(Gucci) 광고가 붙어있는 크리스탈 쇼핑몰의 스트립쪽 전면은 밤에는 LED 조명이 진짜 크리스탈처럼 멋지게 빛나게 된다. 땅에서는 도로를 따라 나란히 지어진 Veer Towers가 기울어져있기 때문에, 꼭대기에서는 얼마나 위치가 달라져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지고난 직후에 건물의 야경사진이 가장 멋지게 나오기는 하지만, 방에 불이 좀 더 켜져있으면 더욱 화려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벨라지오 호텔로 연결된 무료 트램을 타기 위해서, 다시 아리아 호텔쪽으로 왔다. 입체적으로 배치된 곡선으로 빛나는 건물들 아래로 층층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왼쪽 벽면의 폭포, 그리고 중앙의 화려한 분수까지...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명소로 손색이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램은 여기 몬테카를로/만다린, 가운데 크리스탈/아리아, 그리고 벨라지오/브다라, 이렇게 짧은 3개의 역을 무료로 편리하게 연결해준다. 벨라지오 호텔의 뒤쪽에 트램역이 새로 만들어졌는데, 거기 내리면 이 글에서는 소개를 못한 브다라(Vdara) 호텔을 바로 구경할 수 있다. 브다라 호텔도 입구에 유명한 예술작품 등의 볼거리가 있지만, 우리는 실내정원 장식과 분수쇼를 보기 위해서 벨라지오 호텔로 바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개장된 이 10조원짜리 시티센터(CityCenter)에 라스베가스가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고 한다. 호텔에서 읽은 잡지에는 70여년전의 콜로라도 강을 막은 후버댐 공사가 20세기의 라스베가스를 처음으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이 시티센터(CityCenter)의 개장이 새로운 21세기의 라스베가스를 시작하는 본격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시티센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리아 호텔의 프론트데스크 뒤에는 위의 사진처럼 바로 콜로라도 강의 모습을 본뜬, 유명한 중국계 조각가 마야 린(Maya Lin)의 작품인 'Silver River'가 빛나고 있었다.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아름답고 ...
    상상 이상 입니다
    가보고 싶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0.11.20 12:01 [ ADDR : EDIT/ DEL : REPLY ]
  2. James

    정말 포스팅을 잘해놓으셨네요~ 덕분에 눈이 호강했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폈네요! 감솨~!

    2014.05.09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주 옛날 포스팅인데, 저도 덕분에 오래간만에 다시 봤습니다~^^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2014.05.09 13:45 신고 [ ADDR : EDIT/ DEL ]